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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13 11:04:44
  • 수정 2018-06-13 16: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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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백악관 사라샌더스 트위터]


두 번이나 평양에 가서 담판을 했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그리고 뉴욕과 워싱턴에서의 김영철과의 회담, 그뿐인가? 성킴 일행과 북한 최선희와의 피를 말린다고 했던 회담... 그리고 싱가포르 현지에서의 연일 이어졌던 교섭들... 다 어디 갔을까?


진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합의한 선언문이 전부일까?


“12일 회담에서는 바빠서 CVID 문구를 넣지 못하였다”는 트럼프의 말을 온전히 믿을 수 있을까?


트럼프의 말대로 “구체적인 것은 후속협상에 맡겼다”면 그야말로 미국과 북한간 상견례 정도로 하고 이제 시작한다는 의미로 이해해도 되는 것일까?


좋게 해석하자면 CVID에 대해서는 미북간에 완전한 합의가 안되었기 때문에 이번 합의문에는 빠졌다고 한다면 첫 만남에서도 큰 원칙이 타결되지 않았는데 앞으로 그 협상을 지속한다면 과연 미국이 주도권을 가지고 미국이 처음부터 원했던 CVID를 제대로 이뤄낼 수 있을까?


*지금부터 주도권은 북한에


차라리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안했더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기자회견에서 해서는 안될 말들을 해 버렸다.

그래서 주워 담기가 힘들어졌다.


물론 전제적 사항들을 달기는 했지만 주한미군 문제든지 한미군사훈련 등의 문제에 있어 북한과 중국에 상당한 빌미를 제공해 버리고 말았다.


비핵화가 이루어지기 전에 대북제재 해제를 안한다고 했지만, 이미 중국과 러시아에게 뒷문을 열어주는 명분을 트럼프는 제공하고야 말았다.


그동안 최대한의 압박을 기조로 미국이 칼자루를 쥐었다면 이제는 트럼프에 의해 “똑똑하고 영리한 지도자”가 되어버린 김정은이 칼자루를 쥐고 쥐락펴락하게 되었다.


“나는 김정은을 믿는다(I Trust Kim)”


미국의 주요 언론인 WSJ의 헤드라인이 앞으로의 상황을 다 말해 준다.


만약 김정은이 말을 뒤집어도 트럼프는 완전 할 말 없게 되었다.


“1분이면 김정은이 진정성이 있는지 다 알 수 있다”고 장담했던 트럼프이기 때문에 김정은이 딴짓해도 쉽게 시비걸 수 있는 카드를 내기가 어려워졌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래서 미국이 처음부터 주장했던, 그리고 폼페이오 장관이 회담 하루전 그렇게 강조했던 CVID를 미국 뜻대로 이뤄가기가 녹록치 않게 되었다.


*그럼에도 기대를 걸어보는 부속합의서


분명히 공개된 합의문만 있을 리가 없다.

그동안 열심히 협상해 온 그 무엇인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이다.


마침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던 “다음 주에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회담의 성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는 코멘트가 기대를 걸게 만드는 뉴스이다.


“설마 저 보잘 것 없는 합의문 뿐이겠어?”

“폼페이오가 웃으면서 합의해 준 것인데 설마 저 합의문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


분명히 부속합의문서가 있지 않을까?

존 볼턴이 그것을 공개하려 하지 않을까?


1994년 제네바합의 때도 아주 상세한 부속 합의서가 있었다.


아직 희망을 버리기는 이른 듯 하다.


다음 주의 존 볼턴의 입에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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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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