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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5-13 0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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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공사가 영국 정부와 웨일스 해안에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놓고 논의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영국 북서부 컴브라이언 해안에 위치한 셀라필드 원자력발전소 단지의 모습. (사진=위키피디아 갈무리)


한국전력공사가 영국 정부와 웨일스 해안에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놓고 논의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영국 정부가 웨일스 앵글시섬 윌파 원전 부지에 새로운 원전을 건설하는 것을 한전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윌파 원전은 2015년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소식통은 논의가 현재 초기 단계로 이번 주에 해당 문제를 다루는 장관급 회의가 열린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앤드루 보위 영국 에너지안보·넷제로부 장관이 한전 관계자와 만나기로 했다고 알렸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도 "한전은 확실히 이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고 영국 정부와 이와 관련한 대화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3월 유휴지와 또 다른 부지를 일본 히타치로부터 1억6000만 파운드(약 2751억원)에 매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원전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던 히타치는 2019년 계획을 폐기했다.


헌트 장관은 이번 조치로 새 민간 부문 협력자와 계약을 체결해 윌파에 원전을 건설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는 노후화한 영국 원전을 세대교체하기 위한 정부 구상의 일환이다.


하지만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원전 생태계를 재건하기 위해, 또 우리가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조건만 맞으면 영국에서 원전 프로젝트를 확실히 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 기업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사업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2022년 영국은 기준 전체 전력 생산량 대비 비중이 14%를 차지했다.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 과정에서 영국은 현재 6GW인 원전 발전 용량을 2050년 24GW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정부는 원전으로 영국 전력 수요의 4분의 1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월 영국 정부는 에너지 자립을 강화하고 탄소 배출량 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70년 만에 가장 큰 원자력 발전 계획을 담은 '민간 원자력 지침'을 발표했다.


공개된 지침에는 주요 신규 발전소 건설 모색, 첨단 우라늄 연료 생산을 위한 투자 3억 파운드(약 5159억원), 규제 개혁 등이 포함돼 있다. 2050년까지 원자로를 최대 8기까지 추가한다는 구상이 포함돼 있다.


영국은 현재 5곳에서 원자로 9기를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보유 원전 상당수가 노후화로 인해 가동 수명이 끝을 바라보고 있다. 3곳에 분포한 원자로 6기는 2021년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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