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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평양 손발 묶을 엄청난 재밍 플랜, 세계 최강 전투기까지 배치한 美 - “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미국의 한반도 방위 대책 - 부산에서 평양의 손발 묶을 놀라운 재밍 능력 - [RFA, “북한 김정은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 기사등록 2024-07-16 11: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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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미국의 한반도 방위 대책]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 불리는 미 공군의 F-22A 랩터가 한국에 왔다. 물론 더 진보된 전자장비를 싣고 있는 F-35 라이트닝II가 있기는 하지만 F-22A랩터가 여러차례 성능 개선 과정을 겪으면서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군림하고 있는데 이번에 한반도로 성큼 날아온 것이다. 그러면서 미군은 유사시 평양의 손발을 완전히 묶어버릴 수 있는 비장의 무기까지 꺼내들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4일(현지시간) “세계 최강의 전투기인 F-22A랩터가 한반도에 왔다”면서 “F-22A랩터는 가상훈련에서 F-15, F-16, F/A-18 등 소위 뛰어나다고 말하는 모든 전투기들과의 공중전에서 ‘144대 0’이라는 압도적 우위를 보인 바 있다”고 밝혔다.


RFA는 이어 “심지어 F-22와 붙었던 상대들은 F-22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하고 기습을 당했는데, 이는 F-22의 스텔스 능력과 공중 기동성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RFA에 따르면 F-22A랩터의 성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전투기 메이커들은 2006년 이 전설의 스코어 탄생 이후 F-22 타도를 목표로 전투기 성능 개량을 해 왔는데, 2009년에 딱 한번, 미 해군의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가 F-22를 모의 격추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그라울러는 엄청나게 강력한 성능의 전자전 장비를 사용해 넓은 범위에 전파 교란, 즉 재밍을 걸고 있었다. 이 때문에 F-22는 강력한 스텔스 성능과 강력한 레이더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라울러를 조준하지 못했고,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접근한 뒤에야 겨우 조준해서 공대공 미사일을 가상 발사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라울러는 이 미사일을 재밍해서 무력화시킨 뒤, 미사일이 발사된 위치에 집중적인 재밍을 걸어 F-22의 레이더를 먹통으로 만든 뒤에, 미사일을 발사해 F-22를 모의 격추했다.


당시 세계 최강이라는 F-22와 세계 최강이라는 F-22의 레이더를 먹통으로 만들었던 것이 바로 그라울러가 가지고 있는 전자전 장비인 ALQ-99였는데, 미 해군이 이 장비를 더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재머, ALQ-249를 오는 9월까지 배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장비는 초기작전운용 능력, 즉, 실전에 어느 정도 사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작전 배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벌써부터 게임 체인저급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RFA에 따르면 사실 ALQ-99만 해도 비록 1970년대에 실전배치되어 비교적 오래 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성능이 대단히 강력한 장비로 이를 넘어서는 무기는 거의 없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ALQ-99를 탑재한 그라울러는 걸프전 때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RFA는 소개했다. 이라크군은 물론이고, 아군도 이 그라울러를 무서워했다는 것이다.


특히 전자전 장비의 성능이 워낙 강력하다 보니, 미군은 평시에는 이 장비를 최대 출력으로 가동하는 것을 금지할 정도였다. 이 때문에 미군들은 이 장비가 강력하다는 인식 정도만 가지고 있었는데, 사막의 폭풍 작전 첫날, 이 장비의 엄청난 성능을 직접 체감하고 경악했다는 것이다.


RFA는 대규모 공습으로 시작된 사막의 폭풍 작전의 첫날, 미 공군은 물론 미 해군도 작전 지역 상공에서 극심한 통신 장애와 레이더 고장 현상을 겪었는데, 그 이유를 알고보니 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출격한 프라울러가 ALQ-99 재머를 최대 출력으로 가동한 상태에서 비행 중이었고, 이 때문에 인근에 있던 전투기와 군함, 지상군의 통신 장비들이 먹통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태 원인을 파악한 미군은 이 재머의 출력을 조정하고, 재밍 전파 방사 범위를 적절하게 통제해 문제를 해결했는데, 당시 이 사건은 미국은 물론, 함께 작전했던 다국적군에게도 ALQ-99가 얼마나 무서운 장비인지를 깨닫게 했던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다고 RFA는 언급했다.


물론 ALQ-99가 가공할 위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아날로그 시대의 장비였기 때문에 트랜스 미터와 같은 핵심 부품들이 과거 기술을 사용하는 낡은 장비들이라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미국은 이 ALQ-99를 대체할 계획을 세우고 10년 이상의 시간 동안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차세대 전자전 장비인 ALQ-249, 곧 NGJ를 개발한 것이다.


RFA에 따르면 이번에 배치되는 NGJ-MB는 저대역, 중대역, 고대역 등 NGJ를 구성하는 여러 대역 장비 중 가장 넒은 범위를 담당하는 중대역 장비로 알려졌다.


