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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4-08 04: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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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중 하나인 카타이브 헤즈볼라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라크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와 충돌을 피하고자 자국 내 친이란 민병대를 무장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관리와 민병대 지휘관 등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지난 1월 출범한 뒤 이라크 영토 내에서 활동하는 시아파 민병대가 해산하지 않을 경우 미군이 이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이라크 정부에 비공개로 경고해왔다.


이에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 주요 민병대 세력 사이에서 무장해제 방안 논의가 상당히 진전됐다고 이라크 시아파 집권세력과 가까운 정치인 이자트 알샤반다르가 로이터에 말했다.


알샤반다르는 이들 민병대가 미군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의 형태를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은 "트럼프는 우리에 대한 전쟁 강도를 심각하게 끌어올릴 준비가 됐으며 이런 나쁜 시나리오를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부 민병대는 모술, 안바르 등 주요 지역에 있던 지휘소를 철수하고 주둔지를 줄였으며 지휘관들도 휴대전화, 자동차, 거주지를 자주 교체하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민병대들은 이란이 아닌 이라크 총사령관의 지휘에 따라야 할 것"이라며 이라크 당국의 통제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약 10여개 무장세력으로 구성된 이라크 민병대는 전체 병력이 약 5만명 규모로, 장거리 미사일과 대공포 등을 갖췄으며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이스라엘과 중동 주둔 미군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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