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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푸틴 방탄 리무진 모스크바서 폭발, 젤렌스키 “푸틴 곧 죽을 것” 경고 다음 날 발생 - 5억짜리 푸틴 방탄 리무진, 모스크바서 폭발 - 푸틴 전용차량 폭발 하루뒤 무르만스크에서는 총격전 - 젤렌스키의 “푸틴 곧 죽을 것” 경고와 무슨 연관 있나?
  • 기사등록 2025-04-01 0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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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짜리 푸틴 방탄 리무진, 모스크바서 폭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타는 리무진 차량이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폭발해 완전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해 주목을 끌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시건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푸틴은 곧 죽을 것”이라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벌어졌다는 점이다.



영국의 대중지인 더선(The Sun)은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푸틴이 타는 리무진 중 한 대가 모스크바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사건 직후 푸틴은 주변의 하수구를 수색하고 자신의 경비원들까지도 몸수색을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번에 사고를 당한 차량은 푸틴의 공식 차량인 아우르스 리무진으로 모스크바의 루비안카(Lubyanka)에 있는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 본부 바로 북쪽의 스레텐카 거리에서 거대한 폭발과 함께 전소됐다”고 보도했다.


더선은 이어 “이번 폭발은 27만5000파운드(약 5억2000만원) 상당의 아우르스 세나트의 엔진에서 불이 붙기 시작했으며, 곧바로 차량 내부로 번지면서 전소됐다”면서 “인근 상가에 있던 사람들이 소방대 도착 전 현장으로 달려나왔고, 목격자들은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더선은 “또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차량 후면부도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재산 관리부 소유로 추정되는 이 차량을 당시 누가 사용했는지, 또 누가 탑승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선은 그러면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 사고는 푸틴 대통령이 최근 암살 위협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전했다.


더선은 “72세의 푸틴은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라 불리는 러시아 고급차인 아우루스를 자주 이용하고 또 의전용으로도 활용하는데, 똑같은 차량을 북한의 김정은에게 선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차량은 총탄뿐 아니라 폭발물과 수류탄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VR10 등급의 방탄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선은 “최근 푸틴이 무르만스크를 방문할 당시 의전 행사에 배정된 군인들이 연방경호국(FSO) 요원들에게 개별 몸수색을 받는 장면이 포착됐다”면서 “푸틴은 자신의 군대에 의해 암살당하는 것을 두려워해 FSO 요원들은 군인들을 대상으로 무기와 폭발물 검사를 실시했으며, 군인들은 의례용 소총을 휴대했지만, 탄약은 장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더선은 그러면서 “지난 2023년 한 전직 경호원은 푸틴이 자신의 경호팀을 전혀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경호팀에게 직접 세탁기까지 작동해 보도록 테스트할 정도로 암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더선은 “지난 3월 말에도 푸틴이 얼마나 암살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일이 벌어졌는데, FSO요원들이 푸틴이 연설하기로 한 모스크바 행사장 근처에서 폭발물 등을 수색하기 위해 출입구는 물론이고 주변의 쓰레기 하치장까지 모두 수색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면서 “크렘린의 소식통은 푸틴을 둘러싼 엄격한 보안조치가 전례없는 수준으로 강화됐다”고 밝혔다.


더선은 이어 “자신의 암살에 대해 지극히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는 푸틴은 우크라이나 측 암살 요원이나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 때문에 공식 행사 참석 시 방탄복을 착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우크라이나와 전쟁중이기 때문에 당연히 암살 위협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최근들어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의 정치인들에 대한 테러 사건들을 보면서 푸틴은 더욱 더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전용차량 폭발 하루뒤 무르만스크에서는 총격전]


우크라이나 현지매체인 키이우포스트도 31일(현지시간) 푸틴의 전용 차량 폭발사건을 보도하면서 “푸틴 차량 폭발 사건 하루 뒤인 3월 30일에는 푸틴이 무명용사 묘에 헌화를 하는 장소의 인근 무르만스크의 옥상에서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당국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키이우포스트는 러시아 현지매체인 Nexta TV를 인용해 “신원 미상의 사람들이 아파트 옥상을 점거하고 경찰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이들은 크렘린의 독재자 푸틴이 무명용사묘에 헌화하는 것을 기다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젤렌스키의 “푸틴 곧 죽을 것” 경고와 무슨 연관 있나?]


