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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동안에 주민 5만여명 라파 떠나" - 6일 새벽, 라파 140만 주민 중 동부 구역의 10만 명에게 '소개' 명령 - 5만 명 떠났지만 목적지 칸유니스, 말와시도 매우 열악
  • 기사등록 2024-05-09 05: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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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스라엘군이 7일 (현지시간) 오전 가자 지구의 라파 출입구의 팔레스타인 쪽을 점거했다. 라파 출입구는 라파 동부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붙어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이스라엘 군이 가자 남단 라파의 동부 주민 10만 명에게 '살고 싶으면 있던 곳에서 떠날 것'을 요구한 후 48시간 동안 5만 명 정도가 라파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군은 6일(월) 새벽6시에 라파 내 일부 지역에 한정해 이 같은 소개 명령을 내렸다. 가자 지구 전체 면적의 7분의 1에 불과한 50㎢의 라파 시에 가자 전인구의 60%인 140만 명이 운집해 피난살이를 하고 있다.


140만 명 거주민 중 동부 구역의 10만 명에게 소개 및 피난을 요구한 것으로 이 라파 동부는 이스라엘 쪽 구역이며 이집트 통제의 라파 출입구가 시의 동쪽 외곽에 자리잡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소개 명령 하루가 지나기 전인 7일 새벽에 라파 동부에 탱크를 몰고 들어왔다. 그전부터 행하던 공습과 병행한 공세였으나 라파 동부의 지상군 투입은 제한적이었고 곧 라파 출입구의 가자 쪽 구역을 완전 점거하는 전과를 발표했다.


라파 동부주민 대피 명령 및 동부 탱크 진입의 목적이 이 라파 출입구 점거였던 것으로 보인다. 즉 라파에 대한 전면적 지상전 공세 대신 가자 인들이 이집트 시나이 반도로 탈주하고 또 그쪽으로 하마스가 지하 터널을 만들 수 있는 라파 출입통행로를 확보한 것이다.



팔 난민 구호처, 운라 당국은 라파를 떠난 5만 명 중 상당수가 북쪽의 칸(한)유니스나 더 북쪽인 데이르 알발라으로 갔으나 두 도시 모두 이스라엘의 공세에 가옥이 대부분 파괴되어 살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군은 소개 명령 때 피난 가능 지역으로 칸유니스 그리고 서쪽 지중해변의 알무와시를 거명했다. 그러나 전쟁 초기부터 이스라엘이 안전지대로 소개했던 알무와시는 아직도 사막 맨땅에 하수 처리가 되지 않고 있다.


물론 식수 생산이 불가능하다. 그곳으로 가는 도로마저 만들어져 있지 않은데 그런 곳에 이미 40만 명이 피난해 있다고 운라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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