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한 장면 [SBS]

[“억울하니 수사해 달라”고 요청한 이재명]

이재명 경기지사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제기한 조폭연루 의혹에 대해 25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억울하니 검찰이 수사해 달라”고 요구를 했다.

이 지사는 "지난 선거부터 최근까지 저를 향한 음해성 '조폭몰이'가 쏟아지고 있다"며 "조폭과 각종 권력 사이의 유착관계를 밝히기 위해 정식으로 검찰 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 지사는 이어 "수사에 성실하게 응할 것이며 조폭 사이에 유착이나 이권개입이 있었다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진짜 변호사 맞나?]

이재명 지사는 스스로 인권변호사 출신이라 말한다. 

변호사인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자신이 억울하다면서 검찰에 수사를 요구했다.

아니 검찰이 진짜 수사를 해 주기 원한다면 자신이 의혹을 제기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측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하면 될 것 아닌가?.

그러면 자동적으로 수사가 시작된다는 것 알지 않은가?

그런데 이 지사는 정작 검찰에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고소·고발을 안했다.  

대신 SBS ‘그것이 알고싶다’ 측에 반론 및 의견 요청서를 보냈다.

꼼수도 이런 꼼수가 없다.

이 지사에게 묻고 싶다.

대한민국 검찰이 이 지사가 억울하다고 조사해 달라고 하면 검찰은 조사를 해서 개인의 문제에 대해 해명해 주는 기관인가? 

도대체 뭐하자는 것인가?

억울하면 SBS ‘그것이 알고싶다’ 측을 상대로 고소·고발하라!

그렇게 법적 절차를 밟으면 수사에 들어갈 것이고 이 지사가 강조하는대로 SBS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면 SBS를 상대로 법적 처벌을 하면 된다.

그런데 만약 SBS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 지사는 무고죄가 성립하는 것 아니겠는가?

변호사 출신이 그것도 모를 리 없을 터인데 이렇게 좌충우돌하면서 호들갑을 떠는 이유가 무엇인가? 

[윗선에 압력넣은 이재명, 그것도 이재명식 문제 해결 방식인가?]

이재명 지사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전 SBS의 박정훈 사장에게 전화를 해 자신의 보도에 대해 선처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은 방송에도 그대로 나온다. 

이 지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 이큰별 PD와의 통화 도중 “우리 PD님에게 미안한데 위쪽에 전화를 했다”고 압력성 발언을 했다.‘ 

이 지사는 박정훈 사장외에 남상문 SBS 시사교양본부장, 김기슭 CP, 진행자이자 배우인 김상중씨 매니지먼트의 관계자 등에 전화를 걸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이 지사의 보도대처 방식은 과거 권위주의 시절의 그것과 하등 다를 바 없다. 

직위를 이용하여 보도 내용을 취소 또는 약화시켜 보려는 꼼수 아닌가? 

그것도 내로남불인가?

윗선에 이야기해서 기사를 빼달라든지 내용을 수정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은 언론의 기본적 틀을 무시한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언론에 대한 모욕이다.

그렇게 민주주의를 외치고 언론 자유의 선봉에 섰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할 짓은 아닌 것이다.

[이재명 지사, 지금이라도 당당하게 SBS를 고소·고발하라!]

이 지사에게 권한다.

진짜 억울한가?

그렇다면 변죽만 울리지 말고 지금이라도 즉각 SBS ’그것이 알고 싶다‘측을 고소·고발하라!

그러면 대한민국 검찰이 나서서 그대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이다.

변호사 출신이니 고소·고발문도 설득력있게 잘 쓸 것 아닌가?

또 본인의 이야기니 본인이 쓰는 것이 가장 잘 쓰지 않겠는가?

이재명 지사의 대응을 주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