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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1-02 18: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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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 해 동안 비핵화니 평화니 어쩌구 하면서 핵 대량생산해 실전 배치 많이 했을 것
-우리민족끼리? 그거 어디에 쓰는 물건인가? 김정은이 말하는 통일이 어떤 통일인 줄 아나?
-피 흘리지 않는 공짜 평화? 그러다 김씨3대가 오매불망하던 자주통일, 김정은 노예가 코앞


▲ 북한 김정은이 1일 신년사를 발표했다. [KCNA]


2019년 김정은 신년사가 나왔다. 이 신년사의 내용을 둘러싸고 또 한번 대한민국은 요동을 칠 것이다. 그래서 2018년 신년사를 다시 읽어봤다. 이 땅에 평화가 왔니, 조국 통일이 어쩌니 하는 사람들도 다시 한번 읽어 봤으면 한다. 망각에 일가견이 있는 민족이지만, 이게 망각할 일인가?


“지난해 우리는 각종 핵운반 수단과 함께 초강력 열핵무기 시험도 단행함으로써 우리 총적 지향과 전략적 목표를 성과적 성공적으로 달성… 우리 국가의 핵 무력은 미국의 그 어떤 핵 위협도 분쇄하고 대응할 수 있으며…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 핵 타격 사정권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은 현실임.”


“핵무기 연구 부문과 로케트 공업 부문에서는 이미 그 위력과 신뢰성이 확고히 담보된 핵탄두들과 탄도로케트들을 대량생산하여 실전배치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해 나가야.”


“우리 공화국의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를 막으려고 감행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악랄한 제재 압박 소동과 광란적인 전쟁 도발 책동으로… 조국 통일의 앞길에 보다 엄중한 난관과 장애가 조성.”


“남조선에서 분노한 각계각층 인민들의 대중적 항쟁에 의하여 파쇼통치와 동족대결에 메달리던 보수 정권이 무너지고 집권세력이 바뀌었으나” “오히려 남조선 당국은 온 겨레의 통일지향에 역행하여 미국의 대 조선 적대시 정책에 추종” “나라의 통일은 고사하고 외세가 강요하는 핵전쟁의 참화를 면할 수 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북과 남이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북남관계를 개선하며 자주통일의 돌파구를” “북남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지금처럼 전쟁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불안정한 정세가 지속” “북과 남은 정세를 격화시키는 일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하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여야”


“북남관계는 언제까지나 우리 민족 내부의 문제이며 북과 남이 주인이 되어 해결해야 할 문제.”


“한 핏줄을 나눈 겨레로서”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우리민족끼리 해결해 나갈 것” “내외 반통일세력의 책동을 짓부시고 조국통일의 새 역사를 써 나갈 것”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고 인류에게 핵참화를 들씌우려는 제국주의 침략 세력과는 오직 정의의 힘으로 맞서야.”


“우리는… 책임있는 핵강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 세력이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


“위력과 신뢰성이 확고히 담보된 핵탄두들과 탄도로케트들을 대량생산하여 실전배치”해 나간단다. 아마 2018년 한 해 동안 비핵화니 평화니 어쩌구 하면서 대량 생산해 실전 배치를 많이 했을 것이다. 위력과 신뢰성을 시험, 확인하는 시설은 사실상 용도를 다했으니 일부 폐기했다. 이것을 근거로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


그런데 대량생산-실전배치 여부를 확인하려면 핵리스트를 제출해야 하는데 안한다. 핵리스트 제출이 핵 좌표(위치) 제출과 같은 의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의 김정은 앵무새들(정말 많이 봤다)은 핵리스트 제출은 곧 미국의 선제 타격 지점을 알려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떠벌렸다.