그런데 푸틴을 향한 연이은 암살 시도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푸틴을 향한 경고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벌어졌다는 점에서 이 사건의 파문은 확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더타임스(The Times)는 지난 3월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두고 보라. 72세의 푸틴은 곧 죽을 것’이라면서 ‘나는 47세로 푸틴보다 나이가 적기 때문에 나에게 배팅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면서 “그러나 푸틴의 죽음이 임박한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말하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가 나올 때만 해도 푸틴의 나이가 72세라는 점을 강조한 은유적 표현 정도로 여겨졌는데, 곧바로 푸틴을 향한 암살 사건들이 터지면서 혹시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일어나는 암살 사건 관련 계획을 인지하고 그러한 말을 한 것이 아닌가하는 풍문들이 나돌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현재로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푸틴의 암살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당연히 연관성 또한 확인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시점이 너무 맞아 떨어지다보니 이러한 추론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지난해 8월에는 우크라이나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계획했으나 러시아와 미국의 제지로 무산됐다고 러시아 당국이 밝힌 적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매체 렌타는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8월 6일(현지시간) 국영방송 로시야1에 출연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해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을 암살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면서 “푸틴은 지난 7월 2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해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군함 퍼레이드를 참관했는데, 기념식에 함께 참석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부 장관도 우크라이나의 표적이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인 바 있다.


렌타의 보도에 따르면 첩보를 입수한 벨로우소프 러시아 장관은 당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에게 전화해 우크라이나가 암살계획을 포기하도록 요청했다고 랴브코프 차관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모스크바와 워싱턴이 확전을 막았다”고 랴브코프 차관은 덧붙였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도 “벨로우소프 장관이 지난 7월 12일 오스틴 장관에게 전화해 ’우크라이나의 비밀 작전을 러시아가 탐지했다고 얘기했다”는 보도를 한 적 있다.


NYT는 이어 “해당 작전을 알지 못했던 미 국방부 측은 크게 놀랐고, 우크라이나에 ‘이런 일을 준비하고 있다면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미국 관료들은 전선 뒤편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작전들은 우크라이나의 입지는 강화하지 못하면서 확전으로 이어지게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6월 26일에는 영국의 더타임스가 “60여명의 전직 러시아 의원들로 구성된 ‘러시아 그림자 의회’가 푸틴과 그의 정권에 속하는 주요 인물들에 대한 암살을 지원해 줄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열어 주목을 끌었다”면서 “이들 전직 의원들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모여 크렘린을 회복하기 위한 7가지 계획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이어 “이들 러시아 그림자의회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는 ‘러시아 자유군단’과 연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푸틴을 무너뜨리는 것만이 전쟁을 종식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타임스는 “지난 2022년 모스크바 인근에서 암살당한 알렉산더 두긴의 딸 다리아 두기나 사건도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러시아 내에서 다양한 반 푸틴 활동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으며, 절대적으로 서방의 무기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불안한 모스크바, 친러 의용대 수장, 모스크바 아파트서 폭사]


지금 러시아는 불안하다. 푸틴은 물론이고 푸틴의 측근들 역시 최근들어 암살당하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3일에도 우크라이나 당국이 추적하던 친(親)러시아 무장 조직 수장이 모스크바 아파트 폭발 사건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타스통신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쪽에 있는 고급 아파트 단지 ‘알리예 파루사’ 내 1층 로비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폭발 장치가 터져 2명이 숨지고 건물 경비원 등 3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는 무장 조직 ‘아르바트’ 지도자 아르멘 사르키샨(46)과 그의 경호원으로, 폭발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사르키샨은 러시아를 돕는 민간 의용대 중 하나인 아르바트를 창설한 인물로, 앞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작년 12월 사르키샨을 불법 무장 단체를 조직하고 러시아의 군사 활동을 지원한 혐의로 공식 수배한 바 있다”면서 “SBU는 그가 범죄자들로 구성된 조직을 만들고 러시아의 최전선 부대를 위한 물자 조달을 주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스통신은 “이날 폭발물은 사르키샨이 경호원들과 함께 건물 로비에 들어선 순간 터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에서는 사르키샨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주차장으로 향하려던 때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매체 RBC는 소식통을 인용해 “폭발물이 사전 준비된 것이 분명하며 원격 조작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수사 당국도 이번 사건을 ‘계획 암살’로 규정하고 배후 세력을 찾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폭발이 발생한 아파트 단지가 크렘린궁과 약 12㎞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러시아 주요 인사가 각종 사고로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점이다.


작년 12월 러시아군에서 화생방 무기를 총괄한 이고르 키릴로프 러시아 국방부 화생방전 방어사령관과 그의 보좌관 2명이 모스크바 대로변에서 폭발 사고로 사망했고, 같은 달 러시아 점령지 포로 수용소 소장인 세르게이 옙시우코프도 차량 폭발로 숨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AFP통신은 “SBU 내부 소식통은 ‘키릴로프를 제거한 건 SBU의 특수 작전’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옙시우코프가 우크라이나 포로들을 대상으로 고문과 학대를 일삼아왔다는 사실도 밝혀져, 그의 죽음 역시 우크라이나 측이 계획한 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렇게 지금 러시아 내부는 흉흉하다. 이런 와중에 푸틴이 타고 다니는 방탄 승용차까지 폭발해 버렸으니 푸틴의 암살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다. 세상은 이렇게 죄 지은 자는 발 뻗고 편히 잠을 잘 수 없는 것이 당연한 이치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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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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