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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4-02 05: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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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루살렘=AP/뉴시스] 3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 크네세트(의회) 인근에서 반 정부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가자지구 전쟁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열리면서 하마스와 휴전 협상에서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31일(현지시각)부터 이스라엘 예루살렘 크네세트(의회) 외곽에선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시위에는 이스라엘 시민 수만명이 참여했으며, 나흘간 시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내각 사퇴 ▲조기 선거 실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근절이라는 '완전한 승리'를 목표로 천명하며, 휴전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해 왔다. 이같은 고자세로 지난해 11월 말 휴전을 끝으로 양측은 4개월간 어떤 합의도 끌어내지 못했다.


시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작전으로 납치된 인질 중 130명가량이 여전히 가자지구에 남아 있으며, 억류 기간이 반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이들의 건강과 생환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한 25세 대학생은 뉴욕타임스(NYT)에 전쟁 중 정부에 항의하는 건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정부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무언가 바뀌어야 한다"며 내각 사퇴를 촉구했다.


시위 조직을 지원한 한 기업가는 "이스라엘은 역사상 가장 어려운 순간에 직면했다"며 "우린 총리의 정치적, 개인적 고려가 아닌 국가 발전을 위해 행동할 정부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국제사회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 최대 우방인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놓고 네타냐후 총리와 마찰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2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가자지구 휴전 촉구 결의안에 반대 대신 기권표를 행사, 개전 이후 처음으로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집권 민주당에선 네타냐후 총리가 사퇴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프랑스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영구 휴전과 '두 국가 해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추진 중으로, 곧 초안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가 대내외적 최대 압박에 직면하면서, 31일 재개된 휴전 협상에서 전향적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협상 최대 쟁점은 피란민 귀향으로 파악된다. 이스라엘 하레츠에 따르면 하마스는 북부 주민 귀환과 이스라엘군 철수 관련 유연성을 보이라고 이스라엘에 요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전면 거부하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남부로 피신한 민간인들이 가자 북부로 돌아갈 경우 혼돈이 예상된다며, 제한된 인원을 정해진 시간에만 귀향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채널13에 따르면 데이비드 바네아 모사드 국장은 최근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가자지구 북부 귀환에 대한 타협이 있을 경우에만 인질 협상이 가능하다고 네타냐후 총리에게 보고했다.


이에 관련 네타냐후 총리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한 전시 내각 일원은 이스라엘이 이 문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여지가 있다고 믿는다고 지지했다.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여동생이 이스라엘에 체포된 점도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은 신베트와 합동 급습 작전으로 이스라엘 남부 텔셰바에 거주하는 57세 여성을 테러 조직 대원 접촉 및 지원 혐의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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