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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초비상 상태 돌입한 우크라, 키이우 美대사관 돌연 폐쇄후 직원 대피령 - 대규모 러 공습 대비 美대사관 폐쇄, 구체적 정보 입수 - 이미 시작된 러시아의 보복, 거의 매일 드론 공격중 - 미 국방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준비 징후는 없다”
  • 기사등록 2024-11-21 04: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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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러 공습 대비 美대사관 폐쇄, 구체적 정보 입수]


우크라이나가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미국의 장거리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를 발사한 이후 러시아의 대대적인 보복을 우려해서다. 당장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발생 가능성 때문에 대사관을 폐쇄하고 직원들은 대피한다고 공지했다.



우크라이나 현지매체인 키이우포스트는 20일(현지시간) “키이우 주재 미국 대사관이 홈페이지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 시민을 위한 메시지’라는 공지를 내고, 이날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 가능성이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이에 따라 안전을 고려해 대사관은 폐쇄되며, 대사관 직원들은 대피소에 대기할 것을 지시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경고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의 군사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미국에서 공급한 ATACMS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한 이후 긴장이 고조된 와중에 나왔으며, 워싱턴이 키이우의 무기 사용을 승인한 지 사흘 만에 이루어졌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19일 성명을 통해 “오늘 오전 3시 25분에 적군(우크라이나군)이 6발의 탄도미사일로 브랸스크 지역의 한 시설을 공격했다”며 “확인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산 에이태큼스 전술 미사일이 사용됐다”고 했다.


이미 핵 위협을 강화하며 즉각 대응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놓은 러시아는 어떤 방법으로든 러시아가 선포한 레드라인을 우크라이나가 넘은 것에 대해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는데, 그 대응이 과연 어떤 방법이 될 것인지에 대해 주목을 끌어왔다. 그런데 현재 미국이 입수한 정보로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 2022년 2월 키이우에 있는 대사관을 폐쇄하고 서부 도시 리비우로 임시 이전했다가 석달만에 복귀한 바 있다.


[이미 시작된 러시아의 보복, 거의 매일 드론 공격중]


러시아의 보복 공격과 관련해 우크라 현지매체인 키이우인디펜던트는 “키이우 주재 미국 대사관이 폐쇄됨과 동시에 미국인들에 대한 대피령이 떨어진 것은 러시아가 지난 17일(현지시간) 210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여 가장 큰 규모의 공격을 감행한 직후 나온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지난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드론 공격 빈도를 늘렸고, 수도에서는 거의 매일 공습 경보가 울리고 있다”고 짚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이어 “우크라이나군 당국자들은 20일 밤에도 드론 공격으로 인해 키이우의 드니프로브스키 지구에 파편이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면서 “모스크바군은 지난주에도 수미주의 오데사, 수미, 흘루히우등 우크라이나의 여러 도시와 마을을 겨냥해 여러 건의 치명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또한 “해군은 아침에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러시아 미사일 운반선 6척이 현재 흑해에 배치되어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준비 징후는 없다”]


한편,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과 관련해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러시아의 핵 정책과 관련된 수사가 지난 2년간의 행동의 연장선”이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일축했다. 미 국방부의 이러한 발언은 러시아가 핵 교리를 업데이트하고 서방에 대한 공개 경고를 통해 핵 보복의 기준을 낮춘 직후 나왔다. 한마디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아주 희박하게 본 것이다.


싱 부대변인은 이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계속 감시할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제3국 군대를 개입시킨 것은 분명한 에스컬레이션”이라고 강조했다.


싱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은 이미 이번 전쟁에 북한군이 개입된다면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고 밝혔다.


