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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대만 침공 부추기는 푸틴, 800쪽 기밀문서 공개됐다! - 800쪽 기밀문서, “러시아, 대만침공 위해 중국공수부대 훈련” - 더욱 더 밀착하는 중-러, 전쟁 일으켜 세계를 흔들려 한다 - 중국, 대만 쉽게 보다간 큰 코 다칠 수도...
  • 기사등록 2025-09-29 11: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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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쪽 기밀문서, “러시아, 대만침공 위해 중국공수부대 훈련”]


러시아가 중국과 대만을 둘러싼 갈등에 대비해 중국군에 공수전투훈련과 장비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는 800쪽 분량의 기밀문서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도발 이후 나토와의 분쟁을 들쑤시고 있는 가운데 중국까지 동원해 전쟁을 일으키려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한번 푸틴의 호전성이 드러났다고 힐 것이다.



영국의 더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해커 그룹인 블랙문(Black Moon)이 800쪽에 달하는 러시아의 기밀문서를 입수해 영국의 군사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에 제출했다”면서 “이 문건에는 러시아군이 중국 정예 낙하산 부대원들을 훈련시켜 대만 공격 준비를 지원하는 계획에 양측이 합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더타임스는 이어 “기밀문서에 따르면 러시아가 공수대대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제공하고, 특수부대 침투에 필요한 장비와 이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완전한 훈련을 제공하게 된다”면서 “러시아가 중국에 비해 가진 주요 이점 중 하나가 전투 경험인데, 이를 전쟁 경험이 전혀 없는 중국에 전수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더타임스는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될 당시 러시아군은 키이우 북서쪽 호스토멜 공항에 상륙했지만, 결국 우크라이나 기갑 지상군에 의해 격퇴당했다”고 짚었다.


더타임스는 “이번 합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의 암묵적인 지원에 대한 보상 조치의 일환”이라면서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중립을 유지했지만, 이를 정당화하는 러시아의 주장을 옹호하고, 모스크바에 부과된 제재에 반대했으며, 기업들이 러시아 무기 산업에 부품을 공급하는 것을 계속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더타임스는 이에 대해 “이 거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본격적인 침공 과정에서 러시아와 중화인민공화국 간의 군-산업 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짚었다.


더타임스는 이어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13년간 중국의 군비 증강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세계가 목격한 가장 빠른 속도 중 하나였다”면서 “그 결과는 이번 달 베이징에서 열린 종전 80주년 기념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서 드러났는데, 수많은 드론, 대함 미사일, 무인 잠수함은 중국 계획의 상당 부분이 대만 점령에 집중되어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더타임스는 “또한, 당시에는 모든 기술이 중국산이고 중국이 개발했다는 ​​점이 크게 강조되었는데, 이는 당시 이 나라가 러시아에서 장비를 구입하여 사용했던 시절과 대조적”이라면서 “그러나 중국이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우려하는 공격 작전 분야 중 하나는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을 억제할 만큼 신속하게 대만에 군대와 중장갑차를 수송하는 물리적 능력”이라고 짚었다.


더타임스는 “러시아군의 호스토멜 공항 상륙 실패는 우크라이나 분쟁 초기 단계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성공적으로 방어한 사건으로, 러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군사 분석가들에게도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면서 “블랙문 유출 정보에 따르면, 호스토멜 공항 상륙 작전 실패를 거울삼아 (대만 침공작전시) 중국은 100mm 포와 30mm 자동포를 장착한 경장갑차 37대, 125mm 포를 장착한 경장갑차 대전차 자주포 11문, 그리고 라쿠슈카 공수장갑차 11대, 그리고 다수의 지휘 및 관측 차량을 확보할 예정이며, 러시아는 중량물 투하가 가능한 특수 달놀료트 낙하산 시스템을 중국에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타임스는 “중국이 이미 다양한 공수 장갑차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 거래에 따라 공급되는 장비의 양을 수송하기 위해 러시아 항공기를 더 많이 구매해야 할 것”이라면서 “PLA(인민해방군)에 대한 이 거래의 가장 큰 가치는 공수부대의 지휘통제에 대한 훈련과 절차에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 러시아 공수부대는 전투 경험이 있는 반면 인민해방군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더타임스는 “기밀문건에 따르면 중국군은 훈련을 위해 러시아로 이동하고, 장갑차 운전병들은 카자흐스탄 국경 근처 쿠르간에 있는 쿠르간마쉬자보드 제조 시설로 이동하며, 지휘 및 관측 차량과 대전차포 승무원들은 모스크바 남동쪽 펜자로 이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더타임스는 “러시아와 중국은 공산주의라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지난 80년간 험난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그러나 미국의 패권에 맞서야 할 필요성으로 인해 양국은 전략적, 군사적 영역에서도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고 짚었다.


