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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우크라이나 '최후의 반격' 시작, 북한군 1개대대도 전멸 - 쿠르스크에서 대대적인 반격 시작한 우크라이나 - 젤렌스키 “이틀새 쿠르스크 전투서 북한군 1개 대대 전멸” - 우크라이나, 남부지역에서 러시아 대대 지휘관 제거
  • 기사등록 2025-01-06 04: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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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스크에서 대대적인 반격 시작한 우크라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10여일 앞둔 시점에 우크라이나군이 대대적인 반격에 돌입했다.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섰을 때 휴전 협상 등에서 유리한 조건을 차지하려는 의도로 예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작전에 돌입한 것이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주의 여러 지역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체르카스코 포레흐노에에서 쿠르스크 주 베르딘을 향해 공격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대통령 행정 책임자인 안드리 예르막은 텔레그램에 “러시아는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받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겐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는 “우크라이나가 ‘최후의 반격’을 시작했다”면서 “지금은 손을 모아 러시아군을 위해 기도할 때”라고 말했다.


또다른 러시아 군사블로거는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장갑차량을 사용하여 많은 수의 보병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포병과 소총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4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러시아 군사채널 '워 키튼(War Kitten)'은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주 글루슈코프스키 지구 국경 너머 수미주에 군대를 증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 허위정보대응센터의 안드리 코발렌코는 “공격을 받은 러시아군이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여러 전선에서 동시에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우왕좌왕하고 있으며, 그야말로 러시아군에게는 예상치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의 반격에 대해 텔레그램 채널 라이마르는 “우크라이나가 수개월간 전선을 따라 반격을 준비해 왔으며 러시아군이 이를 격퇴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주요 반격 방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쿠르스크 지역 점령지에서의 기동은 기만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우크라이나군의 대진격작전에 대해 크렘린의 연설문 작성자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벌인 반격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홍보 전략”이라면서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반격을 개시한 것은 차기 미국 대통령에게 러시아와 싸울 능력이 여전히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젤렌스키의 논리는 자신의 정치적 이유로 트럼프에게 우크라이나 군대가 강력하고 러시아에 항복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이틀새 쿠르스크 전투서 북한군 1개 대대 전멸”]


한편,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된 북한군이 불과 이틀 사이에 1개 대대가 전멸하는 손실을 입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RBC-Ukraine은 4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밤 정례 영상 연설을 통해 쿠르스크주 마흐놉카 마을에서 전투가 벌어졌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3∼4일 쿠르스크 마흐놉카 인근에서 러시아군이 북한군 보병과 러시아 낙하산 부대로 이뤄진 1개 대대를 잃었다”며 “이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체적인 설명을 추가로 내놓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RBC-Ukraine은 “지난 이틀간 러시아의 병력 손실만 1천51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젤렌스키가 말한 '1개 대대'는 일반적으로 수백 명 단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1천명의 병력을 파견했지만, 낯선 전쟁 환경과 지원 부족 속에서 총알받이로 내몰려 큰 손실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북한군 사상자가 3천명을 넘겼다고 집계했다.


[우크라이나, 남부지역에서 러시아 대대 지휘관 제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점령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에서 슈토름-오세티야 대대 참모총장인 세르게이 멜니코프를 상대로 정밀 FPV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현지매체인 유로마이단은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앙정보국(HUR)이 이날 크라켄 부대가 스톰오세티아 대대 참모총장 세르게이 멜니코프(콜사인 ‘카마’)와 그의 운전사를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보고했다”면서 “슈토르미-오세티아 대대는 러시아 429 차량화 소총 연대의 공격 부대”라고 보도했다.


유로마이단은 이어 “이 작전은 지난 12월 29일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주 점령지의 바실리브카-토크마크 고속도로에서 진행되었다”면서 “HUR의 활동 작전 부서는 점령지에서 러시아 지휘관의 경로와 이동 일정을 자세히 설명하는 작전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유로마이단은 “이 정보를 사용하여 드론 운영자들은 FPV 드론 매복을 계획했다”면서 “운영자들은 먼저 멜리코프가 탄 UAZ Patriot 차량을 표적으로 삼아 운전자를 놀라게 했으며, HUR은 겁에 질린 러시아 운전자가 갑자기 진로를 바꾸어 차량이 도랑으로 휘청거리게 했고, 그 후 군 정보부 운영자들이 가미카제 드론으로 앞 유리창을 쳤는데, 두 침략자 모두 공격에서 제거되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소식통들도 러시아 타타르스탄 출신인 멜니코프가 12월 30일에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또한 러시아군은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면전쟁 동안 고위 장교들이 상당한 손실을 입었으며, 2022년 이후로 여러 장군과 지휘관들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확인되었다.


[블링컨, 고별 인터뷰…“푸틴, 실패했지만 포기 안한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향한 미국의 전쟁 지원이 옳은 일”이었다고 자평하면서, 종전 결정권은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러시아가 군사적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링컨 장관은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4년을 돌아보면서 외교적으로 많은 질타를 받았던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를 비롯해 여전히 진행 중인 두 개의 전선 등에 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선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야망은 우크라이나를 지도에서 지우는 것이었다”며 “우린 그것을 막아냈고, 푸틴 대통령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전쟁을 끝낼 때가 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우크라이나인들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며 “현시점에서 지도에 그어진 선은 근본적으로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본인의 야망을 포기할 가능성은 작다”며 “휴전이 이뤄진다면 그에게 휴식을 취하고 재정비하고 언젠가 다시 공격할 시간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한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을 꺼릴 것이라는 물음에는 “개입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다른 사람이 개입할 것이라는 것을 우린 알고 있고, 그것이 우리 이익이 되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나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주요 지원국으로 남기를 매우 바란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서도 ‘이스라엘 대응이 극단적이었다’는 지적에 “그것이 우리가 인질을 되찾고 휴전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한 이유”라고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이스라엘이 다시는 10월 7일(하마스 기습)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당한 방어를 하는 것에 관해 우린 1일 차부터 그것을 어떻게 행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이스라엘에 말해왔다”며 “(이스라엘이 전쟁 규칙을 지켰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군의 아프간 철수 당시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던 것에 대해선 “20년간의 전쟁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구출하는 쉬운 방법은 결코 없다”며 “우린 아프간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했다”고 말하면서 아주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실제로 우린 레바논, 이스라엘, 수단 등 이후 벌어진 위기에서 아프간 교훈을 바탕으로 많은 권고 사항을 실행에 옮겼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더불어 파이낸셜타임스(FT)와 별도로 진행한 인터뷰에선 “바이든 정부 시절 가장 크게 만족하는 부분은 동맹을 재건한 것”이라며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됐고, 이제 대서양 횡단 동맹은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중국 비판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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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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