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를 공격하면서 사용했던 페이저 및 무전기 폭파 작전을 흉내 내 러시아군 드론 조종사의 고글을 폭파하는 작전을 펴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TASS 통신은 이달 초 고글 사포타주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으며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20일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이 작전을 벌였음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관영 수스필네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작전이 이스라엘 작전만큼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나 러시아군인들이 고글을 사용하는 것을 꺼리게 만드는 효과를 거뒀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대원 수십 명을 살해하고 수천 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우크라이나의 작전으로 인한 러시아 사망자 또는 부상자가 공식 보고된 사례는 아직 없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는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작전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상대방 군사지도자 및 활동가 암살 첩보작전을 광범위하게 벌여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잠복 요원이라며 간호사, 교회 집사,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고위 당국자 등을 체포했고 러시아는 러시아군 장성과 친러 논객 암살을 우크라이나가 저질렀다고 비난해왔다.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고글을 활용한 작전이 이스라엘 작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가짜 회사를 설립해 헤즈볼라에 페이저를 공급한 뒤 지난해 말 폭발시켜 헤즈볼라 요원 20명을 살해하고 2700여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또 헤즈볼라 지휘관이 사용하는 무전기를 폭발시켜 12명을 추가로 살해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페이저나 무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1인칭 시점(FPV) 드론을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는 점에 착안했다.
지난해 2월7일 러시아군 지지자 이고르 포타포프라는 인물이 중국산 ‘Skyzone Cobra X V4’ 드론 고글이 변조됐다는 글을 텔레그램에 올렸다.
그는 ‘로만’ 이라는 사람이 기부한 이 고글이 가격이 싸서 러시아군에서 인기가 많았다면서 고글의 전원을 켜는 순간 폭발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엔지니어스 투 더 프런트’는 고글을 해체하는 영상을 올렸다. 채널 운영진은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고글이 러시아군에 전달됐다며 고글에 최대 15g의 플라스틱 폭약과 뇌관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폭약은 3D 프린터로 제작된 플라스틱 박스 안 고글 냉각 팬 자리에 설치돼 있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