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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8-12 12: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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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 통일아라리 단체의 기자회견 [Arirang Meari, Twitter]


북한의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남한의 한 시민단체의 성명을 인용하여 평화협정 체결 및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나서 북한 비핵화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12일 “미국은 평화협정을 조속히 체결하고 주한미군을 즉시 철수시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6일 서울의 미국대사관 앞에서 결성된 ‘미군철수 통일아라리’라는 단체의 기자회견문 내용을 그대로 전하면서 이같이 주장한 것이다.


이 매체가 보도한 ‘통일아라리’의 가자회견문은 “‘통일아라리’가 우리 민족의 념원을 담아 명령한다.”면서 “미국은 평화협정을 조속히 체결하라, 판문점선언리행과 평화통일 가로막는 주한미군은 즉각 이 땅을 떠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자회견문은 이어 “우리의 군사주권을 침해하고 대북제재를 강요하며 사사건건 평화통일에 훼방놓는 미국은 이 땅에 머무를 권리가 없다”면서 “주한미군철수는 시간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전쟁위기가 완전히 해소될 이 땅에 외세의 주둔이 말이나 되는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또다른 선전매체인 ‘아리랑메아리’도 12일 “종전선언을 외면할 리유가 없다”는 기사를 통해 “판문점선언의 리행은 외세의 눈치만 보며 제할 바를 못하고있는 남조선당국의 소극적인 자세로 하여 충분히 진척되지 못하고 있으며 6.12 조미공동성명의 리행 역시 미국의 일방적이며 강도적인 비핵화요구로 인해 벌써 나왔어야 할 종전선언조차 향방 없이 표류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력사적인 판문점선언이나 싱가포르조미공동성명의 발표가 수십년간 지속되여온 북과 남, 조미사이의 극단적인 적대관계를 끝장내고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번영에 이바지하기 위한것이 분명할진대 아직까지도 조선반도의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첫 공정인 종전선언의 채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야말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이어 “종전선언의 채택은 북남, 조미사이에 이미 합의된 문제로서 그 누구도 이를 외면할 리유와 구실이 없다”면서 “미국이 일방적인 비핵화요구만을 고집하며 종전선언을 외면하고 남조선당국이 미국의 눈치만 보며 그에 추종한다면 세계를 감동시켰던 력사적인 판문점선언이나 싱가포르조미공동성명은 언제가도 리행되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매체는 또 “북남, 조미사이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적대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종전선언부터 채택되여야 한다”면서 “적대관계의 근원인 전쟁상태를 종식시키고 신뢰를 조성하기 위한 종전선언의 채택이 없이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것은 망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마지막으로 “미국이 우리 공화국과 이미 합의하고 내외에 공표한대로 조선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선차적이고 필수적인 공정인 종전선언채택 등 단계적이며 동시적인 행동조치를 통해 호상신뢰를 실천으로 보여줄 때 비핵화과정이 전진을 이룩할 수 있는 효률적인 추동력이 마련될 것임은 의심할 바 없다”면서 기사를 마무리했다. 


곧 종전선언이 있어야만 다음 비핵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북한의 메시지인 것이다.


북한의 강력한 종전선언 요구나 남쪽 단체의 기자회견문을 인용해 자신들의 본심을 드러낸 북한의 이러한 태도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갖게 만든다.


더불어 종북좌파 단체들의 성명이나 기자회견문들이 사실 북한의 본심을 그대로 대변한다는 점에서 평화협정 체결 등의 평화적 조치 이행 요구에 대한 북한의 진짜 의도를 엿볼 수 있게 만든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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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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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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