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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02 12:25:47
  • 수정 2018-11-02 12: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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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정부가 리선권의 냉면 발언 물타기에 들어갔다. 사진은 지난 10월 15일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이 악수하는 장면이다. 【판문점=뉴시스】최동준 기자


[리선권 망언 세탁하는 문재인정권]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 때 방북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네까"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 민주당이 리선권의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리선권의 발언에 관련하여 파문이 커지자 정면돌파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리선권의 발언을 옹호 또는 ‘서둘러 덮기’에 나선 것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3일 전 "비슷한 발언이 있었다"고 시인하고, 서훈 국정원장이 바로 전날 "사실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이다.


우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말이 달라졌다. 지난 29일 국회 국정감사에선 "(리선권이 그런 얘기를 했다는)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며 "북측은 남북 관계가 속도를 냈으면 하는 게 있다"고 했었는데, 1일에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선권 발언에 대해 "그 자리에 없었기에 뭐라고 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공식적 경로로 들은 것도 아니다"며 회피성 발언을 했다.


더 가관인 것은 집권 여당의 홍영표 원내 대표의 행태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1일 "이런 사안을 (왜) 그렇게 키워 가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수모와 굴욕을 당했으면서도 그 의미와 무게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예 덮을 요량으로 꼼수를 부리는지 홍 원내대표는 31일 국정원 국정감사장에서 "(리선권과 동석했던) 기업인들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그런 얘기를 들었는지) 생각이 안 난다'고 하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대체 국민들을 뭘로 보는지 홍 원내대표의 발언은 아연실색하게 만든다.


청와대도 덧붙이기에 동조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홍 원내대표 말씀을 보면 (사건)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리선권 발언을 희석시키기에 애쓰는 모습이었다.


[반발하는 야당]


이러한 정부 여당의 행태에 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부가 기업 총수들에게 일일이 전화 걸어 사실 확인을 한 것은 한마디로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라며 "기업 총수 줄줄이 평양 데려가 줄세우기 한 것도 모자라 들어도 못 들은 척 입까지 막아버렸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북측이 공식적으로 기업인들에게 사죄를 해야 하고, 그걸 이끌어낼 사람이 바로 문 대통령"이라고도 주장했다.


"우리 국민이 수모를 당했는데 정부 여당은 사건을 물타기하고 덮기 급급하다"는 것이 야당측의 생각이다.


[북한 가서는 수모당하고도 입도 뻥긋 못하는 불쌍한 대기업들]


불쌍한 것은 우리의 대기업들이다. 청와대의 서슬퍼런 분위기에 북한에 끌려가다시피 갔다가 리선권 따위한테 수모를 당했으면서도 또다시 청와대와 집권 여당 민주당의 후환이 두려워 오히려 입단속을 하고 있다.


이것이 ‘국민이 우선’이라는 문재인 정권하에서의 대기업과 재계의 위상이고 현실이다.


▲ 탈북 김태산씨의 30일자 페이스북


[주목되는 탈북 김태산씨의 코멘트]


이번 사태에 관련하여 북한 무역성 출신의 탈북자 김태산 전 체코조선합영회사 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기업 총수들이 대통령을 따라다니다 개보다 못한 취급을 당했는데 (정부) 누구도 북측에 문제 제기도 못 하고 있다'며 '옥류관 국수 한 그릇 얻어먹은 것이 훗날 얼마나 비싼 대가를 치를지 상상해보라'고 했다.


확 닿는 촌철살인의 코멘트이다.


*다음은 김태산씨의 페이스북 전문이다.


우리 민족에게는 “먹을 때에는 개도 때리지 않는다.” 라는 즉 사람이 음식을 먹을 때에는 욕을 하거나 감정이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좋은 속담이 있다.


한가하게 속담타령이나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유대한민국을 떠받드는 큰 기둥들이며 국제 사회에서도 존경을 받는 이 나라의 대기업 총수들이 문재인을 따라 다니다가 개보다도 못한 취급을 당했기에 분해서 하는 소리다.


다 아시는 일이지만 문재인을 따라 방북했던 대기업 총수들이 국수 한 그릇 얻어먹는 자리에서 “아니 목구멍으로 냉면이 넘어갑니까?” 하는 아주 야비하고도 비아냥거리는 핀잔을 들었고 한다.


도대체 한국의 대기업 총수들이 북한에게 무엇을 잘못했기에 입맛에 맞지도 않는 냉면 한 그릇을 얻어먹으면서 별 하찮은 자에게서 개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아야 했단 말인가?


대한민국의 국격이 겨우 이 정도였는가?


이선권이란 인간이 한국 정부와 국민을 얼마나 하찮은 존재로 보았으면 자기 나라를 찾아온 손님이며 대통령 수행단원들에게 밥상에서 이런 무례한 발언을 함부로 할 수가 있었겠는가?


그런데도 이 나라의 그 누구도 이것을 북한에 문제를 삼은 자가 없으며 오히려 우리 국민들 앞에서 숨기려 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은 그것도 모자라서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정은이를 살리기 위하여 유럽과 교황청을 찾아다니며 비굴한 구걸행각을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이나 조명균을 비롯한 지금의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자들이 아니라 북한의 졸개임을 증명하는 확실한 증거다.


지금 종북분자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다는 거짓 간판을 내걸고 대한민국과 5천만 국민을 김정은에게 몽땅 떠 바치려고 혈안이 되어서 날뛰고 있다.


이것을 분간하지 못한다면 애국자도 아니며 대한민국 땅에 살 자격도 없는 인간들이다.

두뇌가 있는 국민들이라면 생각들을 좀 해보라.


국가와 국민의 안위는 고사하고 자기가 끌고 갔던 대표단 성원들이 무리 매를 맞고 밥상에서 똥개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망신을 당해도 지켜주지 못하는 현 정부를 어찌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부라고 믿을 수가 있겠는가?


이번 사건을 무마하려드는 현 종북정부와 그를 추종하는 자들을 더 이상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

5천만 국민들 당신들의 손으로 잘 못 만든 정부이니 당신들의 손으로 하루라도 빨리 되돌려 놓으라.


당신들 대신 다른 사람들이 목숨걸고 나서서 바로잡아주기를 바라는 비겁하고, 비굴한 국민이 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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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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