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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26 22: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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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chele Mascitti


바이올린의 선율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푸근하게 만져줄 수 있을까?


마시티(Michele Mascitti)의 ‘6개의 실내소나타 작품 2(6 Sonatas for Violin and Cello Op.2)’를 들으면서 머리를 스치는 느낌이 그것이다.


어느 분은 이 작품을 “바위틈 야생화 같은 바로크음악의 보석”이라 평가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바로크 음악들이 대부분 사람의 마음을 끄는 매력이 있긴 하지만 특히 마시티의 음악은 누구든지 그 선율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마력이 있다. 어쩌면 바리올린의 현 끝을 상상하게 만든다고나 할까? 그 그림이 연상되면서 점점 선율에 빠져든다.


얼마 전 오디오를 새로 장만했다. 그동안 대충대충 음악을 듣다가 나의 영혼의 갈급함을 채워줄 오디오가 눈에 들어왔기에 큰 맘 먹고 질렀다. 그 오디오에 요즘 빠져 산다.


이어폰으로 듣는 맛도 있지만 오디오로 온 몸에 음악의 선율로 이불 덮는 그 시간이 나는 참 행복하다. 그 오디오에 정말 멋진 작품이 바로 마시티의 음악이다.


이어폰으로 듣는 바이올린의 선율과 오디오의 스피커를 통해 듣는 맛은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 더 사람의 숨결이 담긴 듯하고, 더 영혼의 교감이 오가는 듯하다.


나는 마시티의 ‘6개의 실내소나타’를 감히 영혼을 어루만지는 치유의 손길이라 부르고 싶다. 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나는 오늘도 바로크 시대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마시티(1663/4~1760)를 듣고 있다. 별로 흔하지 않는 음반이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사실 살아있을 때는 알비노니나 코렐리와 같이 엄청난 명성을 누린 이라 하니 믿고 들어도 될 것이다.


들어보면 안다. 바이올린이 우리의 온 영혼에 가느다랗게 쑥쑥 들어오지만 첼로는 그렇게 무겁지도 않으면서 온전하게 바이올린 선율을 받쳐준다. 소박한 듯 하면서도 화려한 그 조화가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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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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