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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美 비건 워킹그룹서 "미북협상 기회의 창 닫히고 있다" 경고 - 北의 대화 회피, 美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으며 포기할 수도 있어" - 文정부의 '김정은 서울 방문' 프로젝트, 美는 동의안해
  • 기사등록 2018-11-27 19:34:49
  • 수정 2020-05-28 15: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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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면담을 마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취재진에게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20일 한미간 워킹그룹 회의에서 “지금과 같이 북한이 협상에 응하지 않는 어정쩡한 상태는 계속 갈 수 없다.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Window of opportunity is closing)”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특별대표는 전격 취소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의 뉴욕 고위급 회담을 27~28일 다시 열자는 미측 제안에 대해 북한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비건 특별대표와의 만남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을 거론하며 “미북 협상 추진파들도 미국 국내에서 정치적으로 몰리고 있는 데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서 이렇게 시간만 흐르게 할 순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특히 비건 대표는 “북한은 시간은 자기편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실은 그렇지 않다”며 미북관계가 파탄으로 갈 수도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보여진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25일 “우린 인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지만, 미 행정부 내의 기류는 “언제까지나 기다릴 순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문제는 지금 북한이 문재인 정부와도 소통이 잘 안된다는 점이다. 북한은 현재 자신들이 필요한 회담에만 얼굴을 보이고 문재인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는 사업들에 대해 얼굴을 비추지 않음으로써 문재인 청와대를 속타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으로 인해 남북간에는 더욱 더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발언은 북한에 대해 “이대로 가면 미국도 협상 창구를 닫고 다른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특히 대북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실제로 행동을 개시하게 되면 눈에 띄는 성과가 없다는 비판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고 이렇게 되면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의심을 품는 강경파들이 득세하게 될 것으로 보여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미국의 기류를 비건 대표가 솔직히 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 ‘창이 닫히고 있다’라는 외교적 표현은 상당히 강경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미국이 북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당시 워킹그룹 회의에서는 “대북 제재는 비핵화 전까지 풀지 않는다”는 확고한 원칙을 재차 강조했으며 “한국 정부가 이 틀에서 벗어나서는 안된다”는 경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김정은 서울방문’ 등의 이벤트에 대해 흔쾌히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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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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