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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7-04 13: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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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하루 먹고살기 힘든 북한의 모습


북한주민들 중에서 거주지를 벗어나 산속에서 생활하는 유랑민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보안원들이 이들을 단속하고 있지만 유랑민들은 산중생활을 고집하고 있다고 RFA는 현지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1일 “최근 본래의 거주지를 이탈해 깊은 산속에 들어가 산중 생활을 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며 “이들은 주로 밑천이 없어 장사도 못하고 마땅한 생계대책이 없는 가난한 서민들로 당국의 간섭과 노력동원, 지원금 부담을 피해 산속으로 피신한 사람들”이라고 RFA에 밝혔다.


소식통은 “과거 고난의 행군시기에도 굶주림을 벗어나기 위해 거주지를 떠나 산속으로 들어가는 주민들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요즘에는 당국이 각종 행사와 노력동원에다 지원금 명목의 부담금을 지나치게 강요하면서 주민들이 견디다 못해 거주등록이 되어있는 곳을 벗어나 산속으로 피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자강도는 산이 높고 골이 깊어 떠돌이 주민들이 산속에 숨어사는데 용의하다”면서 “산속에는 떠돌이 주민들 외에도 기관별로 외화벌이용 약초채취에 나선 주민들이 많아 보안원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어서 “자강도의 산속에 숨어든 사람들은 대개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형제나 가족들이 한데 어울려 산속에 초막을 짓고 나물과 약초, 버섯을 채취해 이를 팔아 최소한의 먹을 것과 생필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전국 각지에서 거주등록은 되어있지만 주소지에 살고 있지 않은 주민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당국에서는 지역 보안서를 동원해 행방불명 된 주민들을 찾아 나섰다”면서 “단속에 걸린 유랑민들에게 거주지등록을 하고 인민반에 들어가 조직생활을 할 것을 요구하지만 이들은 이리저리 피해 다니면서 거주등록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온성군에서 경원군까지 걸쳐있는 산속에 거주지가 불분명한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한 지역에 대해 보안서가 단속에 나섰다”면서 “이들은 대부분 생계가 어려워 본래 살던 거주지를 떠나온 사람들이라 보안원의 거주등록 권유를 완강히 거부하고 다시 뿔뿔이 흩어졌다”고 RFA에 전했다.


소식통은 “산속에 자리를 잡은 주민들을 보면 갓난 아이부터 젊은 부부, 허리가 굽은 노인들, 학생까지 다양하다”면서 “비록 먹을 것이 충분치 않고 문명의 혜택을 못 보고 살지만 각종 동원이나 지원금 부담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당국의 감시와 간섭 없이 살 수 있어 이들 유랑민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거주지를 이탈해 산속에 숨어사는 주민들을 방치하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산속으로 들어갈지 모른다”면서 “개인 밭을 일궈 농사를 짓던 약초를 캐던 당국에 하나도 빼앗기지 않고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악조건을 무릅쓰고 계속해서 산속에 숨어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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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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