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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우크라전쟁 끝내기 수순 들어간 美, “중국이 평화 협상에 최대 걸림돌” - 트럼프: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자 - 푸틴의 전쟁을 막으려면 러시아 에너지시설 집중 공격 필요 -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데 중국이 방해
  • 기사등록 2025-10-15 04: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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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자]


하마스에 의해 납치되었던 인질들이 모두 풀려나면서 중동에 평화가 찾아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협상에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앞으로의 변화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데 있어 가장 걸림돌이 되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고, 중국이 평화를 가로막는 방해꾼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끈다.



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오는 17일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푸틴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밖에 없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보낼 것이라는 추측이 커지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러시아 군사 목표물의 긴 목록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키이우는 토마호크 미사일로 물류 경로를 차단하고 미사일과 드론 공장을 파괴하여 모스크바의 전쟁 수행 능력을 방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짚었다.


토마호크의 사정거리는 약 2,500km(1,550마일)로, 이런 목표물을 편안하게 사정거리 내에 넣을 수 있다. 토마호크 제공은 미국의 지원이 크게 확대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에 대한 입장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정보기관이 지난 늦여름부터 러시아 내 에너지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조용히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이어 “전직 국방부 관리이자 현재 CSIS의 마크 캔시안은 미국이 총 4,150개의 토마호크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며 “그러나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소수의 토마호크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국방부가 2022년 이후 조달한 200기 중 이미 120기 이상을 발사했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


이에 대해 미국 신안보센터의 국방 프로그램 책임자인 스테이시 페티존은 “워싱턴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20~50대를 지원할 수 있다”며 “이것이 전쟁의 역학관계를 결정적으로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의 전쟁을 막으려면 러시아 에너지시설 집중 공격 필요]


그런데 전쟁 중단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러시아 푸틴의 전쟁 의지를 꺾는 최선의 방안은 바로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집중 공격해 무너뜨리는 것으로 보인다.


FT는 “푸틴은 3년 반 넘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지속에 자신의 정치적, 개인적 생존을 걸었다”며 “이 분쟁이 푸틴의 권력 장악에 필수적인 한, 그는 인적, 물적 손실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싸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FT는 이어 “현재 서방의 제재는 영향력이 크지만, 충분히 외과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는데, 러시아의 전쟁 수행이 재정적으로 회복력이 있는 것은 제재가 완전히 실패했기 때문이 아니라,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인 석유와 가스 수출이 대부분 그대로 유지되었기 때문”이라면서 “석유와 가스 판매는 크렘린궁 전쟁 비용의 거의 4분의 1을 충당하고 있는데, 제재에도 불구하고 2024년 석유 판매 수입만 25% 이상 급증하여 1,08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짚었다.


FT는 “2023년 이후 중국, 인도, 튀르키예는 러시아 석유 수출의 중추로 자리 잡았으며, 약 3,800억 달러 상당의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고 있다”며 “이는 푸틴 대통령에게 하루 약 10억 달러의 비용으로 전쟁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생명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FT는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의 생명줄을 차단하려면 해외로 수출하는 8개의 정유소를 타격하는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러시아산 석유를 가공하는 모든 정유사들에게도 서방의 해운, 금융, 보험에 대한 전면적인 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의 실질적인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FT는 “푸틴의 전쟁 의지를 꺾으려면 단 1달러, 루피, 위안화도 크렘린의 전쟁 기계에 계속 연료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푸틴 정권의 동맥과 같은 원유, 정제유, LNG 들을 철저하게 동결시키는 것만이 러시아의 전쟁 의지를 사라지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조하에 미국은 이미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FT는 “미국은 수개월 동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 시설에 대한 장거리 공격을 감행하도록 도왔는데, 관계자들은 이를 푸틴의 경제를 약화시키고 그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조직적인 노력이라고 말한다”며 “여러 우크라이나 및 미국 관계자에 따르면, 키이우와 공유된 미국의 정보 덕분에 최전선 너머에 있는 정유소를 포함한 러시아의 중요 에너지 자산에 대한 공격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FT는 “대부분의 심층 공격은 우크라이나 보안부대(SBU)와 우크라이나군 무인체계부대(UAV)가 담당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정보기관과 군부대도 공격에 가담한다”면서 “지난 10일에는 SBU가 정예 부대인 알파(Alpha)의 장거리 무인기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에서 약 1,400km 떨어진 우파(Ufa)에 있는 바쉬네프트-UNPZ 정유공장을 성공적으로 공격했는데, 이 공장은 러시아 최대 규모의 정유공장 중 하나로, 러시아군에 연료와 윤활유를 공급한다”고 짚었다. 이는 지난달 러시아 바시키르 공화국 지역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세 번째 공격이었다.


