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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결국 시진핑 최측근 먀오화 파면 공식화, 대만 책략에도 엄청난 구멍 생긴 중국 - 中 군인사 좌지우지하던 시진핑 수족 먀오화 파면 공식발표 - 이미 시작된 군 수뇌부 개편, 압박은 더욱 강해진다! - 허웨이둥의 숙청, 시진핑의 대만 책략을 흔들다!
  • 기사등록 2025-05-04 04: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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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군인사 좌지우지하던 시진핑 수족 먀오화 파면 공식발표]


중국 군부의 최실세로 인민해방군의 인사를 좌우할 정도로 힘이 있었으며 시진핑의 최측근이었던 먀오화(苗華·70) 상장이 결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의원직에서 해임됐다. 또한 허웨이둥(何衛東·68) 중앙군사위 부주석도 50여 일째 공개 석상에서 사라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가 대만 통일 전쟁의 최고 책임자였다는 사실 때문에 시진핑 주석의 대만책략도 위기를 맞게 됐다.



중국인민해방군의 공식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1일자 지면을 통해 먀오 상장을 전인대 대표직에서 파면한다는 공고를 대문짝만 하게 게재했다. 이는 전날 제14차 전인대 상무위원회 15차 회의의 결과였다. 눈여겨볼 점은 200만 중국 인민해방군의 인사를 좌우했던 먀오 상장의 전인대 대표직과 관련해 자진사퇴 형식이 아니고 강제로 해임당했다는 것인데, 이는 먀오화 문제가 지금 중국 내부에 어떠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지 짐작케 한다.



이와 관련해 홍콩의 성도일보는 “먀오 상장은 5개월 전에 ‘심각한 규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위해 정직 처분을 받았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전인대 대표직을 자진 사퇴하는 형식이 아니라 아예 파면 조치를 당했다는 것은 이 문제가 확대되면서 형사처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성도일보는 이어 “먀오 상장에 대한 파면은 지난해 2월 친강(秦剛) 전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개인적인 이유’를 들어 전인대 대표직 사임을 발표한 것과 대조된다”면서 “2023년 낙마한 친강은 푸샤오톈(傅曉田) 홍콩 봉황위성방송 앵커와 스캔들 및 사생아 출생설이 난무했지만, 형사처벌 없이 내부적으로 처리됐다”고 짚었다.


성도일보는 “그런 만큼 전문가들은 먀오 상장이 '파면'을 당한 것은 심각한 규율 위반 혐의에 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먀오화는 군 통수권을 행사하는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을 지내면서 개인 파벌을 조직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반시진핑파 세력들이 그동안 군부의 인사를 좌지우지했던 먀오화를 대충 사직 처리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지 않고, 이번 기회에 시진핑 추종세력들을 아예 전면 소탕하는 방향으로 처리 방침을 잡은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낳게 한다. 이에 따라 군부 내에서 부패를 명분으로 한 숙청과 인사이동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를 통해 시진핑 세력의 옥죄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성도일보에 따르면 1955년 푸젠성 푸저우(福州)에서 태어난 먀오 상장은 69년 입대해 제31집단군(푸젠성 주둔)에서 오래 복무하며 정치부 주임을 역임했다. 2005년 그는 장쑤성 쉬저우(徐州)의 같은 난징군구 산하 제12집단군 정치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0년 난징군구를 떠나 란저우군구의 정치부주임 겸 부정치위원으로 영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18차 당 대회 이후 먀오 상장은 란저우군구 정치위원으로 승진했다. 육군 출신인 그는 2014년 12월 병종을 바꿔 해군 정치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 19차 당 대회에서는 중앙군사위 위원, 정치공작부 주임에 임명되면서 군 인사권과 이념·선전 업무를 맡았다.


[이미 시작된 군 수뇌부 개편, 압박은 더욱 강해진다!]


성도일보는 이어 “신변 이상은 먀오 상장뿐만 아니다”면서 “그와 같은 제31집단군 출신인 허웨이둥 군사위 부주석, 친수퉁(秦樹桐·62) 전임 육군정치위원도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장즈중(張執中) 대만 카이난대 교수는 성도일보에 “인민해방군 내부에 파벌이 출현해 고위층의 경계를 불러일으켰을 수 있다”며 “이번 중앙군사위에서 주석과 부주석을 제외한 4명의 위원 가운데 2명에게 사고가 발생했는데, 리상푸 전 국방부장은 2023년 8월 낙마하면서 거액의 돈을 받은 것 외에 뇌물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성도일보는 또한 “전날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먀오화 외에도 장차오량(蔣超良) 전 후베이성 당 서기, 딩슝쥔(丁雄軍) 전 마오타이그룹 회장도 전인대 대표직에서 파면했다”면서 “류화원(劉化文) 지린성 비서장은 대표직을 사임했다”고 전했다.


