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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지난 2달새 7만여명 사상, 극한의 공포에 빠진 러시아군 - 英정보기관 추산, 푸틴 밀어붙인 대규모 공세 영향 - 속수무책으로 난타 당하는 러시아, “전의 상실했나?” - 집중 공격하는 우크라, 크름반도 초토화됐다!
  • 기사등록 2024-07-15 04: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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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정보기관 추산, 푸틴 밀어붙인 대규모 공세 영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집권 5기의 업적 과시를 위해 무리한 우크라이나 공격을 감행한 이후 최근 2개월여 동안에 무려 7만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2일 하루만 하더라도 1천여 명의 사상자를 비롯해 상당한 규모의 무기들이 손실된 것으로 전해져 러시아군이 극한의 공포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영국 국방부는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국방정보국(DI)의 일일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군 하루 평균 사상자 수는 올해 5월과 6월 각각 1천262명과 1천163명으로 이번 분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러시아는 지난 2개월간 도합 7만여 명이 넘는 병력을 (죽거나 다치는 방식으로) 상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국방정보국(DI)은 이어 “러시아군의 사상자 증가는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르키우를 겨냥한 새 전선을 열면서도 총길이 1천㎞에 이르는 동부·남부 전선 전체에서 압박 수준을 종전과 동일하게 가져간 것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런 새로운 접근은 전선에 가해지는 압박을 가중시켰지만, 우크라이나의 효과적 방어와 러시아군의 훈련부족으로 인해 러시아는 전술적 성공을 활용할 능력이 제약됐다”고 지적했다.


국방정보국(DI)은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물량으로 압도하려는 시도를 이어가면서 러시아군 사상률은 향후 두 달 동안에도 하루 평균 1천 명 이상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미국의소리(VOA)는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 13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러시아 최전방 부대의 사상자 수가 1,030명에 달했으며, 러시아가 입은 손실은 포 48문과 장갑차 23대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의 추산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022년 2월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최소 556,650명의 사상자를 냈다. 우크라이나군의 이러한 발표는 나토 동맹국들에게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용 장거리 무기 사용에 대한 제한을 해제할 것을 촉구하면서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데 있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발표되었다. 이는 곧 현재 상황으로도 이렇게 엄청난 전과를 거두고 있는데 서방 무기 사용에 대한 거리 제한 해제까지 이루어진다면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결국 러시아군이 이렇게 엄청난 사상자를 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전쟁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해 준다. 특히 러시아군은 푸틴 대통령의 집권 5기 취임식(5월 7일)과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인 전승절(5월 9일)을 전후해 우크라이나를 향해 대대적 공세에 나서도록 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붙이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이 과정에서 준비 부족으로 인해 막대한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 한 명이 죽거나 다칠 때 러시아군에서는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다”고 주장한 바 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이번 전쟁으로 인한 사상자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6월 중순까지 러시아군 최소 46만 2천 명에서 72만 8천 명이 전투 불능 판정을 받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동원된 러시아군 전체 병력보다 많은 수다.


[속수무책으로 난타 당하는 러시아, “전의 상실했나?”]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 지역의 한 석유 저장소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13일(현지시간) 아침 일찍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이는 러시아 국경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최장거리 공격 중 하나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로스토프 지역의 주지사 바실리 골루베프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200제곱미터 면적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게시했지만, 5시간여 후 불길이 꺼졌다”는 글을 올렸다.


