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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30 10:32:47
  • 수정 2018-11-30 10: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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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7월 28일 북한에서 발사된 화성 14형 미사일 [KCNA]


북한이 지난해 7월 4일과 28일 발사해 국제사회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의 사거리가 당초 예상보다 짧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9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해 7월 4일 발사한 화성-14형 경우 2800km 고도로 상승해 발사지점으로부터 약 930km로 날아갔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달 28일에 발사한 화성-14형은 거의 직각으로 쏘아올려져 3725km 고도로 상승했고, 약 1000km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록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은 화성-14형이 수평탄도로 발사됐을 경우 최대 사거리가 얼마나 될지를 분석했다. 발사 직후 전문가들은 사거리가 최소 1만400km에 달할 것이란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미사일 전문가들이 최근 재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 28일에 발사됐던 화성-14형의 경우 사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짧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38노스는 전했다.


즉, 화성-14형이 하와이와 알래스카, 미 대륙 서부 시애틀에는 도달할 수있지만 중부도시 덴버, 시카고, 동부 뉴욕에 도달할 정도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북한이 가지고 있는 ICBM 중 미국 동부지역에 도달할 수있는 능력을 가진 것은 화성-15형으로, 지난해 11월 29일 한 차례 시험발사된 적이 있다.


시어도어 포스톨,마르쿠스 쉴러 등은 화성-14형의 사거리가 500~600kg의 폭탄 적재시 약6000km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애틀에 도달하려면 사거리가 8000km는 돼야하는데, 폭탄 적재량을 300kg으로 줄이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에어로스페이스사 미사일 전문가 존 쉴링은 화성-14형이 폭탄 500~600kg 적재시 8000km를 날아갈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38노스 기고문 필자인 마이클 엘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선임연구원 역시 폭탄 500kg 적재시 사거리를 7500~8000km로 분석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핵 정책 프로그램 책임자인 제임스 액턴은 지난해 7월 28일 발사된 화성-14형의 사거리가 1만400km로 분석됐던 이유에 대해, 당시 폭탄을 200kg 이하로 적재했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엘먼은 결론적으로 모든 자료들을 분석해보면, 북한이 화성-14형 미사일에 폭탄 300kg이 실린 약 500kg 무게의 재진입체(RV)를 탑재해 미국 서부 시애틀을 강타할 수는 있는 능력은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카고, 뉴욕 또는 워싱턴을 타격하기 위해선 더 크고 더 강력한 화성-15형을 개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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