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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4-25 05: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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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세르 병원서 21일 묻혀있다 발견된 시신들[CNN 캡쳐]


가자 지구 북부 및 남부 소재 병원 단지에서 발견되는 집단매장 시신이 늘어나는 가운데 유엔 당국은 '독립적, 효과적인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다.


유엔의 볼커 튀르크 인권기구 대표(UNHCHR)는 23일 나세르 병원과 알시파 병원 단지 내 시신매장 대규모 발견 소식은 끔찍하다면서 "불법을 저지르고도 전쟁 상황에서 죄를 묻지 않는 풍조가 만연되어 있어 국제적인 조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튀르크 대표는 "국제 인도주의 법에 의거해서 병원은 아주 특별한 보호를 받게 되어 있다. 그리고 전투원이 아닌 민간인, 억류된 사람들을 고의적으로 살해하는 것은 전쟁 범죄"라고 분명하게 못박았다.


이번주 남부 칸유니스 소재 나세르 병원 경내에서 324구의 시신이 묻힌 집단 매장지가 발견되었다. 이스라엘 군이 이 병원에서 철수한 뒤 가자 민간방위대 요원들이 찾아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일 북부 가자 시티 내 알시파 병원에서 이스라엘 군의 2주간 점거 후 철수에 이어 역시 민간인 방위대가 경내에서 381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하마스 조직은 이스라엘군이 병원 점령 중 민간인들을 하마스 요원들이라며 냉혹하게 근접 사살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시신 중 40구 정도가 손이 묶여 있거나 옷이 벗겨진 채 매장되어 있기는 하지만 하마스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성급한 판단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군은 북부 알시파 병원을 3월 말 2차 점거하면서 '죽은 인질 시신이 병원 단지에 매장되어 있다'는 첩보에 따라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단지 땅을 파 시신들을 발굴해 인질 여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발굴 절차나 다시 묻을 때는 예를 다했다고 강조한 이스라엘 군은 민간인을 하마스 요원으로 보고 즉각 처형했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병원 직원들은 이스라엘 군이 병원을 포위하고 주위에서 전투를 벌이는 기간에 사망자를 묘지에 묻을 형편이 안 돼 상당수 시신을 병원 단지 안에 일시 매장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임시 매장 분이 민방위대 요원들에 의해 발굴되었을 수 있다.


이스라엘 군은 북부 봉쇄선 침투 지상전을 시작한 지 보름이 지난 11월15일께 알시파 병원을 하마스 군사 인프라로 확신하고 급습 점거해 지하 시설 등을 수색했다. 이후 3월 중순에 하마스 요원들이 다시 집결했다는 정보에 알시파를 다시 점거했다.


이 군은 칸유니스를 12월 초부터 집중 공격했으며 이곳 소재 나세르 병원은 2월에 점거했다.


한편 가자 지구에는 37개의 병원이 있었으나 공습과 의료품 부족으로 26개가 문을 닫았으며 나머지 병원들이 어렵게 운영되고 있다.


가자 보건부는 병원에 도착한 시신에 한정해 전쟁관련 사망자를 일일 집계하고 있다. 전쟁 199일 째인 22일까지 누적 사망자가 3만4183명으로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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