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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정권 말기적 현상’ 보이는 중국, “시진핑 언제 퇴출돼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상황” - 시진핑 1인 체제 균열, 불거지는 권력 이상 신호 - 시진핑의 초위기 상황에서 벌어진 미중관세전쟁 - 중국 군부의 분열, “폭발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 기사등록 2025-04-30 04: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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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1인 체제 균열, 불거지는 권력 이상 신호]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전쟁에서 지나치게 강경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은 중국내 시진핑 주석의 위기를 덮으려는 정치적 제스처이며, 이미 권부 내에서는 균열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는데다 군부 내 권력투쟁도 본격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미국으로부터 나왔다.



미국의 폭스뉴스(Fox News)는 28일(현지시간) ‘마리아와 함께하는 아침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한국에도 잘 알려진 고든 창 게이트스톤 연구소 선임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베이징은 지금 매우,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시진핑의 중국 체제는 앞으로 정권 말기적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중국이 미국에 상품을 수출하지 못해 친구가 필요한 시점에, 필리핀과 대만뿐 아니라 한국과 호주까지도 의도적으로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든 창 선임연구원은 이어 “중국의 이러한 비정상적 행동은 시진핑 체제가 미국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동시에 내부 균열을 외부에 대한 공격적 태도로 덮으려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은 한마디로 무너지는 정권의 전형적인 행태이며 지금 베이징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시진핑의 초위기 상황에서 벌어진 미중관세전쟁]


눈여겨볼 점은 그렇지 않아도 시진핑 주석이 권부 내에서 축출을 당할 수도 있는 초유의 위기 상황에 미중간 관세전쟁까지 펼치는데다 연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날선 공격까지 받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미중관세전쟁을 더 끌 수도 없고, 그렇다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을 공개적으로 설명할 수도 없는 어정쩡한 상황에 시진핑이 놓여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백악관 잔디밭에서 있었던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분명히 “시진핑 주석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고 밝히면서 “그 내용은 적절한 시기에 공개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럼에도 중국의 외교부를 비롯한 중국 당국은 “결코 그런 일이 없다”면서 전면 부인하는가 하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강경 자세를 보이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도 지난 25일, 트럼프가 부과한 관세부과 방침에 대해 “중국은 국제규범을 준수한다”고 말한 뒤 “미국의 과도한 관세부과는 극도의 이기주의를 보여준다”면서 미국에 맹공을 가했다.


그러면서 왕이는 “다른 나라들과 연대해 다자주의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며 글로벌 시장의 안정을 기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중국 당국은 미국의 145% 관세와 중국의 125% 관세를 인하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 진행을 공개적으로 부인하면서 오히려 대외적으로 투쟁 의지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중국의 태도에 대해 고든 창은 “바로 그러한 행동이 이미 베이징이 말기적 현상에 다가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미 정치 체제를 적대적 내각으로 구성했는데, 이는 그동안 중국이 이미 미국을 넘어섰다고 주장해 왔었기 때문에 미국의 선처를 바라는 협상을 결코 할 수 없는 상황이며, 협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미국과 대화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아예 이를 드러내려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든 창은 그러면서 “국제정세에서 중국이 이러한 외교적 행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중국이 혼란에 빠져 있다는 것이고, 실제로 지금 베이징은 매우, 매우 잘못가고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폭스뉴스는 “중국 상무부 태스크포스는 전자제품에서 필수품에 이르기까지 관세 면제 대상 품목 목록을 수집하고 있으며, 기업들에게 그 목록을 제출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시진핑의 중국 정권은 중국이 사실상 미국에 대항할 수 없다는 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또 그러한 자세를 중국 국민들에게 보이지 않으려 한다”고 평가했다.


고든 창도 “중국은 이미 반도체를 비롯한 항공 제품, 산업용 화학물질, 의료 기기, 일부 의약품 일부 몇몇 품목에서 슬그머니 미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철회했음에도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러한 관세 부과 철회 품목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든 창은 그러면서 “이러한 중국의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철회조치는 중국측이 이미 관세 부과 전쟁에서 중요한 양보를 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하지만 중국측이 미국에 양보를 했다고 말하지 않는 것은 지금 중국 정치 상황이 어떠한지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지금 중국 체제가 이미 유연함을 잃어버렸고 오직 강경한 처세만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우리 신문은 “트럼프 “매일 中과 협상”, 中 “가짜뉴스, 진행없어”, 거짓말하는 쪽은 큰 타격 받는다!“는 제목의 정세분석(유튜브 3296회)을 통해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


[중국 군부의 분열, “폭발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고든 창은 지난 3월 19일에도 의회전문지인 '더힐'에 “중국 군부가 분열되어 전쟁을 벌이고 있다(China’s military is going to war against itself)”는 제목의 기고 글을 통해 “중국 군부의 분열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태일 수 있다”면서 “시진핑은 지난 10년간 군부 인사들을 숙청해 왔지만 이제 반시진핑파가 시진핑의 충성파들을 숙청하고 있으며, 심지어 인민해방군의 주요 선전기관은 시진핑의 통치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짚었다.



고든 창은 이어 “중국인민해방군은 1971년 쿠데타 시도 실패후 도주하던 린바오 장군이 의문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이래 최악의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군부 3인자인 허웨이둥까지 사실상 구금상태에 있다는 것은 이미 시진핑의 권위는 무너졌으며, 최대의 위기에 빠져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든 창은 “눈여겨볼 것은 허웨이둥의 실종과 함께 전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자 군수사령부 사령관인 자오커스(赵克石) 장군도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라면서 “군부의 분열은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으며 이젠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든 창은 이어 “현재 군부 내에서 숙청되고 있는 인물들은 시진핑에게 충성하는 산시강(陝西剛)과 푸젠성 군벌(푸젠방, 福建域)의 두 파벌 장교들”이라면서 “시진핑은 이제 군부의 이러한 자파 숙청에 대해 전혀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 신문도 여러차례 중국 정세 분석을 통해 설명해 드린 사항이기도 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지난 4월 11일 “그간 숙청설이 돌았던 중국군 서열 3위 허웨이둥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부패 혐의로 낙마해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허웨이둥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 이후 계속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실각설이 불거진 바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이어 “허웨이둥의 실각이 사실이라면 1967년 허룽 중앙군사위 부주석 이후 58년 만에 군부 최고위급 장성의 실각”이라면서 “허웨이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던 만큼 그의 낙마가 체제 내부에 예상치 못한 균열이 퍼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고 해석했다.


현재의 중국 군부내 상황을 다시한번 정리해 본다면, 현재 군부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사람은 장유샤 부주석이고, 그가 시진핑과 미묘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유샤는 과거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시절 후진타오의 권력 기반인 공청단 세력과 연계를 맺었던 인물로, 시진핑과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특히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후진타오 전 주석이 2022년 시진핑 3연임 발표 당시 전국인민대표대회(양회)에서 공개적으로 반대를 하다가 경호원들에 의해 강제 퇴장당하는 수모를 겪은 바 있었다는 점이다. 이후 후진타오 측 인사들이 장유샤를 중심으로 재결집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군부 내 균열은 중국의 대외 강경 노선과 맞물려 시진핑 체제의 불안정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사실상 권력 최상위층이 적대적 관계로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적으로는 미국과 관세전쟁까지 펼치고 있어서 시진핑 입장에서는 진퇴양난의 아주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더더욱 시진핑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지금의 중국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다 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더 험난하다는 점에서 이제 시진핑 정권의 앞날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봉착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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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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