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돋보기] 美 괌·일본에서 對北 군사옵션 대비 군사훈련 진행 - 평양정상회담 와중에 북한 공격 가정한 훈련, 김정은 압박하려는 듯 - 주한미군, 주일미군 등 참여 대북 군사옵션을 감안한 대규모의 훈련 - ‘2018 용감한 방패훈련’ 예년과 달리 최대 규모의 공격훈련으로 진행
  • 기사등록 2018-09-18 22:41:24
  • 수정 2018-09-18 22:51:42
기사수정


▲ 괌에서 진행되고 있는 발리언트 쉴드 훈련.[U.S. Navy File photo]


[미국령 괌에서 최대규모의 ‘용감한 방패훈련’ 진행중]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이 와중에 미국이 일본과 합동으로 대규모의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태평양 지역의 괌과 일본에서 실시되는 이 훈련이 주목되는 것은 본토에서 날아온 미군 병력에 주일미군은 물론이고 주한미군까지 동원되는 사실상 엄청난 규모의 지상 및 해상, 공중 훈련이라는 점이다.


발리언트 쉴드 훈련(용감한 방패훈련, valiant shield 2018)으로 불리는 이 훈련은 원래 2년에 한 번씩 실시되며 9월말에서 10월초에 진행되었으나 이번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직전에 시작하여 남북정상회담이 마무리되는 이후에 끝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 발리언트 쉴드 훈련에 참가한 F-35전투기 [US Defense News]


원래 이 훈련은 대 중국 방어훈련의 개념으로 진행되었으나 이번 훈련은 특이하게도 공군까지 참여, 강력한 지상타격 무기들을 장착하고 함께 훈련중이다.


이미 시작된 이 훈련은 우선 미국령 괌 주변에 미 해군 및 해병대, 그리고 육군 및 공군까지 15,000여명의 전투 병력과 함께 160대의 전투기와 15대의 전투함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는 니미츠급의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 함과 이지스 순양함, 이지스 구축함, 와스프함도 참여하고 있는데 핵항모인 로널드 레이건만해도 승선인원이 4,400여명이나 될 정도로 대규모이다.


미 공군 전투력상 특이점은 E-8C 조인트스타즈가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인트스타즈는 지상에 있는 이동식 발사대, 탱크 등을 공격하는 것을 지휘하는 ‘지상 공격 통제용 항공기’로 보통 전면전을 치를 때 대규모 지상 폭격시 지휘부로 활용된다.


이뿐 아니라 B-52H 전략 폭격기도 최대적재량의 폭탄을 탑재하고 공격 훈련을 실시해 이채를 띠었다.


▲ 일본 규슈에서 진행되는 오리엔트 쉴드 훈련 [Flicker]


[일본에서의 미일합동 지상전투 훈련도 진행중]


괌에서의 대규모 해상 침투 및 공격훈련과 더불어 일본 규슈 지역에서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급변사태를 가정한 ‘오리엔트 쉴드’ 작전이 또한 실시중이어서 더욱 더 주목을 끌고 있다.


한마디로 지상에서의 압박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이한 것은 우리나라 오산과 군산에 배치된 전투기들이 이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했다는 점이다.


이미 오산과 군산기지의 F-16 전투기들, A-10 지상공격기들이 여기에 참여했음이 확인되었다.


이는 곧 주한미군이 대규모로 일본에 건너가서 주일미군과 미 본토에서 날아온 38사단 보병사단과 연합 공격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러한 훈련은 중단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대체하기 위해 한국군을 제외하고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그리고 괌 주둔 미군과 본토에서 건너 온 미군들이 연합하여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낳고 있다.


곧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훈련이라는 점이다.


이를 더 의심케 하는 이유가 그동안 해 왔던 일본 영토 방어훈련이 아니라 대규모 침투훈련과 공격훈련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 17일 북한지역을 정찰한 RC-135U [Military.com]


[미 정찰기, 북한 영공에서 정찰활동 확인]


여기에 17일 미 정찰기 RC-135U가 북한 영공에서 7시간 가까이 정찰 활동을 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미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격한 이 정찰기는 동해안 해안선을 완전히 훑어가며 함경남도 신포까지 정찰활동을 7시간 가까이 진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북한 영공에서 2시간 정도 체공하면서 정찰활동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원래 이 정찰기는 주로 감청활동이 주 목적인데, 남북정상회담 직전에 북한지역을 정찰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아마도 북한의 군사적 활동 전반을 정찰한 것으로 보여진다.


[심상치 않은 미군의 움직임, 북한에 대한 공격까지 염두에 두는 것인가?]


한미군사훈련이 중단되었고 미국이 남북간의 지나친 밀착을 경고하는 시점에서 미군의 동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은 많은 우려를 낳게 한다.


특히 미 국무부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는 상황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를 오히려 방해하거나 김정은이 비핵화를 향한 실질적 행동으로 돌입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중간선거 이전에 군사적 행동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40%대 지지율이 붕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한 수단으로 극단의 전략을 세울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김정은의 친서에 대해 미국이 가타부타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것도 염려되는 부분이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의 호의적 의사를 보이기는 했지만 김정은 친서의 핵심이기도 한 폼페이오의 재방북에 대해 미 국무부도 아직은 그럴 의사가 없다고 표명한 것 또한 의심스럽다.


결국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의 뚜렷한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미국은 모종의 결단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그래서 나온다.


지금 김정은이 선택할 카드는 딱 하나다.


그것은 핵무기 리스트를 미국에 제출하고 1차적으로 일부 핵무기에 대한 미국 반출에 나서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이 그러한 행동 대신에 또 말로 대충 넘기려 할 경우에는 미국이 어떠한 행동을 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243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장 추부길 편집장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치더보기
북한더보기
국제/외교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