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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中, 美펜타콘 10배크기 '전시사령부' 건설, 도대체 무슨 꿍꿍이가 숨겨져 있을까? - 中, 시진핑 위한 방공호도 포함된 전시 군사지휘 센터 건설중 - 시진핑, “2027년이 대만 침공 적기” - 중국 대만침공시 세계 GDP 10% 날아간다
  • 기사등록 2025-02-01 0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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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위한 방공호도 포함된 전시 군사지휘 센터 건설중]


중국이 수도 베이징 서부 지역에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보다 최소 10배 이상 큰 규모로 대규모 군사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이 대규모 전시 군사지휘센터에는 시진핑 주석을 위한 방공호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월 31일(현지 시간) 자사가 입수한 위성사진과 전현직 미국 정보당국자들의 분석을 토대로 “중국 군 당국이 베이징에서 남서쪽으로 30㎞ 떨어진 곳에 1천500에이커(약 6㎢) 규모의 대형 복합단지를 건설하고 있다”면서 “미국 정보당국은 이 복합단지의 규모는 펜타곤의 10배 이상으로, 완공되면 세계 최대의 군사지휘본부가 될 것이며, 전시 지휘본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면밀하게 모니터링 중”이라고 보도했다.


FT가 입수한 위성사진을 보면, 이 전시 군사지휘센터는 지난 해 중반부터 공사가 진행중이며, 현장에는 깊은 구덩이들이 포착됐다. FT는 이와 관련해 “소식통 세 명은 일부 정보 분석가가 이 프로젝트를 ‘베이징 군사 도시’라고 칭했다”고 전했다. FT는 이어 “현장 조사 결과, 부지 내에는 드론 비행과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경고 표지판이 설치돼 있으며, 건설 현장 뒤쪽으로 향하는 도로는 검문소로 통제되고 있었다”면서 “경비원은 ‘출입 금지’ 조치를 언급했고 건설 현장을 떠나는 감독관은 프로젝트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FT는 또한 “이 건설 사업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2027년 창군 10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무기 개발 등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군사력 증강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FT는 “군사 전문가들은 이곳에 핵전쟁을 포함한 모든 군사 분쟁에서 중국군 지도부를 보호할 수 있는 대규모 벙커가 들어설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위성사진을 검토한 미국 국가지리정보국(NGIA)의 이미지 분석가 출신 전문가 레니 바비어즈는 “5~6㎢ 면적에 크레인 최소 100대가 작업하고 있다”면서 “해당 현장의 시설이 철근 콘크리트와 깊은 지하 터널을 포함한 민감한 군사 시설의 모든 특징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전직 미국 고위 정부 당국자는 ”현재 베이징 서부 시산(西山)에 있는 중국의 주요 보안지휘센터는 냉전 시기에 지어졌고, 베이징 도심의 인민해방군 본부도 전시 지휘본부로는 안전하지 못하다“며 ”새 시설의 규모와 일부는 지하로 들어가 있는 특징으로 볼 때, 이곳이 전시 지휘 본부로 시산의 복합단지를 대체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FT에 말했다.


FT는 이어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세 명은 일부 정보 분석가들 사이에서 이 프로젝트가 '베이징 군사도시'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중국 분석 책임자였던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이 첨단 지하 사령부 벙커는 베이징이 세계적 수준의 재래식 군대와 첨단 핵 전투 능력을 구축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건설 장소가 지하 벙커용으로 적합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대만 싱크탱크 전략및워게임연구협회(CSWS)의 쉬옌즈 연구원은 “부지 면적이 일반적인 군 기지나 군사학교보다 훨씬 넓어서 (그보다는) 행정 조직이나 대규모 훈련 기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관련 논평 요청에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면서도 “중국은 평화적 발전의 길과 방어적 성격의 방위 정책에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이와 관련해 논평하지 않았다”고 FT는 덧붙였다.