뉴욕타임스(NYT)도 지난 13일(현지시간) “8월 이후 거의 매일 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들판에 장거리 무인기를 들고 나가 정유소를 공격하고 러시아와 석유 경제에 지금까지 서방의 제재가 해내지 못했던 방식으로 고통을 가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2022년 러시아 침공 당시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무기와 전술을 사용하여 푸틴 대통령을 압박해 마침내 전쟁을 종식시키길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우드 맥켄지의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아반팔 세흐미 싱은 “지난달까지 우크라이나는 하루 15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정제 장비를 폭파하거나 손상시켰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전체 정제 용량의 약 20%에 해당한다”면서 “이로인해 러시아 여러 지역과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휘발유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가격은 연초 이후 약 4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신문은 “주유소들이 운전자 1인당 휘발유 구매량을 5갤런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휘발유가 완전히 떨어져 경유만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러시아의 주요 경제 매체인 코메르산트는 “9월 말 러시아가 점령한 크름반도 내 주유소 절반이 휘발유 판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러시아 언론들도 “주유소에서 밤새도록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데 중국이 방해]


이렇게 미국 주도하에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파괴하면서 푸틴의 전쟁 의지를 꺾기 위한 전략을 수행하는데 있어 가장 방해되는 요소가 바로 중국의 존재라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의 자유시보는 14일, 전 NATO 주재 미국 대사인 커트 볼커의 견해를 인용해 “중국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와 이집트 같은 우방국을 활용하여 중동에 압력을 가해 왔지만, 중국은 여전히 ​​러시아의 가장 큰 후원자이며, 베이징은 모스크바의 주요 경제 및 정치 생명줄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커트 볼커는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이 자국에 전혀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오히려 이를 방해하려 하고 있는 듯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의 드론 생산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장 드론 급증의 배후에는 중국 공장이 있다”면서 “러시아 드론 제조업체에 대한 중국의 광섬유 케이블과 리튬이온 배터리 판매가 여름 동안 급증하면서 베이징과 모스크바의 '무제한' 관계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폭로했다.


WP는 이어 “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치열한 전쟁에서 중요한 전장의 이점을 얻도록 물질적으로 도왔으며, 모스크바가 최전선에서 우크라이나의 방어선을 압도할 수 있도록 하는 광섬유 드론을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의 수출을 여름 동안 극적으로 늘렸다”며 “드론 구성 요소 중 광섬유 케이블과 리튬 이온 배터리의 수출이 급증한 것은 러시아와 중국 제조업체 간의 긴밀한 협력이 모스크바가 갈등에서 결정적인 이점을 얻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보여준다”고 밝혔다.


WP는 “베이징은 분쟁에서 중립을 지킨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상업용 드론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중국 제조업체들은 러시아에 대한 기성 드론 직접 수출을 줄였지만 중국 정부는 러시아 제조업체들이 광섬유 드론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부품의 급격한 증가를 허용했다”며 “중국의 러시아로 향하는 광섬유 케이블 선적량은 5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도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7월과 8월 사이에 거의 10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WP는 “이러한 중국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데 있어 핵심 무기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푸틴의 전쟁 의지를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결국 중국은 대외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립적이라고 말하면서도 뒤로는 러시아를 적극 지원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의 이러한 지원을 통해 푸틴이 전쟁을 지속하도록 응원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푸틴의 전쟁 의지를 꺾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할 것이다. 이것이 중국의 욕심 또한 좌절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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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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