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해안 상륙용 ‘이동식 부두’ 바지선 건조]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이동식 부두’라 할 수 있는 초대형 특수상륙선을 무려 5척이나 건조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지상전을 펼치기 위한 탱크와 포병을 운반하는 데 사용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점에서 대만 침공 용도가 아닌가 추정된다. 사실상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중국이 대만 침공 상륙 작전에 대비해 ‘이동식 부두(mobile pier)’를 건설하고 있다”면서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 분석 등을 통해 중국이 침략군을 상륙시킬 수 있는 능력 강화를 위해 이같은 준비를 하고 있으며 미래 공격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이어 “10일 촬영된 위성 사진에 중국 국유 광저우조선소에서 확장식 경사로가 장착된 바지선과 비슷한 선박 5척이 건설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이 선박은 PLA가 진흙 갯벌이나 방파제를 가로질러 탱크나 포병 부대의 무거운 군사 장비를 육지로 운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 관련 웹사이트인 ‘네이벌 뉴스’(Naval News)는 10일, “이러한 군함의 건조는 PLA가 대만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크게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면서 “최소 5척의 새로운 특수 목적 바지선을 건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이벌 뉴스는 이어 “이 바지선은 선수에서 뻗어 나온 긴 교량을 가지고 있어 군대가 대만섬에 상륙할 경우 특히 중요하다”고 해석했다.
FT도 “PLA가 대만 침공시 군대와 물자를 반입할 수 있도록 항구와 공항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그 접근 방식이 실패하거나 부족할 경우 수십만 명의 군인이 섬을 정복하고 통제해야 하므로 상륙 작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로 그런 용도에 이러한 바지선 스타일의 특수상륙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실제로 네이벌 뉴스에 따르면 이 바지선의 교량은 120m가 넘어 해변 너머의 해안도로나 단단한 표면에 도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선미에는 다른 선박이 도킹하고 하역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이 있다. 일부 바지선에는 악천후에도 안정적인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낮출 수 있는 잭업 기둥이 있다. 바지선은 화물선에서 트럭과 탱크를 하역할 수 있는 부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벌 뉴스는 “이번에 포착된 바지선은 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이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위해 건조한 바다위의 요새 ‘멀베리 하버’를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지정학위원회의 해상전력연구원인 에마 솔즈베리 박사는 “중국에서 대만을 침공하려면 인력과 장비를 해협을 건너 빠르게 수송할 수 있는 많은 수의 선박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이동식 부두는 침공에 특히 적합한 것으로 보이는데, 침공을 준비하거나 적어도 중국에 레버리지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선박 건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中, 부유형 부두의 단점 보완한 ‘이동식 부두’ 개발 건조]
지난달 27일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하이브리드 수륙양용 강습함 ‘쓰촨함’을 공개했는데 군사 평론가들은 이를 ‘경항모’로 보고 있다.
중국 군사학술 논문에 따르면 PLA는 대만 침공 시 군대와 물자를 반입할 수 있도록 항구와 공항을 표적으로 삼는다. 이들 시설 장악에 실패하면 수십만 명 병력의 상륙 작전이 필요하다.
FT는 이에 대해 “중국군은 적어도 2020년부터 상륙 작전 훈련에서 페리 및 기타 선박에서 장갑차와 기타 장비를 하역하기 위한 부유형 부두와 보도를 실험해 왔다”면서 “하지만 광저우에서 건조 중인 바지선에는 해상 석유 굴착 장치의 다리와 비슷한 여러 쌍의 철탑이 있어 해안 실트에 정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 소재 미첼 항공우주연구소의 항공우주 및 중국 연구 담당 수석 연구원이자 전직 해군 정보 장교인 마이클 댐은 FT에 “PLA는 기존 부유형 부두가 조립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파도나 공격에 너무 취약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댐 연구원은 “미국이 2억 3000만 달러를 들여 건설해 가자 지구 앞바다에 설치한 부유 부두가 파도에 의해 20일 만에 무너진 것을 보고 대안을 생각했을 것”이라고 이동식 부두 건설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만 해안은 상륙 작전에 악조건, 초대형 특수상륙선 건조]
사실대만의 동쪽 해안은 절벽, 암초, 바위로 되어 있고, 서부는 평평하지만 중장비가 쉽게 갇힐 수 있는 갯벌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해안선에는 콘크리트 방파제나 파도를 분산하는 콘크리트 블록으로 내륙 지역과 분리되어 있다.
