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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7-24 17:06:09
  • 수정 2018-07-24 17: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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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투신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서 경찰 과학수사대원들이 시신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서울=뉴시스】


SNS에서 23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타살설이 확산되고 있다.


카카오톡이나 블로그 등으로 전파되는 타살설의 내용을 보면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듯한 해설로 많은 이들에게 퍼지고 있는 것이다.


그 중 “타살설 총정리”라는 내용을 보면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1. 효자라는데 하고 많은 다른 곳을 놔두고 병든 노모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자살한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효자가 아니더라도 노모에게 앙심을 품지 않고는 가능한 일이 아니다.


2. 법의학으로 본 추락시 수평이동거리 에서 보면 61미터 높이에서는 실족시 최대 3.2미터, 뛰어 내렸을 때 4.3미터 이상을 못 벗어 났다고 한다.


그런데 노 대표는 아파트 건물에서 8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으로 추락했다. 양복 정장 웃옷을 해당 아파트 17-18층 사이의 현관 창문에 벗어놨다는데 떨어진 장소는 현관창문들 사이의 거의 중앙지역이다.


추락중간에 몸이 부딪힐만한 곳은 현관문 위 기와지붕 아니면 나무인데 기와지붕은 전혀 파손되지 않았고 나무에 부딪힌다고 그렇게 튀어나가지 않는다. 그리고 나무가 손상되거나 휜 흔적은 안 보이므로 나무 위로 떨어졌을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


건물의 구조상 현관창문에서 그 나이의 사람이 펄쩍 뛰어서 현재의 위치로 추락한다는 것은 그다지 과학적 개연성이 전혀 없다. 나이가 아니더라도 올림픽 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도 가능할지 회의적이다.


옥상의 경우 역시 그의 목 높이의 난간이 있어(키가 160cm대) 과학적 개연성이 적은데다가 현관창문 옆에 옷을 벗어두고 옥상에서 투신한다는 것 역시 이해하기 힘들다.


3. 추락 후에 출혈량이 적은 것으로 보아 이미 심정지 된 상태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며 추락직후 경비원이 맥을 짚어본 바 맥이 짚이지 않았다는데 보통 추락으로 치명상을 입어 심장이 정지하는 데에는 최소 10분 정도가 걸린다.


노회찬 의원이 국가대표 멀리뛰기 선수급의 운동능력을 갖고 있었던지 아니면 아파트 단지에 태풍급의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그는 100% 타살당한 것이고 심지어 두 조건중 하나 이상을 충족시킨다 해도 말이 안되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특히 사망 당시의 정황에 대한 의문들이 많이 제기된다.


“사람이 살아있는 채로 고층에서 떨어지면 사체 주위가 피범벅이 된다. 피는 사람 몸이 아직 살아있을 때 터져 나온다. 노회찬의 사체 주위 사진이나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피가 안 보인다. 오히려 이 말이 나오자, 그 주위에 피가 있었다고 옹졸하게 변명하는 말이 나왔다. 죽은 사람은 피가 응고되어 피의 움직임을 멈추게 하기 때문에 법의학에서 사체가 옮겨지기 전에 사망 여부를 판단할 때 가장 기본적인 factor가 된다. 노회찬 의원은 누군가에 의해 먼저 살해당한 후 던져졌다.”


SNS에 퍼져 나가는 자살설에 의문을 던지는 이유로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두경부외과 이용식 교수의 설명이 덧붙여져 타살설을 더욱 확신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우선 가장 큰 의문으로 혼자 투신하여 6~8m나 되는 먼 거리에, 그것도 창문 옆쪽으로 떨어질 수 없다는 것이며 17층 높이에서 떨어졌는데도 바닥에 혈흔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 들이 그것이다.


[경찰, 철저 수사로 의문 생기지 않도록 해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죽음은 참으로 비극적이다.


그러나 한 정치인의 죽음으로 또다시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일들은 사라져야 한다.


경찰은 반드시 부검과 함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조금이라도 의문을 남기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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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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