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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09 10:48:32
  • 수정 2018-10-09 19: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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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31일, 러시아의 외무상인 Sergey Lavrov 장관이 김정은을 방문해 북러정상회담을 제안했다. [Russian Insider]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2차 미북정상회담이 조기에 열릴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이 조성됐다”면서 “이와 별도로 조만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힌 데 대해 러시아 크레믈린 당국은 8일 Dmitry Peskov 대변인을 통해 “러시아가 김정은 위원장을 공식 초청한 것은 맞지만 시간과 장소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혀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했다.


[관련기사: Kremlin: North Korea's Kim invited to Russia, no details of possible visit yet]


러시아는 지난 2015년 6월에도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자고 제안했으나 실현되지 않은 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가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을 초청했다고 해서 반드시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이와 관련하여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이 "러시아 상원의장 접견 등 여러 통로를 통해 얻은 정보에 바탕해 말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도 언급했는데, 9월 평양남북정상회담 이후 시 주석의 추가 방북 계획을 우리 정부가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북한과 중국 정부가 발표하기 전 우리 대통령이 발표한 것도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참모진이 미리 초고를 써준 게 아니고 대통령이 직접 원고를 쓴 것이다. 나도 (대통령에게) 물어보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일국의 대통령이 여기저기서 들은 첩보를 공식석상에서 발언했다는 것도 문제지만 그것도 외국 정상의 행보를 당사국이 공식 발표하기도 전에 발설한 것 자체가 외교적으로는 엄청난 결례이다.


더불어 청와대의 대응도 문제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대통령이 이러한 발언을 하게 된 배경으로 ‘러시아 상원의장 접견에서 들은 내용’이라고 지목했다.

이 역시 당사자에게는 커다란 실례이다.


이렇게 외교적 프로토콜도 무시하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앞으로 누가 귀한 정보를 말해 줄 수 있을까?


도대체 말도 안되는 일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청와대에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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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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