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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8-31 12:26:08
  • 수정 2018-09-01 08: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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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주도성장 국민 49%가 찬성이라구요?]


30일 연합뉴스가 “국민 2명 중 1명은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옳은 방향이라고 평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9일 전국 성인 7천140명을 접촉해 501명이 응답한 설문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등 이른바 3축 경제 정책과 일자리 확대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49.0%는 '옳은 방향'이라고 평가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소득주도성장, 49.0% '옳다' vs 32.4% '잘못됐다'"(리얼미터)]


연합뉴스가 국가기간통신사라는 점에서 뉴스의 방향은 아주 중요하다.


그런데 이 글을 쓴 연합뉴스의 기자는 조사의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 보도자료대로 그대로 옮겨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터리 조사를 사실이라 확신하고 기사를 쓴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일까?

제목도 선정적이다.


“소득주도 성장 49.0% ‘옳다’”


진짜 그럴까?


[리얼미터의 조사,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그야말로 엉터리 조작]


우선 이 조사를 의뢰한 기관이 어디일까?

tbs 이다. 박원순의 서울시가 운영하는 교통방송이다.


교통방송이 이런 내용에 관심을 갖고 상당한 돈을 들여 여론조사를 하는 것도 의아하지만 tbs가 조사를 의뢰한 항목을 보면 더더욱 가관이다.


리얼미터야 의뢰기관이 요구하는 대로 해 주면 그만이겠지만 조사 결과를 리얼미터 이름으로 발표했다는 것이 어쩌면 리얼미터의 수치라 할 정도로 여론조작을 위한 조사였다.


질문 항목이 이렇다.


“최근 정부는 소득을 증대시켜 성장을 촉진하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 질서구축이라는 방향을 유지하고 시간을 두고 임시, 일용직보다는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선생님께서는 이러한 경제성장과 일자리에 대한 정책기조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소득주도성장의 결과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소득주도성장이 추구하는 아름다운 미래를 쭉 설명하고 찬반을 물었다.


좋은 내용만 있으니 당연히 찬성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 수치가 49%이다.


저런 식으로 질문을 했는데도 49%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요즘 조사에 응하는 시민들도 조사기관의 유도질문에 넘어가지 않는 영리함이 있어서 그렇다고나 할까?


이런 조사를 해 놓고도 해석을 진짜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리얼미터의 솜씨도 놀랍다.


보고서 내용을 보니 “정부의 3축·일자리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여론”이라 제목을 뽑고 나서 “정부의 소득·혁신·공정·일자리 경제정책‘ 소 제목하에 긍정평가 49.0%라 표를 만들었다.


▲ tbs의뢰를 받은 리얼미터의 소득주도성장에 관한 결과표 [리얼미터]


햐~~~~~

그 의뢰기관에 그 조사기관이다.


저러한 질문을 이렇게 해석해 버리는 그 놀라운 능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이래놓고 아마도 소득주도성장이 옳은 방향이라고 우겨댈런지 모르겠다.


앞으로 이렇게 왜곡하고 조작하는 결과들을 통계청에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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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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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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