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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크렘린궁 공습 위기에 빠진 푸틴, 석유 위기까지 덮쳤다! - 러시아 석유 위기, 푸틴을 흔들다! - 젤렌스키 “크렘린궁 공습할 수도”…푸틴에 정면 압박 - 우크라 전쟁 판도 뒤흔든 영국 국왕
  • 기사등록 2025-09-29 04: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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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석유 위기, 푸틴을 흔들다!]


산유국 러시아에 석유 위기가 덮쳤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소에 대한 지속적인 공습 때문이다. 이로인해 러시아는 석유 부족으로 공황이 확산되고 있으며 경제적 침체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대통령은 “크렘린궁을 직접 공습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습을 위해 장거리미사일을 지원해 줄 수도 있다고 화답했다. 그런데 이렇게 확바뀐 우크라이나전쟁 판도의 배경에는 영국 국왕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텔레그래프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전역의 주유소에서는 운전자들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유가는 급등했고, 배급제가 시작되면서 공황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지난 5주 동안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가장 성공적인 작전 중 하나인 정유소를 표적으로 한 장거리 드론 공격으로 인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모스크바까지 연료 부족 현상이 확산되었다”면서 “이러한 공격으로 러시아의 석유 정제량이 거의 5분의 1로 줄었고 주요 항구에서의 수출도 줄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석유 저장소, 파이프라인, 펌프장을 맹렬히 공격해 왔다”면서 “러시아의 그림자 유조선 함대가 제재를 우회하는 듯 보이자, 우크라이나는 이달 초 레닌그라드 지역의 프리모르스크 석유 항구를 공격했다”면서 “이 항구는 발트해에 있는 러시아 최대의 석유 터미널이자 발트해 파이프라인 시스템의 마지막 정거장이며 러시아의 해상 수출에 중요한 허브”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러시아 석유운송의 급소를 때려버린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또한 “키이우는 공습을 통해 러시아의 전쟁 기계에 대한 자금 지원 능력을 약화되도록 하며, 국내 불만이 고조되도록 만들고, 푸틴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드론은 전선에서 960km 떨어진 러시아 최대 석유화학 단지 중 하나인 살라바트를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두 번째로 공격했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는 즉각 연말까지 연료 수출 금지 조치를 연장하고 국내 공급을 보호하기 위해 디젤 수출에 대한 부분적 금지 조치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만큼 충격이 컸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환경 연구 기관인 에너지 및 청정공기연구센터의 분석가인 루크 위켄든은 “국내적으로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드론은 특히 국내 공급에 연료를 공급하는 시설을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여기에 수요 증가가 더해지면서 ​​러시아 전역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8월부터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기 시작했으며, 주요 정유소, 파이프라인, 수출 터미널을 표적으로 삼았다”면서 “이 작전의 목적은 GDP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석유와 가스 생산을 방해하여 러시아 경제의 핵심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8월 초부터 러시아의 38개 정유소 중 최소 16개가 대규모로 조직적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종종 동일한 시설을 반복적으로 공격하여 최대 피해를 입혔다”면서 “8월에는 러시아의 극동 지역과 점령된 크름반도가 가장 먼저 석유 부족을 겪었고, 그 뒤를 이어 볼가 지역과 러시아 남부 및 중부 지역이 석유 부족을 겪었는데, 가장 최근에는 전쟁으로 인한 혼란을 크게 피해왔던 모스크바에도 물자 부족 현상이 나타나 혼란이 초래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인해 러시아 전역에서 국민들이 전쟁 피해로 인한 동요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젤렌스키 “크렘린궁 공습할 수도”…푸틴에 정면 압박]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전쟁을 멈추지 않는다면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을 공습할 수 있다’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적극 압박하고 나서서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악시오스는 25일,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가 크렘린궁을 직접 공격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면서 “이는 푸틴 대통령의 집무실과 관저가 있는 러시아 권력의 심장부인 크렘린궁에 직접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의미여서 그 실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전제 조건은 있다. 미국이 장거리 공격 무기를 지원해 준다면 이를 즉각 사용하겠다고 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공격하면 우리는 반드시 응답한다. 매일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발전소와 정부 청사를 잇달아 공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러시아 깊숙이 도달 가능한 장거리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첨단 방공 체계의 보호를 받는 모스크바를 정밀 타격하려면 미국산 최신 장거리 무기와 정보 체계의 지원이 필요하다.