핵을 대량생산 실천 배치해 나간다면서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북남관계를 개선며 자주통일의 돌파구를 열어가자’고 한다. 게다가 ‘한 핏줄을 나눈 겨레’니 ‘민족자주의 기치’ ‘우리민족끼리 해결’ 운운하면서 핵 문제는 남북 간에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개돼지 뇌를 가진 인간이 아니라, 정상적인 뇌를 가진 인간이라면 이런 소리 들으면 구역질 안날 수 있을까? 자주통일? 조국통일? 그거 어디에 쓰는 물건인가? 김정은이 말하는 통일이 어떤 통일인데? 그게 대박 통일인가?


그리고 세상에 미국이 무엇이 아쉬워서 북한을 핵 공격하나? 경제봉쇄도 있고, 재래식 무기도 차고 넘치며, 북한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뒷배(동맹국)도 있고(혹여 점령이라도 하려고 들면 6.25 때처럼 밀고 나오겠지), 무엇보다도 남한 수도권에 2500만 명의 인질이 있는데…


단언컨대 핵전쟁 참화는 (답답할 게 하나도 없는) 미국 등 외세가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김정은과 조선로동당이 일으키는 것이다. 니 놈이 핵을 안쓰면 한반도에서 핵 쓸 놈 없다. 핵전쟁 참화 운운하지 마라! 토 나온다. 있지도 않는 핵 위협을 억만 배나 과장하는 피해망상 집단이 핵을 가졌으니 무슨 짓을 못할까! 아니 저런 피해망상으로 비핵화 협상이 되긴 될까? 미국과 북한 둘 다 핵 폐기하자고 덤비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같은데?


김정은 신년사에 흐르는 사고 방식에는 북핵폐기란 있을 수 없다. 대량생산 실전배치가 있을 뿐이다. 2018년에 북한은 시간을 많이 벌었다. 이젠 북한 안보에 대한 위협은 확실히 사라진 것 같다. 대신 남한의 안보·주권에 대한 위협은 극단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게 2018년에 이룬 김정은의 빛나는 성과다. 그러고 보니 무지몽매하고 극단적으로 소심한 남한 파트너를 만난 행운이 협조해주긴 했지만, 담력 하나는 큰 놈이 맞구나!


죽은 자식 뭣 만지기지만 오바마 8년, 이명박근혜 9년, 제재와 압박도 미온적, 협상도 미온적이던 그 세월이 아쉬울따름이다. 2018년도 김정은에게 핵 대량생산 실전배치하라고 갖다 바친 시간이다.


김정은 얘기 중에서 가장 소름이 돋는 말은 “핵강국으로서 적대 세력이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역으로 자주권과 이익을 침해당하면 사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북한은 대한민국을 미국의 식민지로 본다. 남한의 역대 정권을 미국과 함께 악랄한 반공화국 제재 압박과 반통일 책동을 하는 정권으로 본다. 국가의 자주권과 이익을 엄청나게 침해당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책임있는 핵강국’은 핵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설마설마 하지 마라! 임진왜란 전에도 그랬고, 병자호란 전에도 그랬고, 구한 말에도 그랬고, 6.25 직전에도 그랬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도 못 막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다. 자신의 피를 전혀 흘리지 않는 (공짜) 평화 바라다가, 김정은의 노예가 되게 생겼다. 김씨 3대가 오매불망 하던 자주통일, 조국통일 대업에 협조하게 생겼다.


김정은은 말 한마디로 한반도 평화(?)를 불러오기도 하고, 전쟁 공포도 불러오기도 한다. 이쯤 되면 하나님과도 맞짱뜰 수 있는 힘센 존재 아닌가? 제발 한반도 최강 절대 무한 권력자가 꿈꾸는 통일을 무시하고 통일 대박을 떠벌이는 바보를 내년에는 좀 안봤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이젠 이 놈이 말 몇마디로 남조선 개돼지들을 기괴한 통일 꿈으로 흥분도 시켰다가, 핵 전쟁 공포에 떨게도 했다가 하면서, 내정을 흔들어대고, 설상가상으로 위인 대우까지 받는 기가 막힌 초현실(이게 꿈이냐 생시냐?)이 언제까지 계속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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