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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4-04 11: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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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충북 청주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열린 이차전지 수출현장 점검회의에 앞서 자동차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라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우리 수출 효자품목 반도체와 'K-조선'이 어두웠던 시기를 딛고 기지개를 펴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 회복세를 시작으로 '슈퍼 사이클'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우리 수출은 반도체와 조선을 주축으로 주요 10개 품목에서 성장 중이다. 과연 지난 2022년에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을 넘어 7000억 달러(약 945조원) 목표치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출은 8.3% 증가한 1637억 달러(220조291억원)로 집계됐다. 6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코로나19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 에너지난을 겪으며 역대급 무역적자와 1년 넘게 수출 감소세를 딛고 지난해 10월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수출은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고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흑자세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세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배경은 최대 수출 품목 반도체에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35.7% 증가한 116억7000만 달러(15조6879억원)를 달성했다. 2022년 6월 123억 달러를 기록한 뒤 21개월 만에 최고치다. 5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이며 회복세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반도체 전문 연구원은 "이번 사이클 직전의 다운 사이클에서 가장 극심했던 고통을 경험했다'며 "재고가 최대 20주 이상 이어지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생산업체들이 감산을 시작했는데, 그 효과가 지금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수출 실적이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지난해 11월 증가세로 전환하며 무려 16개월 만에 반등했다. 여기에 한 동안 중국에 밀렸던 조선업도 올해 들어 잇단 수주 소식을 전하는 등 반도체와 함께 수출 호조세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그동안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중심에서 군수 관련 조선 분야까지 수주 분야를 넓히면서 실적이 향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올해 반도체와 조선 분야에서 수출이 선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빅사이클'을 넘어 '슈퍼사이클'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등 전자 부품은 상저하고(상반기에 저조 하반기 상승) 기조 경향이 있는데, 상반기에도 110억 달러를 넘어섰다면 하반기에는 더 좋아질 것으로 관측된다"며 "지금 분위기를 탄다면 하반기에 역대 최고 실적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구 교수는 "중국이 수주하는 컨테이너벌크선은 2~3분기에 발주가 나오는 만큼 올해 계속 우리가 중국을 제칠 수 있다고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LNG발주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기대할 만 하다. 벌크선과 달리 한 대를 제조하면 마진이 굉장히 많이 남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만큼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다른 주요 수출품목에서 고르게 성장하는 만큼, 올해 역대 최고치 수출 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물론 이차전지(-23.0%)에서 주춤하고 있지만, 곧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우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우리 광물은 핵심광물의 가격 시황에 민감하다. 리튬은 지난해 4분기에 76% 떨어지면서 이차전지 수출도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올해 1월부터 핵심광물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는 만큼 재고 조정도 올해 상반기 중에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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