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6-27 19:36:46
기사수정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것이 조직생활이나 사회생활 처세의 요령이라고 충고하는 사람들
-공자님 “선한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선하지 않은 사람들로부터는 미움을 받는 사람이어야”
-우리 사회의 일상생활에서도 올바른 일을 위해 ‘미움 받을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져야


▲ 중국 시안에 있는 중국의 사상가 3인 흉상. 왼쩍부터 주희, 공자, 맹자 [Chris Choo]


흔히 우리 주변에선 사람은 모름지기 모나지 않고 두루 좋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는 것이 조직생활이나 사회생활 처세의 요령이라고 나이든 사람들은 자못 진지하게 충고한다.

두루두루 잘 지내는 것은 예로부터 내려온 우리 민족의 예의범절 덕목 중 하나라는 것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도덕은 아마도 유교적 도덕일 것이다.

공자님이 어질 인(仁)을 강조하셨으니 여러 사람들과 두루 좋게 지내는 것이 仁의 도리에 맞는다고 주장한다.


과연 공자님은 여러 사람들과 마냥 두루 좋게 지내는 것을 덕목으로 권장하셨을까?


論語 「子路」 편의 한 구절을 인용해본다.


子貢問曰 “鄕人皆好之, 何如?” 子曰 “未可也” “鄕人皆惡之, 何如?” 子曰 “未可也. 不如 鄕人之善者好之, 其不善者惡之.”


〘자공이 물었다. “마을사람들 모두 그를 좋아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정도로는 아직 안 된다.” (그러자 의아하게 생각한 자공이 재차 물었다.) (그럼) “마을 사람들 모두 그를 미워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정도로도 아직 안 된다. 마을의 선한사람들은 그를 좋아하고, 그 마을의 선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를 미워하는 것만은 못한 것이다.”〙


공자님은 여러 사람들과 무조건 두루 좋게 지내는 것을 결코 가르치지 않으셨다.


공자님은 진짜로 좋은 사람이란, 선한 사람들은 그를 좋아하지만 선하지 않은 사람들로부터는 미움을 받는 사람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정치사회에서나 시민사회에서 올바른 일을 하면 선하지 않은 사람은 그를 못마땅해 한다.

물론 선한 사람들은 그를 좋아할 것이다.


그러면 선한 사람이란 누구일까?

오랜 경험으로 볼 때 나는 선한 사람이란 정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정직하지 않은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되어서 올바른 일을 하지 못한다면, 공자님 판단으론, 그 사람은 결코 좋은 사람이 못 된다는 것이다.


지도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사회의 일상생활에서도 올바른 일을 하기 위해 ‘미움 받을 용기’ 를 가진 사람들을 많이 보았으면 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90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