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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22 02:09:37
  • 수정 2018-09-22 0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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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평양시민들. 당신은 이 행사에 숨은 아픔을 아는가? [KCNA]


체코 주재 북한무역 대표를 지낸 뒤 2003년 한국에 망명한 탈북자 김태산 씨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평양정상회담에 대한 소감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김태산 전 대표는 이 글에서 평양정상회담에서의 여러 장면들에 대해 ‘치밀하게 연출된 쇼’인데 이것을 리얼리티로 받아들이며 흥분하는 ‘문재인 청와대’와 일부 국민들을 질타하고 있다.


김태산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국민들에게 진정으로 환영을 받은 것인가?”라며 반문하면서 “이번 행사에 동원된 평양시민들의 아픔을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 김태산 전 대표 [김태산 페이스북]


김태산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한 것처럼 보였던 그 장면 뒤에 숨은 실체를 알고 난다면 아마도 가슴이 찢어질 것”이라면서 “그러한 거대한 쇼에 농락당한 문재인 대통령의 허상”을 지적했다.


김태산 전 대표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집단체조 관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 일행에게 집단체조를 보여주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어린 학생들이 희생당하고 또 어려움을 당해야 하는지 알고나 있는지 물었다.


문재인 대통령이나 청와대, 그리고 많은 우리 국민들조차 드러나보이는 북한의 쇼에 농락당하면서 진짜 돌봐야 할 북한 국민들의 아픔을 생각하지 않는 어리석음에 대해 김태산 전 대표는 피 끓는 심정으로 호소하고 있다.


▲ 김태산 전 대표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다음은 김태산 전 대표가 21일 페이스 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경험자로서 글 몇 자 썼더니 찬반이 갈린다. 물론 나의 글을 다 좋아 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에 문의 방북당시 북한 국민들에게서 대단한 환영을 받았다고 떠들어대는 분들에게는 진실 몇 가지를 말해주려 한다.,,


첫째로 독재를 반대한다고 하면서도 정은이는 지지하고 북한 국민들은 무시하고 우롱하는 말과 행동은 제발 하지 말라.


지난날 김대중이 방북할 당시 새벽부터 끌려 나가서 8시간 이상을 물 한 모금도 못 마시고 도로바닥을 지킨 경험자로서 충고하는 바이다...


이번 행사에 동원된 15만 평양 시민들 중에 문재인을 정말로 좋아해서 달려 나와 환영을 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을 알라.


지금 평양 시민들도 식량공급이 잘 안되어서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그런 사람들이 독재자 정은이 몸값이나 올려주려고 달려온 문재인을 뭐가 좋다고 새벽부터 달려 나와서 쫄쫄 굶으며 기다리다가 환영을 하겠는가?..


“1호 환영행사” 참가자들은 지정된 행사장까지 가려면 먼저 1차 모임장소까지 행사시작 5 시간 전에 도착 해야 한다.


그러자면 새벽에 버스도 잘 안다니고, 같은 시간대에 많은 사람들이 움직임으로 순전히 2-3시간을 걸어서 가야 한다...


행사 시작 3-4시간 전에 검색대에서 신분증 대조와 몸 검사를 끝마치고 행사장에 도착하여 보통 3시간 이상을 또 기다려야 한다.


이번에 비행장 행사는 오전 9시경에 시작을 했으니까 아마도 군중들은 새벽 3-4시부터는 움직였을 것이다...


행사장에는 꽃다발과 기발 외에는 물병도 가져갈 수 없다.

행사가 끝날 때까지 밥은 고사하고 물 한 모금 마실 권한이 없다.


끝난 후에는 그 많은 사람들이 도로를 꽉 메우며 지친 몸을 이끌고 걸어서 돌아가야 한다.

이렇게 도로 위에서 7-8시간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끌려다니 국민은 지구상에서 오직 북한 밖에 없다...


한국처럼 행사에 동원되면 밥값이라도 준다면 더는 말을 하지 않겠다.

그날은 장사마저도 허탕을 치고 나면 억이 막힌다.,,,


그런데도 평양 시민들이 과연 기쁜 마음으로 환영을 했겠는가?

우리는 수십 년 동안을 겪어 보았기에 잘 안다....


만약 1호 행사에 빠지면 그 가문은 어디로 갔는지도 누구도 모르게 사라진다.

그러니까 마음이 우러나서 환영행사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안 나오면 잡아 죽이고 가족을 멸하니까 끌려 나갈 뿐이다....


내말을 못 믿겠으면 김대중의 자서전을 한번 보라.

그 책에는 김대중이 방북 당시 김정일과 나눈 대화를 그대로 적었다....


그 당시 평양시 군중들의 환호에 감격한 김대중이 차안에서 김정일에게 ...국장위원장님에 대한 북한 국민들의 충성심이 참으로 대단합니다... 라고 말하자.. 김정일은 “저 중에 진짜 마음이 우러나서 나온 놈이 몇 놈이나 되겠어요?” 라는 내용으로 시큰둥 해서 대답했다고 김대중은 분명히 적었다...


둘째로 여명거리 아파트를 지날 때에 아파트에서도 군중들이 환영을 했다고 좋아들 하는데 그것 역시 당신들이 모르는 비밀이 있다....


원래 1호행사 때에 도로 옆 아파트 주민들은 4-5시간 전부터 100% 밖으로 끌려 나와서 보위원과 인민반장에게 집 열쇠를 넘겨주고 뒷골목으로 피신해야 한다...


그러면 보위원들이 매 집집을 열고 들어가서 확인을 하고 아파트를 봉쇄한다.


이번 같은 경우에는 집주인들은 믿기 어려우니까 모두 내쫓고 특별히 조직된 자들을 집에 들여보내서 환영하도록 조직을 했을 뿐이다.


자유 대한민국 같으면 상상이나 할 일인가?

아직도 북한의 독재가 실감이 안 나는 것인가?..


셋째로 이번과 같은 1호행사가 있으면 집단체조에 참가하는 어린학생들은 전날부터 집에 보내지 않고 현지에서 잠을 재우며 행사 현장은 전날 밤부터 다른 사람이 접근을 못하도록 2중 3중으로 철저히 봉쇄를 해버린다....


어린이들은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다음날에 곡마단의 짐승들처럼 독재자를 웃기는 재주넘기를 해야 한다는 것을 당신들은 알기나 하는가?...


그렇게 정은이는 자기의 치부를 위하여 어린 학생들과 국민들을 자기마음대로 짐승처럼 부리고 끌고 다닌다.


문재인은 이번에 북한 어린이들과 국민들로부터 환대를 받은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고통을 안겨줌으로서 북한 국민들과 어린이들의 적이 되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어리석은 사람들아!

북한 독재자의 목숨은 연장시켜주고 그 대신 북한 어린이들과 국민들에게는 더 큰 고통과 죽음을 안겨주는 값으로 당신들만을 위한 평화와 행복을 구걸하려고 하지 말라....


2,300만 북한 국민들은 남한으로부터 그 어떤 물질적 지원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오직 독재자 타도만을 원하고 있다.


대화요 뭐요 하면서 제발 북한을 다치지 말고 북한 국민들의 손에 그냥 맡겨두라. 지난 10년 동안 대화하고 퍼주어서 핵폭탄 뒤집어 쓴 것 외에 아무것도 없음을 왜 몰라?


한국 정부는 주제넘게 북한의 일에 간섭하지 말고 자기 할 일들이나 좀 제대로 하라.

그러면 독재자는 자멸할 것이고 자연히 평화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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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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