이 장비는 위상배열레이더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 기술을 사용해 제작됐고,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도 환골탈태됐다는 것이 RFA의 분석이다. 당연히 교란할 수 있는 장비의 종류가 크게 늘어났고, 교란 거리도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기존의 ALQ-99는 기계식 트랜스미터를 사용해서 방해 전파를 쐈는데, NGJ는 AESA 레이더에 사용되는 트랜스/리시브 모듈을 이용해 방해 전파를 방사하고, 그 모듈도 최신 소자인 질화갈륨 반도체를 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력 효율이 매우 높아서 같은 전력을 사용할 경우 훨씬 더 먼 거리까지 더 강력한 방해 전파를 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이기 때문에 방해 전파에 노출된 전파 장비는 말 그대로 먹통이 된다. 무전기는 지직 거리는 소리만 나는 고철이 되고, 레이더는 장님이 된다. 방해 전파에 노출된 레이더의 레이더 스크린을 보면 공중에 어떤 표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화면 전체가 마치 고장이 난 것처럼 까맣게 뒤덮여져 있다. 즉, 재밍되는 동안 레이더는 레이더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잃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의 ALQ-99가 기계식 트랜스미터를 물리적으로 이리저리 움직이며 방해전파를 쐈던 것과 달리, NGJ는 재머 안에 들어있는 수백 개의 T/R모듈이 모두 트랜스미터 역할을 한다. 그렇다보니 동시에 여러 개의 방해 전파를 쏴서 동시에 많은 수의 적 레이더나 통신장비를 먹통으로 만들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부산에서 평양의 손발 묶을 놀라운 재밍 능력]


RFA는 일단 NGJ의 구체적인 성능은 기밀이지만, 제작사 측은 ALQ-99보다 최소 3배의 재밍 범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ALQ-99가 144km 정도를 교란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NGJ는 450km 정도된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이 정도 거리면 한국의 부산 상공에서 북한 평안북도 일대의 항공기와 레이더를 먹통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게 사실이라면 북한의 김정은은 물론이고 심지어 중국의 시진핑도 기가 죽을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무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문제는 그라울러 전자전기가 그렇게 흔하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미국 항공모함에 그라울러라는 전자전기가 모두 탑재된 것도 아닐 정도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그라울러를 탑재하는 슈퍼호넷을 개량해 더 많은 그러울러를 띄우기로 했다.


RFA에 따르면 슈퍼호넷 전투기는 자체 방어용으로 ALQ-214라는 통합 전자전 대응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이 장비는 말 그대로 자체 방어용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날아오는 적의 레이더 유도 방식 미사일들을 식별하고, 가까이까지 다가온 미사일에 방해 전파를 쏴서 무력화시키는 장비다.


ALQ-214는 영화에서도 등장하는데, 적 항공기나 지대공 미사일이 슈퍼호넷을 레이더로 조준해 공격이 들어오게 되면 곧바로 경고음이 뜨는데, 이때 조종사는 ALQ-214를 켜서 자신에게 날아 오는 미사일을 재밍하고, 시간을 번 뒤 미사일로부터 안전한 공역까지 전속력으로 도망가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 미 해군이 슈퍼호넷에 새로 장착하는 ADVEW, 차세대 전자전 시스템은 기존의 장비처럼 수동적인 방식이 아니라 아예 조준 당하기 전에 적의 레이더를 먹통으로 만들어 버리는 대단히 공세적인 전자전 장비라는 것이 RFA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 장비는 미 공군이 F-15EX에 장착하는 EPAWSS라는 장비와 유사한 개념인데, 기존 장비가 적에게 조준당한 뒤에 가동되는 장비였다면, ADVEW는 사전에 입력된 작전 지역의 적 정보에 따라 적의 전투기나 대공 레이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선제적으로 방해 전파를 방사한다. 이렇게 하면 적진에 들어간 슈퍼호넷은 아예 스텔스기처럼 행동할 수 있다. 이미 적 레이더가 먹통이 되어 전혀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미 해군은 이 시스템이 기존의 그라울러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 해군 항공모함 1척에는 보통 40~50여 대 정도의 슈퍼호넷이 탑재돼 있는데, 1대만 있어도 적에게 대단히 위협적인 그라울러가 이제는 40~50대가 되는 것이고, 거기에 그라울러보다 훨씬 강력한 전자전기 지원까지 붙게 되는 셈이라는 게 RFA의 설명이다.


그래서 RFA는 이런 조합의 공습 편대군이 꾸려지면, 과연 이걸 막을 수 있는 군대가 지구상에 존재할지 의문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RFA, “북한 김정은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눈여겨볼 것은 과연 북한의 방공망이 미군의 그라울러에 제대로 대응이나 할 수 있을지의 여부다. RFA는 미군의 전자전기가 부산에서 발진해 동해와 서해에서 각각 코스를 잡고 평양으로 접근하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 당장 남쪽 하늘을 향해 있는 북한의 장거리 조기경보레이더나 지대공 미사일용 탐색 레이더들이 동시에 먹통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렇게 되면 코 앞에 미군의 전투기가 떠 있어도 북한은 전혀 탐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북한은 미군의 공격이 시작된다면 중거리, 단거리 방공 무기, 예를 들어 SA-2나 SA-3를 총동원해 이를 막으려 하겠지만, 이들도 슈퍼호넷의 재머에 당해 앞서 파괴된 다른 레이더들과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RFA는 설명했다.


그러한 신형 재머 장착 슈퍼호넷이 오는 2026년부터 실전 배치된다. RFA는 “이 재머들이 북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의 최신 방공 무기에 대한 전자정찰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북한 자체 기술로 만든 방공 무기든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지원받은 방공무기든 그 어떤 방공무기로도 이 공습 편대군을 막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정했다. 말만 들어도 정말 든든해지는 소식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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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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