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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5-11 05: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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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AP/뉴시스] 마이클 헤르초그 주미 이스라엘 대사가 지난 2월1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는 모습.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주미 대사 연임 대신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최후의 도시 라파 지상 공격을 두고 이스라엘과 미국의 마찰이 극에 달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주미 대사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채널13은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몇 주간 비공개 회의에서 마이클 헤르초그 주미 이스라엘 대사를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헤르초그 대사는 임기 만료를 4개월 앞두고 있으며, 1년 연임 여부가 거론됐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연임 대신 교체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르초그 대사는 국가 안보 전문가이자 베테랑 평화 협상가로,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의 형이다.


후임으론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거론된다. 에르단 대사는 2020년 5월 지역협력부 장관으로 취임했지만, 같은해 말 미국 대선 이후 네타냐후 총리에 의해 유엔 대사 겸 주미 대사로 임명됐었다.


다음해 11월 헤르초그 대사가 임명되면서 유엔 대사만 맡았다. 에르단 대사의 유엔 대사 임기는 올해 여름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번 교체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가자지구 개전 이후 최대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경질성 인사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주 이스라엘로 보내려던 2000파운드(약 900㎏)급 폭탄 1800개와 500파운드(약 230㎏)급 폭탄 1700개 선적을 보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산 무기가 무고한 가자 민간인들을 사망하게 한 사실을 처음 인정하고, 이스라엘이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 지상 공격을 강행할 경우 공격용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결정에 이스라엘 지도부는 깊은 좌절감을 표했으며, 관련 설명을 듣기 위해 미국으로 관료들을 긴급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르초그 대사는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이 주최한 웨비나에서 미국의 이번 결정 관련 "하마스와 적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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