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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9' 추락의 끝은 어디까지 인가? - 양승동 사장 체제 출범 후 'KBS뉴스 9'시청률 40%정도 폭락 - ‘진미위’ 등 사내 보복기구 등장으로 건강한 비판 사라져 - 견제세력 없어 뉴스의 추락은 더 심해질 듯, 한자리수 곧 진입 예상
  • 기사등록 2018-07-18 00:45:17
  • 수정 2018-07-19 12: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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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9` 7월 17일 뉴스 화면


[뉴스9 시청률(평일)]


2017. 4.9.~7. 8. : 15.4%

2018. 1.1.~3.31. : 13.1% (양승동 사장 취임 전 3개월 치)

2018. 4.9.~7. 8. : 12.8% (양승동 사장 취임 후 3개월 치)

양승동 사장 취임 후 최저 : 6.9%


한국의 대표방송이자 공영방송의 시청률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과거 90년대 후반, 30%대 이었던 시청률이 점차 하락하더니 이제는 겨우 두 자리 지키고 있지만 이마저 곧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하향추세가 굳어지는 분위기라 위기감이 든다.

이런 시청률 하락은 양승동 사장 출범 이후 두드러진다.


[양승동 사장 체제 출범 후 'KBS 뉴스 9' 시청률 40%정도 폭락 한자리 수 진입도 눈앞에 두고 있어]


2017년 5월 초순의 TNS 기준으로 ‘KBS뉴스9’ 평일 평균 시청률은 17-19%정도였다.

그런데 현재의 평일은 12-13%정도이고, 가끔은 10%선에 머물 때도 많다.


주말은 아예 한자리 수로 떨어진 날이 많은 점을 보면 확실히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특히 양승동 체제가 들어선 후에 더욱 더 이런 추세가 두드러져 보인다.

불과 1년 사이에 시청률이 30-40%정도 폭락한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긴 것일까.

무엇보다 정권에 코드를 맞춘 편집과 뉴스내용의 편파성, 왜곡성 시비가 그 원인이라고 보인다.


*‘KBS뉴스9’의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기존 시청자 이탈 심화 


기존 시청자들이 KBS를 떠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권의 비판과 견제는 사라지고 정권 우호적인 보도만 남아 있는데 KBS뉴스를 계속 지켜볼 국민이 어디 있겠는가.

특히 KBS는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이라는 점에서, 이런 편파성은 대단한 시청자의 반발을 가져올 지도 모른다.


1) 친 정부 방송


‘KBS뉴스9’의 친 문재인 정권방송은 더 언급하지 않아도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문재인 정권에 부담되는 것은 보도하지 않거나 소극적으로 보도하는 것을 말하는데, '흥진호 사건', '임종석 실장의 UAE방문', '김기식 금감원장 사건', '드루킹', '장하성 인사개입문제' 등 사례는 수없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이다.


2) ‘땡’ 북한 보도


대신 ‘KBS뉴스9’는 남북경협과 화해 등 북한과 관련한 뉴스는 양이 넘치도록 보도하고 있다.

그것도 일방적으로 북한과 사이가 좋아진다는 식의 우호적인 뉴스 말이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폐기를 위한 기획뉴스 등에는 애써 외면하고 있다.


즉 핵심인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북한과 관계 개선이나 경제협력 등에서는 지나치게 앞서나가는 보도를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의 절정은 지난 6.13지방 선거에서 드러났다.

전날 미국과 북한의 싱가포르정상회담을 '세기의 회담, 역사적인 담판'이라는 식으로 냉철한 분석과 평가 없이 두 나라 회담을 극적으로 끌어올렸고, 이는 바로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실제 현재 발생하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회담의 난항은 당시 회담 결과를 미루어 보더라도 일정 부분 예견되었던 측면도 있었으나 철저히 배제되었다.


3) 과도한 적폐청산 프레임


대표적인 것이 이명박-박근혜 정권시절에 대해 이른바 적폐라는 이름의 보도이다.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과거 정권을 부관참시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세월호, 4대강, 블랙리스트, 특수활동비 등으로 대변되는 과거 보수정권 죽이기 프레임 때문에 시청자들이 질릴 정도이다.


누차 강조하지만 잘못된 정책을 비판하고 바로 잡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편향성을 갖고 몰아가기로 뉴스가 계속된다면 그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4) 지나친 반재벌 보도


재벌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 또한 언론의 당연한 기능이다.

하지만 그 정도를 넘어서면 왜곡과 편향성에 대한 논란이 야기된다.


대한항공과 삼성그룹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특히 대한항공에 대한 갑질 보도는 도덕과 법률의 경계를 허물어 재벌에 대한 혐오증을 키웠을 뿐 아니라, 재벌을 해체해야 한다는 논리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재벌은 해체 될 때까지 조진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보도를 해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보도에 객관과 균형이 강조될 리 없다.

당연히 시청자들은 KBS를 보지 않게 되고 시청률은 하락하고 있는것이다.


KBS내부의 견제장치도 매우 약하거나 사측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진미위’ 등 사내 보복기구 등장으로 건강한 비판 사라져, 견제세력 없어 뉴스의 추락은 더 심해질 듯]


‘KBS뉴스9’의 이런 경향성은 앞으로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진실과 미래위원회 등 내부의 이른바 보복기구 등이 활동하면 활동 할수록, 사원들의 자유로운 의견개진은 더욱 위축돼 있으며 건강한 반대의견은 아예 자취를 감추고 있는 분위기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공영방송 KBS의 뉴스 왜곡과 편파시비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상황 하에서 시청률도 머지않아 곧 한자리 수에 진입한다면, 과거 시청률 30% 대의 명성은 이제 전설로 남게 될 것이다.


시청률이 떨어지는 것 못지않게 곧 국민들의 대규모 수신료 거부운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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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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