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낙선한 5선 중진 이상민 의원 등을 이번 주에 만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한 위원장이 의원들 접촉 행보를 이어가자 당 안팎에서는 당 대표 도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한 전 위원장은 이번 주 이 의원과 비공개로 만날 예정이다. 한 전 위원장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5선 중진의 이 의원을 직접 영입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번 만남을 두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만나서 할 얘기도 있고 듣고 싶은 얘기도 있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직후 국민의힘에 입당했던 김영주 전 국회부의장 등 낙선자들에게 전화해 먼저 만나자고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 전 위원장은 4·10 총선 이후 자신과 비대위를 함께 했던 비상대책위원들 및 사무처 당직자들과 만찬을 가지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당 지원 유세에 나섰던 가수 김흥국 씨에게 감사 연락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여권에서는 총선 참패 이후 당 사령탑에서 물러난 한 전 위원장이 예상보다 빨리 정계에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오는 7월 말~8월 초로 늦춰지는 것도 한 전 위원장의 복귀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당내 3040세대 모임 '첫목회' 간사인 이재영 전 의원은 전날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은 3주 전보다는 2주 전이 높았고 2주 전보다는 일주일 전이 높았다"고 말했다.
차기 당권주자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연일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는 모양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에 출연해 "당대표를 지냈던 분이 그걸 책임지고 물러났는데 또다시 출마한다, 그걸 국민들께서 당의 변화라고 봐주겠느냐"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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