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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27 14:07:51
  • 수정 2018-12-05 22: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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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 배경 2쌍의 사진에 환호하고 감격해 하는 사람들과 충돌한 게 한두번인가
-한미 FTA, 2009년 쌍용차 구조조정, 2011년 희망 버스 운동에 이어 이번에도 그랬다
-주사파였다가 전향하고, 문재인·김정은에 환호하는 사람들에게서 양아치 냄새가 난다


▲ 평양남북정상회담 3일째인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백두산 천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백두산=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페친과 팔로우가 10~15명 떨어져 나갔다. 북한 문제 관련한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면 어김없이 일어나는 일이다. 내 기억으론 5~6번은 되는 것 같다.


돌아보니 떨어져 나간 페친들, 백두산 천지 배경 2쌍의 사진에 대해 환호하고 감격해 하는 사람들과 충돌한 적이 이게 몇 번이던가?


1980년대는 x86 운동권 상당수가 NL이나 PD혁명노선을 영접하였으나 나는 하지 않았기에, 개념없는 놈 취급을 받았다. 이들 중 열성적인 선수들은 제각기 지하 혁명조직의 일원이 되었고, 나에게 조직원이 되기를 권유하였으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 노선도 이해하기 어려웠고, (공장활동만 하면 되지) 지하 조직에 가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다. 그래서 나는 국보법 위반 전과가 없다.


지하 조직에 가담한 적 없고, NL노선이나 PD노선을 경청은 했으되 온전히 영접한 적이 없다.


세월이 흘러흘러, 이들 상당수는 민노당을 찍었다. 후보는 민주당, 정당투표는 민노당이었다. 그러나 나는 민주당 아닌 후보와 당에 표를 준 적이 없다. 또 이들 상당수는 노무현 정부가 신자유주의로 경도되었고, 진보의 대의를 배신했다고 거품을 물었는데, 나는 노무현의 노선을 옹호하여, 골수 친노로 규정되었다.


한미FTA에서도 충돌하고, 2009년 쌍용차 구조조정에서도 충돌하고, 2011년 희망버스 운동과도 충돌하였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고용, 공공, 경제 등 정책 전반에서 충돌하고, 특히 대북노선에서 크게 충돌하고 있다. 최소한 나는 내가 보편 이성과 상식이라고 믿는 방향이 이끄는대로 지난 35년을 달려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한 때 주사파를 하다가 전향하고, 지금은 문재인과 김정은에 환호하는 사람들에게서 양아치 냄새를 느낀다. 이건 보편 이성과 상식의 잣대로는 도저히 환호할 수 없다. 국민들 상당수가 환호하는 것 같으니 입장을 선회한 것처럼 보인다. 그 근거가 너무나 조야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거 1980년대 후반에 주사파를 할 때도 비슷했다. 보편 이성과 상식보다는 그게 대세처럼 보이니 영합했다는 얘기다.


일반 국민이야 전쟁이냐 평화냐 윽박지르니, 문재인 임종석과 다른 노선을 취하면 전쟁이라도 일어날까봐 손을 들어줄 수 있다. 돈의 힘을 과대 평가하니 북한을 가난하고 깡마른 동생 정도로 생각하고 과소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를 책임지겠다면서 배지나 권좌를 달라고 하는 자들은 그래서는 안된다.

보편 이성과 상식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얘기다.


[덧붙이는 글]
[제3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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