[시진핑, “2027년이 대만 침공 적기”]


미 정보 당국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인민해방군에 2027년까지 대만 침공 능력을 갖추라고 지시했고, 인민해방군은 현재 핵무기를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여러 조직을 통합하려 노력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각 조직의 통합 부족이 미군과 비교해 중국군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보고 있어서 각 군의 통합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 지역 담당 미군 사령관은 지난해 3월,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입장에서 “중국은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도 공격적인 군사력 확대와 현대화, 강압적인 '회색 지대'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모든 징후는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을 침공할 준비를 마치라는 시진핑 주석의 지시를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중국의 행동은 중국이 대만을 중국 본토와 무력으로 통일하라는 지시가 내려질 경우, 시 주석이 선호하는 일정을 맞출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평화 통일을 선호한다고 주장하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중국의 의도는 행동(침공)해야 할 상황에 대비해 군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의 말대로 시진핑은 대만 점령 욕심을 미국 대통령 앞에서도 공공연하게 드러낸 적이 있다. 지난 2023년 12월 20일, NBC는 전현직 관리 3명을 인용해 “시진핑 주석이 지난 11월 정상회담 당시 12명의 미중 관리들이 참석한 확대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국이 대만과 통일할 것이며, 중국이 선호하는 것은 무력이 아닌 평화적으로 대만을 점령하는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다만 그(통일)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NBC는 또 “중국 당국자들이 정상회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은 중국의 평화통일 목표를 지지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공개 성명을 발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백악관은 이런 요청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시진핑 주석이 대만과의 통일을 추진하되 군사행동이 아닌 평화적 통일을 추구하겠다고 한데 대해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윈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에 대한 군사적 행동 계획이 수년 내 없다고 밝힌 시진핑의 발언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수샤오황 국방안전연구원 연구원은 “중국군이 대만과 인접한 중국 푸젠성 남부 다청만 부근에서 대만 공격을 위한 신형 전술·전법을 훈련하고 있다”면서 “시 주석이 2027년 대만 침공 계획은 부인했지만 과거에는 2035년 국방과 군대의 현대화 완성, 2050년 중국군의 세계 일류 군대 건설을 지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랴오훙샹 전 국방대학 명예 강좌교수(석좌교수)도 “시 주석은 이미 중국군에 2027년 대만 공격 준비를 잘해 놓으라고 지시했다”면서 “관련 작전 계획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시 주석이 이를 부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시진핑 주석이 대만 침공에 대해 얼마나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점은 대만과의 전쟁을 반대했던 최측근 태자당 핵심인물도 숙청한 사실로 드러난다. 이에 대해서는 우리 신문이 지난해 4월 1일, “‘닥치고 대만 공격’ 외치는 시진핑, 이유 알고보니...”라는 제목의 정세분석(유튜브 2628회)을 통해 자세히 보도한 바 있다.



여기서 우리 신문은 “시진핑 주석이 중국 군부의 고위급들까지 대대적인 숙청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태자당 출신의 류야저우(劉亞洲) 전 공군 상장(대장)이 종신형에 처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면서 “류야저우가 저명한 작가이자 군사이론가이기도 하지만 군부 내에서도 영향력이 큰 인물임은 물론이고 같은 태자당으로서 시진핑의 집권을 함께 도모했던 인물인데다, 더구나 최근의 군부내 반부패 숙청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설 정도로 그야말로 친시진핑파였음에도 숙청을 당한 이유는 딱 한가지, 대만과의 전쟁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대만 점령을 자신의 숙원사업으로 여기는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에 대규모의 전시작전 지휘센터를 지으면서 대만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대만침공시 세계 GDP 10% 날아간다]


지난해 10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대만해협 충돌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냈는데, 여기서 “세계 해양 무역의 5분의 1이 오가는 대만해협이 막히면 한국과 일본, 호주는 물론, 브릭스(BRICs) 국가와 중동·아프리카 자원 수출국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은 세계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갈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대만해협은 2022년 기준 해양 물동량이 2조4500억 달러(약 3350조원)로 전 세계 해양 무역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니 대만 침공이나 봉쇄가 일어난다면 수조 달러 규모의 해양 무역이 막히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대만 침공으로 미중간 국지전이 벌어지면 그에 따른 경제 손실이 세계 전체 GDP의 10.2%에 해당하는 10조 달러가 될 것”이라면서 “그보다 강도가 낮은 대만해협 봉쇄에 따른 손실도 5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대만 전쟁은 한국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가져다 준다. 우리나라는 수출의 30.33%, 수입의 22.6%가 대만해협을 거친다. 또한 한국은 대만해협을 통해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 등을 수입하는데 대만해협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당장 엄청난 충격에 휩싸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대만 침공이 발생한 첫해 한국은 GDP의 23.3%, 일본은 GDP의 13.5%에 이르는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중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엄청난 피해를 끼칠 수도 있는 대만전쟁을 과연 시진핑은 결단할 수 있을까? 정상적 사고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시나리오지만 시진핑의 권좌가 위태로워지는 초위기가 몰려온다면 그러한 상황 타개를 위해 그 무모한 대만에 대한 정복전쟁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예측이라는 점에서 계속 주시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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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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