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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5-10 11: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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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돈 형사 사건 재판에서 9일(현지시각) 수전 네첼레스 트럼프 변호사가 트럼프와 성행위 대가로 돈을 받은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형사 사건 재판에서 9일(현지시각) 트럼프로부터 13만 달러의 입막음 돈을 받은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의 2일째 증언이 이어졌다.


전날 검찰 심문에 답하면서 트럼프와 성관계를 하게 된 상황을 적나라하게 증언했던 대니얼스에 대해 트럼프 측 수전 네첼레스 변호사가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였고 대니얼스도 강하게 반발하면서 격렬한 언쟁이 벌어졌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대니얼스와 트럼프 변호인 사이의 언쟁을 지켜보는 배심원들이 테니스 경기 관람객처럼 양측을 번갈아 바라봤다고 전했다.


다음은 WP가 정리한 네첼레스 변호사와 대니얼스 사이 언쟁의 주요 대목이다.


“성인영화 속 성관계 꾸며내 온 대니얼스가 트럼프와 성관계도 지어냈다”


네첼레스 변호사가 “성관계를 묘사하는 많은 (포르노 영화) 스토리를 실제 있었던 일인 것처럼 지어낸 일이 많지 않느냐”고 질문해 트럼프와의 성관계 묘사도 지어낸 것으로 몰아갔다. 


그러자 대니얼스는 “와우, 지어낸 얘기라면 훨씬 잘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잦은 말바꿈” 공격


네첼레스 변호사가 여러 차례 대니얼스가 2006년 트럼프와 만난 일에 대해 말을 바꿔왔다고 공격했다.


네첼레스 변호사가 트럼프와 성관계에 대한 대니얼스의 묘사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지적하자 대니얼스가 화를 내며 “내가 말을 바꿨다고 인정하게 만들려는 모양인데 그런 적 없다”고 말했다.


흥분한 대니얼스는 네첼레스 변호사에게 “전혀 사실이 아닌 일을 내 입으로 말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


속 옷 차림의 트럼프


대니얼스가 전날 2006년 트럼프를 만났을 때 속옷 차림인 것을 보고 너무 놀라 현기증을 느꼈고 기절할 뻔했다고 증언한 대목을 네첼레스 변호사가 공격하자 대니얼스가 쏘아붙였다.


“나이가 두 배나 많은 남자가 속옷 차림일 것이라고는 절대 생각할 수 없다.”


네첼레스 변호사가 성산업에 오래 종사한 대니얼스의 경력을 들먹이면서 “당신에게 치근거리는 사람을 처음 본 것이냐”고 물었다.


대니얼스는 처음이 아니지만 체격이 크고 나이가 많은 트럼프와의 만남은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답했다.


‘미국을 다시 뜨겁게’


대니얼스가 2018년 스트립 클럽을 순방하면서 내건 ‘미국을 다시 뜨겁게’라는 슬로건을 두고도 두 사람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다.


네첼레스 변호사가 슬로건이 대니얼스가 트럼프와 관계를 자랑한 증거라고 주장하자 대니얼스는 자신은 슬로건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직접 내세운 적이 없고 홍보관계자들이 내세운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네첼레스 변호사가 대니얼스가 직접 슬로건을 올린 대니얼스의 인스타그램 포스트 2건을 제시했고 대니얼스가 자신이 올린 것이라고 시인했다.


“스토미 재판 성인”


네첼레스 변호사는 대니얼스가 트럼프와 관계를 활용하는데 열심이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위 슬로건만이 아니라면서 “스토미 재판 성인(Stormy Saint of Indictments)”이라는 이름의 양초를 온라인으로 판매한 사실을 지적했다.


그러자 대니얼스는 트럼프가 재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머그샷이 인쇄된 T셔츠 등을 판매한 일을 거론하며 “트럼프와 다르지 않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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