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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08 16:32:07
  • 수정 2018-09-08 16: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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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선전매체인 노동신문 9월 8일자 8면의 미국 비난 기사


[노동신문, 주한미군에 대해 ‘침략과 분단의 원흉’이라 비난]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8일자 8면에서 ‘반제민족민주전선 중앙위원회 선전국’의 성토문을 인용한 “침략과 분단의 원흉, 불행과 고통의 화근인 주한미군을 단죄한다”는 장문의 글로 미국과 주한미군을 강력하게 성토하고 나서 그 배경이 무엇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9.9절을 앞둔 시점이라 통상의 6면이 아닌 8면으로 발행하면서 마지막 면의 1/3가량을 할애해 미국과 주한미군을 대대적으로 공격했다는 것은 9.9절에 참여하는 외국의 참가자들과 대내적으로 반미정신을 부추기기 위한 시도로 읽혀진다.


이 성토문은 “미군이 ‘해방자’의 탈을 쓰고 피에 절은 성조기를 날리며 이 땅에 침략의 첫 군화발을 내디딘 때로부터 어언 73년이 되었다”면서 “이남 땅에서 미강점군이 감행한 범죄의 규모와 포악성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전대미문의 것이였다”고 주장했다.


이 성토문은 또 “미국에 의한 6.25북침전쟁은 인류 력사에 일찌기 있어본 적이 없는 가장 야만적인 살육 전쟁이였다”면서 “오늘도 이어지는 우리 국민에 대한 미강점군의 야수적인 살인 만행과 오만한 범죄행위는 또 얼마나 잔악한 것인가”라고 강변했다.


이 성토문은 이어 “오늘날 주한미군은 남북관계개선과 민족의 화해협력을 바라는 민중의 열망을 극악하게 가로막는 첨병의 역할을 놀고 있다”면서 “세계앞에 약조한 북미사이의 종전선언채택마저 한사코 외면하고 강도적인 선 비핵화의 간판 밑에 대북제재책동에 계속 매달리고 있는 것도, 유엔군사령부의 허울을 쓰고 남북철도 련결사업을 가로막고 있는것도 바로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이 성토문은 또 “미군이 이 땅에 존재하는 한 우리 민중의 불행과 고통, 재난은 절대로 가셔질 수 없고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도 실현될 수 없다”면서 “미군철수, 미국의 군사적 강점과 지배의 종식은 우리 민중의 요구이고 막을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통일의 길 가로막는 분단의 원흉, 판문점 선언 리행의 기본걸림돌인 미군을 하루빨리 몰아내자”라고 선동을 했다.


[또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미국 비난에 가세]


한편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7일 “북남관계발전에 빗장을 지르려는 강도적전횡”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이 남조선당국에 북남관계를 비핵화와 보조를 맞추라고 강요하는 것은 사실상 일방적인 ‘선비핵화’”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은 북남관계문제에 끼여들어 훈시질을 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조미관계개선을 위해 응당 제 할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자 ‘우리민족끼리’도 “미국은 남북관계발전을 방해하는 간섭과 위협을 당장 중단하라!”는 기사를 통해 “8천만 조선인민은 과거와 같이 미국의 부당한 간섭과 위협을 더이상 바라보지만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미국 비난 가속, 미북간 대화에서 입지 구축하려는 시도로 보여져]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이 친서를 보내는 이 와중에 미국에 대한 비난에 북한의 주요 선전매체들이 나선 것은 우선 9.9절을 맞아 반미 선동을 함으로써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하려는 의도가 우선 있고, 또 하나는 미국과의 대화에서 남한을 분리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노동신문의 성토문을 노동신문에 게재하면서 서울에서 보낸 글이라고 붙인 것을 보면 그들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남한 쪽에서도 북한의 비핵화 태도를 옹호한다는 이미지를 주고 싶은 것이라는 의미이다.


미국에 대한 비난은 9.9절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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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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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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