젤렌스키는 이와 관련 “미국에 특정 장거리 무기 체계 지원을 요청했다”며 “우리가 원하는 무기를 어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고, 그는 ‘추진해보자’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뉴욕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거리 약 1440~2,500km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요청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 내부를 공격하기 위해 키이우가 미국산 장거리 무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제한을 해제하는 데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이어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함으로써 러시아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고 짚었다.


[우크라 전쟁 판도 뒤흔든 영국 국왕]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태도가 전면적으로 바뀌게 된 배경에는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설득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을 끌었다.


텔레그래프는 27일,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느냐’는 질의에 대해 ‘찰스 국왕과 키어 스타머 총리의 노력 덕분이었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16~18일)때 (찰스 3세) 폐하의 입장, 스타머 총리의 입장, 트럼프가 만난 사람들(의 입장)이 매우 중요했다”면서 “국빈 방문 중 트럼프가 만난 이들과의 대화가 트럼프의 태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앞서 찰스 국왕은 17일 윈저성에서 하루 종일 트럼프와 동행하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 직접 헬기 착륙장으로 마중을 나와 함께 왕실 마차를 타고 윈저성에 입성, 이날 오찬부터 저녁 공식 국빈 만찬까지 함께했다. 찰스 국왕은 만찬 연설에서는 “두 차례 세계대전에서 함께 폭정을 물리친 것처럼 오늘날에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평화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래프는 “트럼프가 입장을 바꾼 시점이 찰스 국왕과 대화를 나눈 직후라는 점은 우연이 아니다”면서 “찰스 국왕은 러시아 침공 이후 줄곧 우크라이나 지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해왔으며, 지난 3월에는 미국 방문 중 모욕을 당한 젤렌스키를 사흘 뒤 영국 왕실 별장으로 초청해 위로했고, 6월에도 윈저성에서 다시 만났다”고 짚었다.


[유발 하라리 “러시아 우세는 허상…실제 승자는 우크라”]


한편,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 저자이자 이스라엘 출신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가 3년 8개월째를 맞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두고 “이 전쟁에서 승리해 온 쪽은 러시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유발 하라리는 2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칼럼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 전쟁을 일으킨 이유는 우크라이나의 민족성을 파괴하고, 독립 국가로서 존재를 끝내기 위해서였지만, 지금까지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고, 앞으로도 이를 달성하기는 어렵다”면서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전면 침공을 시작했을 때, 세계 대부분이 러시아군이 며칠 만에 키이우를 함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 당시 서방도 우크라이나 저항 가능성을 낮게 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망명정부 수립을 제안했을 정도였다”고 짚었다.


유발 하라리는 이어 “그러나 젤렌스키는 ‘탈출이 아니라 탄약이 필요하다’며 키이우에 남았고, 열세의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막아내 세계를 놀라게 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은 2022년 여름 하르키우와 헤르손에서 대규모 반격에 성공해 침공 초기 러시아가 점령했던 영토 상당 부분을 되찾았으며 이후 전선이 교착됐지만 러시아는 키이우, 하르키우, 헤르손 같은 전략적 요충지를 추가로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하라리는 “반면 러시아군은 20만~30만명의 전사자·부상자를 낸 대가로 (2025년 들어)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0.6%에 해당하는 국경 지대를 (추가로) 차지하는데 그쳤다”며 “이 속도라면 우크라이나 전체를 정복하려면 100년과 수천만 명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올해 8월 기준 러시아가 통제하는 영토는 2022년 8월보다 오히려 줄었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러시아가 ‘승리’라고 자부할 만한 군사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하라리는 서방의 태도 변화에도 주목했다. “처음 서방은 첨단 무기 제공을 꺼렸고, 이런 제한은 지금도 일부 남아 있다”면서 “만약 2022년 초부터 충분한 지원이 있었다면, 전쟁은 2023년 여름쯤 이미 끝났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하라리는 “전쟁의 본질은 정치적 목표의 달성 여부”라면서 “푸틴은 우크라이나 민족을 부정하고 흡수하려 했지만, 지금 세계 누구도 우크라이나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푸틴은 이미 전쟁에서 패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마디로 전쟁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우고 구(舊)소련과 러시아 제국의 영광을 재연하려 했던 푸틴의 계획은 벽에 부딪혔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하라리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사실”이라며 “남은 변수는 서방이 러시아의 선전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지원을 이어갈 수 있느냐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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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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