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유럽의 위성항법 시스템에 혼란을 일으켜 수천편의 민간 항공편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고 영국 BBC가 2일 보도했다.
러시아군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인 발트해, 흑해, 지중해 동부에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혼란이 증가, 항공기들이 GPS 신호를 수신할 수 없게 됐다.
지난 3월에는 그랜트 샵스 영국 국방장관을 태운 영국 공군 비행기가 러시아 영토 근처를 비행하던 중 GPS 신호가 교란됐었다.
지속적인 GPS 중단으로 2대의 항공기가 핀란도로 회항해야만 했던 핀란드 국적 항공사 핀에어는 매일 운항하던 에스토니아의 제2 도시 타르투로의 운항을 한 달 동안 중단했다.
타르투 공항은 신호가 손실되더라도 항공기가 착륙할 수 있는 대체 항법 시스템을 갖춘 대부분의 대형 공항과 달리 GPS에만 의존하고 있다.
핀에어의 비행 운영 담당 부사장 유호 신코넨은 "조종사들이 1달에 100건 이상의 GPS 혼란을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항공안전국(EASA)의 사이버보안 전문가 시릴 로제이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전쟁 발발 이전에도 문제가 존재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EASA는 현재 매년 "수천 건의 사건"을 보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발트 국가들은 이러한 GPS 중단을 러시아의 책임이라고 서슴없이 밝히고 있다. 마르구스 차크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GPS 시스템을 혼란시키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 러시아는 모든 국제협정을 위반하고 있다"며,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칼리닌그라드, 프스코프 인근에서 이러한 혼란 기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편뿐만 아니라 발트해의 해상 교통도 GPS 간섭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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