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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13 12:43:15
  • 수정 2018-06-13 16: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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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미북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모든 것을 얻어냈다”면서 결국 “이번 회담의 승자는 중국이며,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은 얻은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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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미국의 라이벌인 중국이 1점은 넣은데 비해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은 점수를 기록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미북회담에 있어서 가장 큰 승자는 의심할 여지없이 시진핑 중국 주석”이라고 평가했다.


사실상 중국이 그동안 주장해 왔던 ‘쌍중단’을 얻어냈고 ‘미북대화’라는 카드도 얻어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북중관계도 완전히 회복되었다.


왕 부장은 12일 미북정상회담관 관련,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평가했다.

왕 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등한 위치에서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눈 것은 긍정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은 미북정상회담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중국과 함께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승자는 김정은의 북한일 것이다.

김정은은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합의문에 명기하지 않으면서도 한미 합동군사훈련 취소라는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은 무엇을 얻었을까?


우선 한국의 문재인 정부는 이번 미북회담에서 완전히 소외되었다.


사전투표까지 하면서 싱가포르행을 기대했지만 미국으로부터 아무 언질도, 협의도 없었다.


심지어 한미동맹 차원에서 거론되어야 할 주한미군 문제가 적대국인 북한과 미국과의 회담에서 거론되는 치욕을 당해야 했다.


종전선언도 미뤄졌다.

이번 회담으로 한미동맹의 근거마저 흔들리게 되었다.


어쩌면 문재인정권이 드러내 놓지 않았던 문제들이 이번 기회에 해소되었는지도 모른다.

문정인 대통령 특보가 한미군사훈련 중단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도 있지 않은가?


또 이 정권내에서 사실상 미군철수를 바라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블룸버그는 일본 또한 얻은 것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중국은 이미 제재 완화 또는 해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비핵화 요구를 준수한다면 제재를 재검토 해야 한다”는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전했다.


겅 대변인은 더 나아가 “중국도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 국가이자 한반도 문제의 주요 당사국으로서 현재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과정에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한반도 문제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재주는 미국과 북한이 넘었는데, 돈은 왕서방이 챙긴 셈이다.

지금 왕서방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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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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