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정치생명 위기 맞나? 경찰 "'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부인“ - 한국당, "이중적 행위 중단하고 국민들께 사죄하라" 지적 - 바른미래, "이 지사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
  • 기사등록 2018-11-17 17:23:37
기사수정


▲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이재명 지사 [뉴시스]


경찰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고 결론을 내리고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19일 검찰에 넘긴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른바 혜경궁 김씨트위터 계정 ‘@08_hkkim’ 사건 고발장이 접수된 뒤 30여 차례에 걸쳐 법원으로부터 압수영장과 통신허가서를 발부 받아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김씨를 해당 계정의 소유주로 판단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은 4해당 트위터 계정으로 전·현직 대통령의 패륜적인 글이 게시됐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전 의원은 지난달 고발을 취하했지만, 누리꾼 1432명의 고발 대리인으로 나선 이정렬(49) 변호사가 6혜경궁 김씨트위터 계정의 소유주가 김씨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해 경찰은 수사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이정렬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찰 수사에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면서 "경찰이 김혜경 여사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결과는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엔 아직 밝혀야 할 게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무능하다고 치부해 버리기엔 수사 기간이 너무나 길었다""수사를 방해한 세력이 있지 않았는지, 직무유기에 버금가는 일이 있진 않았는지 의심이 들 만큼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기밀을 이유로 보안을 유지했다고 보기엔 경찰 태도에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특히 사건을 송치하면서 송치 의견조차 고발인 측에 알리지 않은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런 의혹은 송치 시기와도 맞물려 있다""당초 소송인단에는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송치를 예상했다. 주말엔 언론 보도가 나오지 않아 사건 파장을 축소하기 위해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는 20일 김씨 사건 담당 경찰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김어준 총수에게 수사 상황을 유출한 경찰관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사건 관련 수원지검에서 조사를 받는다""이 사건에도 좀 더 시간과 노력을 투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제 겨우 경찰 수사가 끝났을 뿐이다. 검찰 수사와 기소, 재판이 남아있다""수사 결과에 절대 방심하지 않고 소송인단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에 따라 엄청난 정치적 후과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곧바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3당은 이재명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17일 경찰이 '혜경궁 김씨(@08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수사결과에 대해 "이 지사는 이중적 행위를 중단하고 국민들께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이 지사를 둘러싼 숱한 의혹들의 진실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김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왔으며, 오늘 경찰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경찰이 추론만으로 김씨가 계정주라고 지목했다'며 반발하고 있다""이재명 지사 또한 지난 45일 페이스북을 통해 '혜경궁 김씨는 아내 김씨의 것이 아니다'라고 하며 아내는 SNS계정이 없다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이 지사 조폭연루 의혹을 제기한 한국당 정호성 전 수석부대변인을 이 지사가 허위사실공포혐의로 고발하였으나 지난 9일 검찰은 무혐의로 결론지었다"면서 "이재명 지사의 부부는 언제까지 국민을 우롱할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더 이상 속다르고 겉 다른 이중적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경기도지사 자리에서 국민기만, 정치 불신을 조장하지 말고 국민들께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도 17일 경찰이 '혜경궁 김씨(@08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수사결과에 대해 "이 지사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배설에 가까운 글을 올린 주인공이 잡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을 상대로 부부공갈(夫婦恐喝)단이 되기로 한 것인가. 정의로운 척, 깨끗한 척, 피해자인 척 뻔뻔함의 극치"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동안 이 지사는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쌍욕일체, 가증일체, 위선일체의 부부가 아닐 수 없다""잡스러운 가정사, 잡스러운 스캔들, 잡스러운 허위사실 공표. 정치인 중에 이렇게 말 많고 탈 많은 부부가 있었는가"라고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부부에게 일어난 오늘의 일은 자업자득이다. 선량한 경기도민과 국민들은 무슨 죄인가"라며 "바른 정치의 기본은 '진실한 성품'이다. 입만 열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하는 사람은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평화당 문정선 대변인도 "경찰 조사결과로 '혜경궁 김씨' 공방을 지켜본 국민은 정치인의 거짓 해명에 다시 한번 허탈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이 지사는 경기도민과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변인은 "비운의 여인 혜경궁 홍씨는 '한중록'을 남겼지만, 비루한 여인 혜경궁 김씨는 '트위터'를 남겼다""그동안 '아내는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고 강변해 온 이 지사의 해명이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사법부의 판단 및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277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장 추부길 편집장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