더타임스는 “러시아는 그동안 지식재산권 침해 우려 때문에 군사 기술 우위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경계해 왔다”면서 “그러나 모스크바는 대만 침공과 그에 따른 세계 경제 질서의 대립하는 영역으로의 분열을 위해 러시아를 핵심 원자재와 군수 산업 역량의 공급국으로 만들어 베이징에 대한 영향력을 구축하는 수단으로 점점 더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군은 러시아군보다 군사장비가 우수한 것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지만, 공중전 경험과 공중 기동 능력 면에서는 모스크바에 뒤처져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 더 밀착하는 중-러, 전쟁 일으켜 세계를 흔들려 한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군사 분석가들은 이 협정을 통해 베이징은 러시아의 역량이 여전히 중국 군대보다 우월한 몇 안 되는 분야 중 하나인 러시아의 더 경험이 풍부한 공수부대에서 훈련과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면서 “모스크바는 제재를 받은 군수 산업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유지하기 위해 이중 용도 품목에 대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이 거래는 베이징이 파트너의 전장 전문성을 동시에 활용하여 중국 지도자 시진핑이 미국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역량을 갖춘 현대 군대를 건설하려는 의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WP는 이어 “이 협정은 두 군대가 상징적인 합동 훈련과 공개 성명을 넘어 중국이 대만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에서 상호 운용 가능한 시스템과 공유 전투 경험을 개발하는 데 나선 사례”라면서 “중국은 인구 2,300만 명의 자치 섬인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P는 또한 “분석가들은 러시아와 중국 간의 복잡한 협력 수준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대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에 맞서는 데 집중하려는 미국 국방부의 노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다시말해 미국이 대만 방어에 대한 의지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틈을 타 러시아는 나토국가 공격을, 중국은 대만 공격을 진행하도록 함으로써 미국의 동맹국 방어전략을 완전히 흐트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지상전 수석 연구원인 잭 왓링은 “이것은 러시아가 어떻게, 왜 중국을 돕는 역할을 하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아주 좋은 사례”라며 “두 나라의 안보적 과제를 분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RUSI가 26일 발표한 문서에 대한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왓링은 “대만을 둘러싼 미래의 전쟁에서 모스크바의 석유, 가스 및 기타 천연자원 공급과 대규모 방위 산업이 중국의 전략적 지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흥미로운 것은 이 문건에서 “러시아로부터의 훈련 전수를 통해 중국 공군은 대만을 넘어 필리핀 및 해당 지역의 다른 섬나라에 대한 공격 옵션을 제공하는 ‘확장된 공중 기동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이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넘어 나토국가들까지 넘보는 것처럼 중국은 대만을 넘어 필리핀 및 다른 동남아 지역들까지 집어 삼키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이에 대해 대만의 한 안보 관계자는 러시아-중국 거래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은 공개적으로 인정된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고 말했다.


또한 익명을 조건으로 내부 보안 평가에 대해 논의한 한 관계자는 “대만이 러시아가 중국에 제공하는 첨단 낙하산 부대 지휘 체계를 추적했으며, 대만군은 효과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WP에 말했다.


[중국, 대만 쉽게 보다간 큰 코 다칠 수도...]


그러나 아무리 중국이 준비를 잘한다 하더라도 실제로 대만을 침공했을 때 중국도 상상하지 못할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WP도 “(중국이) 훨씬 강력한 화력을 보유했다 하더라도, 검증되지 않은 중국군에게 대만을 전면 점령하는 것은 복잡하고 위험한 행보가 될 것”이라면서 “성공하려면 중국은 대만 해안을 따라 위치한 소수의 적합한 상륙 지점에 수십만 명의 병력을 투입해야 하며, 동시에 미국의 잠재적 개입을 저지하거나 무력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사실 어느 것 하나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러시아의 그 엄청난 국방력 우세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를 끝내 정복하지 못했고 오히려 전쟁을 질질끌고 있는 러시아의 현실은 중국의 시진핑이 아무리 큰 뜻을 가지고 대만을 공격해도 대만 점령 자체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더욱이 대만은 침공 당시의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더 많은 국방력을 보유하고 있고, 더불어 중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의욕만으로 전쟁을 일으켰다간 오히려 되치기를 당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진핑은 고려해야 할 것이다.


더더욱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방위전략(NDS)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침공 억제를 핵심 외교 전략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 또한 중국의 대만 침공을 머뭇거리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이래저래 시진핑은 오는 2027년까지 대만을 점령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 보이지만 그러한 꿈이 이뤄지기 전에 시진핑이 먼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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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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