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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북한]북 2019년 달력에 김정은 생일 명절 표기 안 해 - 대북제재로 민심이반 심화, 생일을 국가명절 지정 부담된 듯 - 北주민, "장마당 장사해야 살아가는데 최고존엄 생일이 뭐 그리 중요한가"
  • 기사등록 2018-11-24 17: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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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발행한 2019년 달력에 김정은의 생일이 국가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았다.[RFA]


북한에서 제작된 2019년 달력에 김정은위원장의 생일(1.8)이 공휴일이 아닌 평일로 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되는 대북제재로 민심이반 현상이 심화되어 자신의 생일을 국가명절로 지정하는 게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RFA(자유아시아방송)가 최근 입수한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제작한 2019년 달력에는 김일성·김정일 생일 등 국가 명절을 비롯해 설날과 추석, 민속명절까지 공휴일로 표기됐지만 김정은 생일은 평일로 표기되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22일 ‘2019년 달력에 1월 8일이 왜 국가명절로 표기되지 않았냐’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올해 최고영도자의 위대성으로 역사적인 조미정상회담이 진행되어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리고 사변적 변화가 올 것처럼 떠들더니 지금까지 달라진 게 뭐가 있느냐”면서 “지금도 나라에서 공급해 주는 것은 전혀 없고 주민들은 장마당에서 장사라도 해야 살아갈 수 있는 데 최고존엄의 생일이 뭐 그리 중요한가”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수십 년 동안 우리나라 달력과 연력에는 태양절(김일성)과 광명성절(김정일)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표기해 주민들을 선전선동해왔다”면서 “그러나 배급이 없어지고 주민들이 자체로 돈을 벌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데 당국이 제정한 4.15 태양절과 2.16 광명성절도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지금은 수령이 인민들을 먹여 살리지 못하고 장마당이 먹여 살리고 있는 판인데 (김정은)생일을 달력에 국가명절로 표기해 봤자 주민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 것”이라면서 “역사적인 결단으로 조미관계와 북남관계를 개선해 인민생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던 약속은 간 데 없고 쓸데없는 방침만 계속 내려 먹이고 있어 당중앙(김정은)에 대한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2019년 달력에 (김정은)생일을 명절로 표기하지 않았을 뿐 최고존엄에 대한 우상화선전은 내년에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외정세가 긴장하고 복잡할수록 당선전선동부는 사상교양과 계급교양에 더 몰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 북한 달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정은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4.13)과 노동당 제1비서(4.11)에 추대된 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았고, 다만 달력 윗 쪽에 관련 설명을 넣었다. 또 설날(2.5)과 정월대보름(2.19), 청명절(4.5)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주목되는 것은 ‘조선인민군 창건절’(2월 8일)은 국가공휴일로 표기하였지만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4월 25일)은 공휴일로 표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북한 새해 달력에 표시된 2019년 휴일은 국가명절과 민속명절을 포함해 모두 6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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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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