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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7-25 19:15:41
  • 수정 2018-07-25 21: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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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가니니의 초상 [WT DB]


파가니니(Paganini, 1782~1840)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유럽여행 중에 슬로바니아의 피란의 광장에 우뚝 서 있는 파가니니의 동상.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 슬로베니아 피란에 있는 파가니니 동상 앞에 선 필자 [Chris Choo]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괴이한 성향을 보였던 파가니니. 그러나 신들린 연주 기교는 그 어느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상상 초월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더블 포지션, 하모닉스, 왼손 피치카토, 스코르다투라 같은 기교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 나폴레옹의 여동생도 그의 연주를 보고 기절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다.


그런 놀라운 기교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넘긴 대가로 얻은 것이라는 황당한 소문을 낳게 된 것이리라.


그가 작곡한 곡 중에서 ‘24개의 카프리스’(24 Caprice for Solo Violin Op.1)는 파가니니 외에 당대 어느 다른 바이올리니스트도 소화할 수 없을 정도의 고난도 테크닉으로 유명했다.


지금도 아무나 연주할 수 없는 정말 어려운 곡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파가니니는 바이올린 한 대로 오케스트라 전체의 소리를 흉내 내기도 했으며, 연주 중 현이 모두 끊어져 G선만 남았을 때도 남은 줄 한 개로 협주곡을 완주했다는 일화도 있다.


이 파가니니의 일생을 담은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영화가 있다.


2014년에 개봉된 이 영화에서는 파가니니 역을 실제 바이올리니스인 데이비드 가렛(David Garrett)이 맡았다.


영화를 봐도 좋고 유튜브에서 데이비드 가렛이 연주하는 카프리스를 들어보라.


어찌 황홀경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가?

내 앞에서 춤을 추는 활이 보인다.


그리고 연연히 이어져 있는 바이올린의 현들이 아른아른 다가온다.

마치 지금 내 눈 앞에서 현란하게 춤을 추듯.


아, 이래서 음악에 빠지나 보다.

그 음악이 지금 나를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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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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