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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3-24 05: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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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 대 한화이글스의 개막전 경기, 4회말 2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LG 박해민의 1루타로 3루주자 문성주가 득점한 뒤 덕아웃에서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새 시즌을 승리로 출발한다. 12년 전만 해도 천적이던 '괴물 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도 가뿐히 무너뜨렸다.


LG는 23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8-2로 이겼다.


난적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있다.


11년 간의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치고 국내에 복귀한 류현진은 KBO리그 시절 LG를 상대로 22승8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매우 강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떠난 사이 강팀으로 우뚝 서며 지난해 통합 우승까지 일궈낸 LG는 12년 만에 마주한 류현진에게 뜨거운 화력을 선보였다.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 이후 4188일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 2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승리 투수는 LG의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였다. 엔스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KBO리그에서 기분 좋은 시작을 열었다.


타선은 시즌 첫 경기부터 선발 전원 안타를 날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9번 타자 신민재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승리에 앞장섰고, 박해민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LG는 2회말 선제점을 냈다. 오지환의 볼넷, 박동원의 좌전 안타, 문성주의 내야 안타로 2사 만루를 이뤘다. 찬스에서 들어선 신민재가 류현진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리드를 가져왔다.


한화도 곧바로 반격했다.


3회초 선두 하주석이 우선상 2루타로 물꼬를 트고, 후속 최재훈도 우전 안타를 때렸다. 1사 1, 3루에서 요나단 페라자가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1-2로 뒤진 4회초 한화는 안타 2개, 볼넷 1개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주석이 땅볼에 그쳤지만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최재훈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2-2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LG는 4회말 상대 실책과 집중타를 묶어 3점을 뽑아냈다.


2사 후 문성주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신민재가 땅볼을 쳤다. 이때 2루수 문현빈이 타구를 놓치며 찬스가 연결됐다.


2사 1, 3루에서 박해민, 홍창기가 연속 적시타를 뽑아 5-2로 달아났다. 김현수까지 3타자 연속 안타가 터지자 류현진은 더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렸다.


류현진이 강판된 후에도 LG는 차곡차곡 추가점을 쌓았다.


5회 1사 3루에서 박동원의 3루 땅볼에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으로 뛰어 들어 한 점을 추가했다. 7회 2사 1, 3루에서는 신민재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7-2로 달아났다.


8회 무사 1루에서 오스틴의 우중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SSG 랜더스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SSG는 '유통 라이벌' 롯데와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아울러 2022년부터 3년 연속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우승에 목마른 롯데가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김태형 감독은 롯데 데뷔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SSG 타선의 '심장' 최정이 불꽃타를 선보였다. 최정은 2-2로 맞선 3회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선 SSG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5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6피안타(1홈런) 2볼넷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쳐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팀이 승리하면서 김광현은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은 5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냈지만,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개의 안타를 맞으면서 4실점으로 흔들렸다. 윌커슨은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선취점은 SSG의 몫이었다.


1회말 최지훈의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한유섬이 상대 선발 윌커슨의 5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우월 투런 홈런(시즌 1호)을 쏘아올렸다.


롯데는 3회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3회초 선두타자 김민성이 김광현의 2구째 시속 143㎞ 직구를 노려쳐 좌월 솔로 아치(시즌 1호)를 그려냈다.


윤동희의 볼넷과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로 2사 1, 3루를 일군 롯데는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동점 점수를 뽑았다.


SSG는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3회말 2사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윌커슨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개인 통산 459번째 홈런이다. 통산 홈런 부문 2위를 달리는 최정은 개막전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1위 이승엽(467개)과 격차를 8개로 좁혔다.


롯데는 5회 1점을 따라붙었다. 5회초 윤동희의 볼넷과 레이예스 안타 등으로 일군 2사 1, 3루에서 노진혁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SSG는 7회말 최지훈의 볼넷과 롯데 투수 김상수의 보크로 만든 2사 2루에서 최정이 적시타를 날려 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최정의 타구는 2루수를 스치고 외야로 빠져나가면서 안타로 이어졌다.


7회초 2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한 노경은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리드를 지킨 SSG는 9회초 문승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구원왕에 오른 서진용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여파로 시즌 초반 합류하지 못해 임시 마무리 보직을 맡은 문승원은 볼넷 1개만 내주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문승원은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NC는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KBO리그 데뷔전에 나선 맷 데이비슨은 3-3으로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천금 같은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박건우는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러 승리에 기여했다.


NC 선발 카일 하트는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선방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무리 이용찬은 9회초 2사 후 등판해 피칭 없이 견제로 아웃카운트를 잡고 행운의 구원승을 올렸다. '투구 수 0개'로 승리투수가 되는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NC는 5년 만에 개막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8승 1무의 성적을 올린 두산은 개막전에서 역전패를 당해 고개를 떨궜다.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려버렸다. 알칸타라는 허벅지 부상도 당했다.


두산 박준영은 2회초 2타점 3루타를 터뜨렸고, 양의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은 2회초 양석환과 허경민의 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잡은 후 박준영의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서갔다.


반면 NC는 5회말 1사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누상에 나가지 못했다. 6회 2사 후 박민우의 3루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자 권희동의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심기일전한 NC는 0-2로 끌려가던 7회 두산 두 번째 투수 김택연을 상대로 손아섭의 2루타와 박건우의 안타 등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성욱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김형준의 몸에 맞는 볼과 김주원의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2-2로 맞선 8회 선두타자 김재한의 중전안타와 정수빈의 희생번트, 헨리 라모스의 내야땅볼로 2사 3루 기회를 잡았다. 곧바로 양의지가 좌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3-2로 리드했다.


하지만 NC 권희동은 8회 두산 김명신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려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NC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주원의 볼에 맞는 볼로 결승 득점 주자를 내보냈다. 2사 후 김주원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됐다. 하지만 NC는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판정이 번복됐다.


NC는 이후 두산 마무리 정철원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골라내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곧바로 데이비슨이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두산 루키 김택연은 1군 데뷔전에서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난조를 보여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3안타를 집중시켜 7-5로 승리했다.


KIA 최형우는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김선빈은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박찬호와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5타수 2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는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불안감을 보였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KIA 이범호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최하위 팀 키움은 올해 개막전에서 석패했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는 4이닝 10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난조를 보여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6-2로 승리했다.


삼성은 2-2로 맞선 10회초 4안타 3볼넷을 집중해 4점을 뽑았다.


강민호는 시즌 1호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김현준은 10회초 대타로 출전해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삼성 오승환은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구원승을 올렸다.


KT 마무리 박영현은 1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KT 타선 역시 5안타의 빈공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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