상황이 이렇기 떄문에 FT는 “분석가들은 새로운 바지선과 같은 해안 기반 리프팅 장비가 침공군이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위성 이미지를 살펴 봤을 때 세 가지 크기의 이동식 부두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8개의 철탑이 있는 가장 큰 부두는 길이가 183m이고 경사로가 128m”라고 설명했다.
FT는 그러면서 “이같은 이동식 부두에도 불구하고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상륙 부대가 대만 서쪽 해안을 통과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서쪽에는 논, 양식장, 팽창된 도시 시설이 있고 넓은 도로는 해안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FT는 “대만 관측통들도 이동식 부두 건설로 대만은 중국군이 해안에 도달하기 전에 공격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만 단장대 국제관계전략연구소 린잉위 조교수는 “우리가 표적으로 삼아야 할 것은 대형 상륙 강습함, 헬리콥터, 공수부대”라고 말했다.
린 교수는 “야구와 비슷하다”며 “그들이 아주 좋은 마무리 투수를 선택했을지 몰라도 우리가 첫 번째 웨이브에서 잘 싸운다면 그 기술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래프는 14일, “중국이 건조중인 특수상륙선은 사실상 떠다니는 부두나 다름없다”면서 “이는 중국의 대만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中 “신형 076형 강습상륙함에 드론·공격로봇 탑재” 공식화]
한편, 지난해 12월 진수된 중국의 첫 076형 강습상륙함이 무인기(드론) 전투 능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중국 해군 관계자가 밝혀 주목을 끌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055형 구축함 난창함의 츠젠쥔 함장은 난창함 취역 5주년을 맞아 12일 방영된 인터뷰를 통해 전장에서 드론과 공격 로봇 역할이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 구축함뿐만 아니라 항공모함과 새로 건조된 076형 및 기존의 075형 강습상륙함 등이 모두 관련돼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츠 함장은 “무인 작전은 현대전에서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CMP는 “츠 함장의 이같은 언급이 최근 진수된 076형 강습상륙함(초도함 쓰촨함)의 역할을 '드론 항공모함'으로 처음 공식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습상륙함은 헬리콥터 여러 대가 동시 이·착륙할 수 있는 대형 비행갑판을 갖춘 함정으로 'LHD(large landing helicopter doc)함'이나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도 불린다. 사실상의 경항공모함이자 상륙작전용 병력·차량 수송선으로 평가된다.
츠 함장은 또한 “난창함이 하늘과 수상함, 잠수함, 신형 076형 강습상륙함을 지휘하는 독자적인 공격 전단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그간 075형 강습상륙함을 운용하다 지난달 캐터펄트 방식을 적용한 새로운 076형 강습상륙함을 진수했다. 헬기만 탑재할 수 있었던 075형과 달리 더 커진 076형은 더 많은 승무원과 무인 무기체계를 탑재할 수 있기도 하다.
사출기라고도 불리는 캐터펄트는 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설비를 일컫는다. 중국이 현재 운용 중인 두 척의 항모(랴오닝함·산둥함)는 스키점프대 발진 방식을 쓰는데, 현재 시험 항해 단계인 제3호 항모 푸젠함은 보다 빨리 함재기를 이륙시킬 수 있는 전자기식 캐터펄트 방식을 채택하고 현재 시운전 중이다.
이와 관련해 SCMP는 “076형 쓰촨함 함재기 후보로 '샤프 소드'(Sharp Sword)로 알려진 GJ-11 스텔스 무인 전투기가 유력시된다”고 짚었다. 이 스텔스기에는 공중에서 발사하는 유인용 가짜 탄두(디코이)와 전자전 시스템, 정밀 유도 탄약 등을 실을 수 있다.
SCMP는 이어 “또 로봇 개·늑대와 같은 지상 공격 로봇을 싣고 상륙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726형 공기부양상륙정(LCAC)도 076형 강습상륙함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MP는 “이런 076형 강습상륙함이 대만해협에서 발생하는 모든 분쟁에서 중국군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작전 영역과 공격 강도, 상륙 속도를 모두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