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중국해=AP/뉴시스]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연이어 물리적 충돌을 빚은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공개한 사진으로, 지난 10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 중국명 런아이자오) 인근에서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하는 모습

정부는 최근 중국과 필리핀 선박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인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마스 숄 인근에서 충돌해 필리핀 측 병사가 중상을 입은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9일 "우리는 최근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고 특히 필리핀 선원의 부상을 초래한 위험한 행동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이용하는 주요 국제항행로인 남중국해에서의 평화, 안정, 안전 및 규칙 기반 해양질서 유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다만 '위험한 행동'의 주체인 중국을 특정해 거론하지는 않았다.

앞서 중국 해경은 지난 17일(현지시각) 필리핀 보급선 1척이 세컨드 토마스 숄 인근 해역에 불법 침입한 후 중국 선박과 충돌했다며 법에 따라 통제 조치를 취했고, 책임은 전적으로 필리핀에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필리핀 군은 세컨드 토마스 숄로 인원교대 및 재보급 임무를 수행하던 선박을 중국 해경선이 의도적으로 고속 충돌해 병사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