AP통신은 이어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 전쟁 기계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러시아 영토의 정유소와 석유 저장소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다”면서 “러시아군은 병력과 무기가 부족한 우크라이나의 어려움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여러 전선을 따라 꾸준히 공격을 가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름반도 집중 공격하는 우크라, 초토화됐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핵심 기지인 크름반도를 집중 타격하면서 러시아의 공격 역량 피괴를 노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는 크름반도를 활용해 전쟁 초기에 우크라이나 공격의 발진기지로 삼아 왔으며 초반기에는 러시아의 그러한 전략이 완전한 성공을 거두었다”면서 “그러나 전쟁이 진행되면서 러시아 일방향이던 공격이 이젠 쌍방향으로 바뀌었으며,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의 크름반도 공격이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실제로 올봄 미국으로부터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도착한 이후 우크라이나는 최소 15차례 이상의 공격을 가해 러시아의 중장거리 방공시스템을 파괴했으며, 이러한 우크라의 공격으로 인해 러시아의 각종 레이더 시설과 비행장, 병참 창고 등이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NYT는 이어 런던의 왕립군사연구소의 위성 이미지 분석 결과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지난 몇 달 동안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 것이 맞다”고 확인해 주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도 “크름반도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완전히 황폐화되었다”면서 “지난 4월 11일과 7월 8일에 플래넷 랩스에 의해 촬영된 위성사진을 비교해 본 결과 피올렌트 곶에 있는 샤케드/게란의 탄약 저장소가 완전히 파괴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해당 탄약고에 대한 우크라의 공격은 순항미사일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날 공격으로 인해 해당 목표물은 완전히 초토화되었다”고 전했다.


NYT는 또한 ”원래는 크름반도의 방공망이 막강해 우크라이나가 뚫기 쉽지 않았으나 우크라 국내에서 생산한 공중 및 해상 드론, 그리고 에이태큼스 같은 서방의 순항 미사일 등을 활용해 러시아의 첨단 방공망을 완전히 무력화시킨 바 있다.


또한 러시아 본토와 크름반도를 연결하면서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 척의 페리도 피격당했다. 이는 사실 러시아에게는 엄청난 타격이다.


이러한 러시아의 피해에 대해 영국의 군사정보기관은 “러시아 본토와 크름반도를 잇는 페리가 공격당하고 크름반도 내 연료 저장소 등이 공격을 당했다는 것은 러시아가 크름반도의 방공망에 엄청난 투자를 하였음에도 우크라이나의 봉쇄 작전에 대한 취약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름반도 내 러시아의 방공망이 이렇게 파괴됨으로써 올여름부터 본격 비행을 시작할 우크라이나의 F-16 전투기로 인한 공격에 러시아는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일단 러시아는 칼리닌그라드에 있는 방공망을 크름반도로 옮겨오면서 방공망 강화에 나섰으며 S-500 프로메테우스 최신 방공망도 크름반도에 긴급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서 보내는 폭탄, 북러국경서 폭파하겠다는 우크라 단체]


러시아로 수송되는 북한산 탄약을 러시아 철도 구간에서 폭파했다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무장단체가 북한과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도 철도를 폭파할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아테쉬(АТЕШ)’라는 우크라이나 무장단체는 지난 5일 자신들의 텔레그램에서“ 러시아 중부도시 ‘예카테린부르크’ 인근을 지나가는 러시아 철도 한 구간을 폭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무장단체는 “이 철도가 북한의 탄약을 러시아에 수송하는데 사용되어 왔다”며 “이번 폭파로 북한 탄약의 러시아 수송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단체는 텔레그램에 이들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철도 폭파 동영상을 함께 올렸는데 폭파음과 함께 철도 위로 검은 연기가 올라가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 단체 대변인은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자신들이 폭파한 러시아 철도 구간은 여전히 파괴된 상태”라며 “러시아 측에서 곧 복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폭파로 북한 탄약을 러시아군에 공급하는 것에 차질을 가져왔고 이는 전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테쉬의 대변인은 이어 “새로운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북한의 탄약이 러시아군에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 영토나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 심지어 북러 국경 근처에서 러시아 철도를 폭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테쉬의 대변인은 또한 ‘아테쉬’라는 단체의 이름은 튀르키예 말로 ‘불꽃’(fire)이라는 의미로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의 완전한 해방을 목표로 2022년 크름반도 내 타타르인과 우크라이나인으로 구성된 저항운동 조직이라고 소개했다.


아테쉬의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2천 명가량의 조직원들이 러시아 및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활동하고 있고 러시아 철도 폭파, 러시아군 공격, 러시아군 첩보 등을 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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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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