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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또 국민을 현혹한 청와대, 백악관과 발표내용 달라 - 백악관, 남북관계 언급없이 비핵화, 대북제재 엄수 강조 - 청와대, 또다시 국민을 현혹하려 했음이 드러나 - 신뢰할 수 없는 청와대, 백악관 방문하여 방북결과 설명 무슨 의미?
  • 기사등록 2018-09-05 15:07:35
  • 수정 2020-05-28 15: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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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저녁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대북 특사단 방북과 관련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뉴시스]


4일 밤 9시부터 이루어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 내용 브리핑이 또 서로 다른 것으로 드러나 청와대의 국민현혹 본능이 도마에 올랐다.


청와대는 “남북관계 개선이 한반도 비핵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백악관의 발표 내용은 완전히 방점이 다르다.


백악관은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 없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국무부는 남북관계와 비핵화 병행 및 제재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가 남북관계 개선에 초점을 맞추면서 비핵화에 관련된 부분을 의도적으로 사라지게 한 반면 백악관은 엄중한 북한 비핵화와 대북 제재를 강조한 것이다.


특히 미 국무부는 특사대표단이 북측과 논의할 예정인 연락사무소 개소와 관련해 “모든 유엔 회원국은 유엔 대북 제재를 완전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점도 밝혔다.


청와대가 미국과의 담화나 통화 내용을 왜곡 변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관련기사: [Why?] 청와대와 백악관의 보도자료, 왜 이렇게 다른가?]


지난 1월초의 한미정상간 통화 내용에서도 문재인 청와대는 내용 자체를 왜곡하여 브리핑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국민현혹 본능’ 때문에 본지는 5일자 헤드라인에서도 대북특사와 관련 문-트럼프 간 전화 통화 내용을 보도하면서 청와대의 발표 내용을 그대로 알리면서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한 적이 있다.


“백악관의 공식 발표가 다른 경우가 있어서 백악관의 발표 내용을 확인해 봐야 하지만 지금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일단 청와대의 발표만을 놓고 본다면 대북특사단의 평양 방문에 대해 미국은 이해하고 있으며 현재의 국면을 전환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기대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돋보기]폼페이오 방북 취소, 北핵무기·미사일 시험발사 위협 때문]


우리 신문은 지속적으로 국민과 동맹국인 미국을 속이려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특사단이 귀국한 후 다시 백악관으로 가 방북 내용을 설명할 것이라 한다.


그런데 백악관이 동맹국인 한국정부의 보고 내용을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있을까?


이미 ‘김정은의 1년내 비핵화 약속‘ 발언이 거짓임이 명백하게 드러난 마당에 미국이 문재인 정부를 믿고 대북정책을 펼쳐 나가리라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더 이상 우리를 속이려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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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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