성도일보는 “중국 지도부는 이날 군수기업 출신의 기술차르 진좡룽(金壯龍) 공업정보화부장(장관)을 해임하고 리러청(李樂成) 전 랴오닝성장을 신임 부장에 임명했다”면서 “진좡릉 전 부장도 부패 연루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웨이둥의 숙청, 시진핑의 대만 책략을 흔들다!


진좡릉 전 부장은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코맥) 회장으로 있으면서 중국의 첫 자체 제작 중형 여객기 C919 개발을 주도한 항공우주 전문가로, 2022년부터 공업정보화부 부장을 맡아왔으나 올해 초부터 중요 회의 등 공식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부 내 숙청에서 특히 주목을 받는 인물이 바로 허웨이둥(67)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자 정치국 위원이다. 그는 시진핑 주석과 장유샤(역시 군 출신)에 이어 중국 군 서열 3위이다. 그는 지난 3월 11일 중국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폐막한 이후 그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는 대중에게 공개된 네 차례의 중요 회의에도 불참했다.


먀오화가 정직된 후 중국의 모든 군사정책을 책임지는 중앙군사위원회(CMC)는 5명의 위원으로 남게 되었는데, 허웨이둥은 그중 한 명이었다. 허웨이둥은 군 출신 인사들의 최고위직인 부위원장으로서, 중국이 군사 행동을 취할 경우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닛케이아시아(Nikkei Asia)는 지난 1일, “허웨이둥은 대만을 관할하는 동부전구 사령관을 역임했다”면서 “동부전구는 인민해방군의 5대 전구 사령부 중 하나이며, 장쑤성 난징에 본부를 두고 있는데 지난 2015년 시진핑의 군 조직 개편에 따라 당시 난징군구였던 이 지역을 동부전구로 편입시켰다”고 짚었다.


닛케이는 “현재는 해체된 제31집단군 소속 병력이 시진핑 주석이 군을 장악하고 자신의 권력 기반 중 하나로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었는데, 바로 그 부대가 난징군구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면서 “허웨이둥은 대만 해협에 면한 푸젠성 아모이에 주둔했던 당시 제31집단군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으며, 먀오화 역시 이 부대에 소속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니까 허웨이둥이 바로 동부전구의 상징적 인물이나 다름없는데 바로 그를 장유샤의 세력이 붙잡고 있다는 의미다.


닛케이는 동부전구가 곧 시진핑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지역이라는 점도 소개를 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이 성공의 사다리를 오르기 시작한 곳은 동부전구에 소속된 푸젠성이었다. 시진핑은 1980년대 중반부터 17년간 푸젠성에서 일하며 인민해방군 소속의 전 스타 가수 펑리위안과 결혼했다.


이렇게 시진핑은 푸젠성에서 경력을 시작했을 당시 평범한 지방 관리에 불과했다. 그는 고위 당 간부들의 자녀를 일컫는 "태자당"이자 혁명 시대 당 지도자들의 자녀들을 일컫는 ‘2세대 홍얼다이’였다. 그가 중국 정치의 중심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된 것은 31집단군을 포함한 푸젠성 군 관계자들과의 인맥이었다.


1996년 3월 대만 최초의 직접 선거가 실시되기 전, 중국은 대만 해협을 마주한 푸젠성 연안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대만에 경고를 보내기 위한 이 훈련은 중국 인민해방군 육·해·공군이 모두 참여한 최초의 훈련이었다.


당시 중앙군사위원회(CMC) 부위원장을 비롯한 베이징의 많은 군 간부들이 푸젠성을 방문했다. 당시 푸젠성 당위원회 부서기이자 푸저우 성장이었던 시 주석은 자신의 정치 경력에 “이처럼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회상했다.


시 주석은 당 간부들과 개인적인 인맥을 쌓았고, 이를 통해 현재 직위까지 승진할 수 있었다. 시 주석이 푸젠 주둔 군의 핵심 부대인 제31집단군에 개인적인 애착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10여 년 전 중국 최고 지도자가 된 이후 대만 통일을 추구해 온 시 주석은 제31집단군 출신 인사들을 고위 군직으로 승진시켰다.


이렇게 31집단군 출신이자 대만 전략 전문가인 허웨이둥이 지금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진 것이다. 허웨이둥이 지난 2019년 동부전구 사령관이자 최고 계급인 장군으로 진급하면서 동부전구에서는 거의 신적인 존재임에도 시진핑은 그를 구하지 못하고 있고 현재 어느 곳에서도 그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허웨이둥의 실종은 중요한 의미를 던진다. 허웨이둥이 사라졌다는 것은 시진핑의 힘의 원천이었던 동부전구도 과거와 같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동부전구가 이 상태이면 당장 시진핑이 대만을 공격하려 해도 제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할 수 있다.


더더욱 지금 군부 내에 사실상 반란이나 다름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동부전구는 쉽게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동부전구의 상징적 인물인 허웨이둥이 사실상 인질로 붙들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허웨이둥의 실종은 시진핑의 파워에도 영향을 미치며, 시진핑의 대만책략에도 심각한 사태를 초래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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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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