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7-13 13:47:48
  • 수정 2018-07-13 18:22:45
기사수정


▲ 판문점 전경 [뉴시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초 12일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군 유해송환 실무회담에 불참한 데 대해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민감한 유해 문제를 거래 대상으로 삼아 비핵화 진정성까지 의심하게 만들었다며, 전략적 오류를 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VOA는 전했다.


▲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 [VOA]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은 북한이 유해송환 협상에 나오지 않은 것은 북한의 전형적인 협상 태도라면서 새롭거나 놀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국전에서 희생된 미군의 유해 문제를 지렛대로 활용하는 북한의 행태는 매우 불쾌하며,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 로렌스 코브 미국 진보센터 선임연구원 [VOA]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로렌스 코브 미국 진보센터 선임연구원은 미국인들에게 미군 유해 송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는 북한이 이를 이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행동을 통해 미국이 핵 실험장이나 운반 시스템의 폐쇄 등을 요구할 때 자신들의 협상 입지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 데이비드 맥스웰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 [VOA]


하지만 데이비드 맥스웰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유해 송환 문제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전략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당장 송환할 수 있는 미군 유해 천 여 구 가운데 2백여 구도 아직 돌려주지 않고 있는 것은 선의로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맥스웰 연구원은 이번 유해 송환 협상에 불참한 북한의 행동은 미-북 협상을 지지했던 일부 미국인들에게 북한의 ‘악습’을 깨닫게 한 것으로 결국 북한은 전략적 오류를 범했다고 강조했다.


▲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VOA]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이번 회담에 불참한 것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방북 협상에 불만이 있다는 표시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의 이번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신호로 해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웬만큼 원하는 것을 얻은 북한이 이제 시간을 끌며 미국과의 핵 협상을 최대한 지연시키려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브 연구원은 ‘시간은 자신 편에 있고 모든 것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게 북한의 속내라고 관측했다.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합법성을 부여 받았을 뿐 아니라, 중국으로부터 약간의 제제 완화까지 얻어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와일더 전 보좌관 역시 북한의 게임 전략은 이제 바뀌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단계적 비핵화’ 해법을 수용하기 전까지 북한은 의도적으로 비핵화 협상을 최대한 지연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202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장 추부길 편집장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