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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22 11: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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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정상회담에서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보인 태도는 G7 동맹국 정상들 대했던 것과 정반대
–냉철한 비지니스 협상이 아니라 사이코패스의 알랑거림으로 가장 잔혹한 정권의 지도자 대면
-자유민주의의 적들이 승리? 그들의 시스템은 인류 역사의 축적과 인간 본성의 반대 방향일뿐

▲ 러시아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한 푸틴[러시아대통령실]


푸틴은 사우디 황태자와 마주 앉아서 두 나라의 축구를 응원했다.

살인을 서슴치 않는 독재자들은 이렇게 월드컵을 통해 프로파겐다에 나서고 이미지 정치에 나선다.


  [관련기사: Are the bad guys winning?]


싱가포르의 미북 정상회담에서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보인 태도는 G7에서 동맹국 정상들을 대했던 태도와는 정반대여서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보여주기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은 그 외교전을 끝나고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북핵의 위험은 사라졌다”고 과장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은은 위대하고 강력한 지도자이고 그의 국민들은 그의 말에 귀를 귀울이고 있으며 미국사람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그는 냉철한 비지니스적 협상이 아니라 사이코패스의 알랑거림으로 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정권의 지도자와 협상했다.


트럼프는 그에게 주어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너무 즐기는 나머지 서구의 가치를 계속적으로 훼손하고 있다.

그에게 서구의 자유 민주주의적 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닉슨은 중국과 국교정상화를 하면서 “다른 시스템과 다른 가치관의 사람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면서 경쟁하며 서로 의견을 달리하지만 전쟁터가 아닌 역사가 승자를 선택하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세우자”고 역설했었다.

그는 미국이 옳은 편에 서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트럼프는 그런 가치관이 있는 인물이 아니다.


그런데 잊지 말자.

강력한 독재자들에게 알랑방구를 뀌는 이들의 힘은 사실은 역사에서 환각일 뿐이다.


월드컵과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푸틴과 김정은의 폭정을 세탁하는 프로파간다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것 이상은 못된다.

그들보다 더 세상이 우려할 일은 서구의 리더십 부재이다.


다음번에 자유민주주의의 적들이 승리하고 있다고 걱정이 될 때마다 그들이 지지하는 다른 시스템은 인류 역사의 축적에 반대 방향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 반하는 체제였다는 것을 기억하라.


독재자에게 “사이코패스적인 알랑거림”으로 협상을 유도한 또다른 공범이 한국의 지도자다.


그에게도 서구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은 좁쌀만큼도 없다.


내가 대북 평화론자들을 의심하는 것도 그들에게 북한 주민의 인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정은과의 평화가 북한 주민과의 평화인지 심각하게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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