[우크라, 러 핵위협에 “협박에 불과…굴복하지 않겠다”]


한편, 러시아의 핵교리 개정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무력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은 19일(현지시간) “시비하 외무장관이 이날 미국 의회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행사에 참석해 ‘그들(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관련 공개적 수사(레토릭)는 협박에 지나지 않는다’며 ‘지금 우리는 크렘린궁이 서방을 겁박하려고 핵무기를 이용해 또 한 번 무력 과시(saber-rattling)를 하는 걸 목격하고 있는데, 이들은 과거에도 강력한 결정이 내려졌을 때 이런 방식을 여러 번 썼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시비하 외무장관은 이어 “우리는 냉철하게 사태를 직시해야 하며, 두려움에 굴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AFP는 밝혔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크렘린궁은 무책임한 핵 수사와 행동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 다른 국가들을 강압하고 위협하려 해왔다”며 “러시아의 무책임하고 호전적인 수사는 러시아의 안보를 개선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협박에도 미국은 무덤덤, “말로만 위협”]


눈여겨볼 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새로운 핵교리를 발표하며 핵전쟁 가능성을 말하고 있지만 정작 워싱턴은 이러한 푸틴의 행동에 대해 무덤덤하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 그렇다.


NYT는 “러시아의 핵교리 수정 등의 발표는 실체 없이 말만 요란한 핵 위협에 불과하다며 ‘간신히 하품을 참을 정도’ 수준의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다”면서 “이보다 이들의 관심은 두 달 뒤에 들어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사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온통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십년간 핵 위험을 추적해 온 매슈 번 하버드대 교수는 “러시아가 새 핵 교리를 발표한 것은 유럽과 미국에 겁을 줘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시키려는 시도”라며 “러시아가 핵을 사용할 단기 확률은 실제로는 증가하지 않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이번 발표를 비난하는 한편, “러시아의 핵 태세에는 변화가 없으며 따라서 미국의 경계 수준도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NYT는 NSC 성명에 깔린 기조에 대해 “(러시아의 새 핵 교리 발표가) 말뿐이고, 푸틴이 핵을 사용하겠다는 위협에 새로운 근거를 만들어내려는 시도라는 것”이라 분석하면서 “푸틴이 핵을 쉽게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제약 조건들에는 변화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미국 국방부에서 2년간 파견근무를 하다가 복귀한 핵 전문가 비핑 나라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새 교리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나토의 재래식무기 및 핵무기 태세는 러시아의 핵 사용을 억제하고 푸틴이 오판할 경우 억지력을 회복하는 데 충분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래프는 “이번 핵 교리 개정 발표가 외교적으로 푸틴 대통령에게 몇 가지 득이 있다”면서 “그 중 하나로 '전쟁을 가능한 한 조기에 끝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메시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푸틴이 이번 발표를 통해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국 내 비판 여론을 부추기는 동시에 미국이 러시아와 직접 대화할 것을 주장해 온 트럼프에 힘을 실음으로써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으로 전쟁을 끝내려는 협상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군, 러 공수여단 및 해병대에 배속, 일부 전투 참여]


한편, 국가정보원은 20일 “북한군이 러시아 공수여단과 해병대에 배속됐고, 일부는 전투에 참여했다”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미사일에 이어 170mm 자주포, 240mm 방사포 등을 추가 수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어 “북한이 최전선 전투에 참석하기 시작한 만큼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파병된 북한군이 ‘용병’ 형태로 활동할지, 아니면 ‘정식 동맹군’ 형태로 활동할 지에 대해 북한과 러시아의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 임수호 책임연구위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경우 ‘정식 동맹군’ 형태의 참전을 선호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 파병군 운용 경비, 병력손실 보전비 등 간접 파병경비에 더해 경제적, 군사기술적 원조를 러시아에 요구할 명분을 가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 책임연구위원은 “반대로 러시아의 경우 파병된 북한군이 ‘정식 동맹군’보다는 ‘용병’ 형태로 참전하길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파병 북한군이 ‘용병’ 형태로 운용될 경우 러시아가 북한에 간접 파병경비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종전 이후 북한에 전략적으로 결박 당할 가능성도 낮아진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임 책임연구위원은 “파병된 북한군이 ‘용병’ 행태로 참전할 경우, 북한이 얻을 수 있는 외화는 연간 3.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미국외교협회(CFR)의 벤자민 해리스 연구원은 북한의 우크라이나 참전과 관련해 “북한군이 전략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리스 연구원은 19일 미국의소리(VOA)에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약 1만 명의 북한 병력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 병력을 약 1% 증가시킬 뿐이며 러시아군의 하루 사상자가 1천명을 넘는 상황에서 전황을 뒤집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숫자”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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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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